반더포겔 불곰 습격 사건
1970년 후쿠오카 대학 자연주의 동아리 반더포겔이 있었는데
훗카이도 히다카 산맥 종주를 목표로 7월 14일 입산 허가를 받고 5명은 등산을 시작함
동아리 일행은 7월 25일 까지 잘 나아가다 결국 체력의 한계가 왔고
또한 날씨가 좋지 않아 히다카 산맥 종주는 포기하고
카무이에쿠우치카우시 산까지만 등반하기로 하며 중간에 분지에서
하루 보낼 목적으로 3시 20분 경 텐트를 쳤음
당시 시대상 정보를 포괄적으로 얻기 힘들었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들은 등산을 목표로 했던 지역에 대한 필수적인 조사를 하지 못했는데
훗카이도에는 에조불곰이 많이 사는 지역이고
특히 이들이 등산 목표로 삼은 카무이에쿠우치카우시 산은
불곰이 자주 출몰하는 곳으로 유명 했던 곳이라 곧 텐트를 친 일행 앞에 곰이 나타남
지역 정보 조사를 소홀히 한 점 + 일행들은 원래 규슈 출신들로 규슈는 곰이 멸종된 지역이라
이들 일행은 두려워하면서도 평균 2~3m 크기보다 좀 작았던 그 곰을 보고 신기해 하며
도망치지 않고 오히려 조금 떨어져서 관찰을 하는 패기를 보임
불곰은 곧 일행의 배낭을 뒤져 식량을 찾다 흥미를 잃고 어슬렁거릴 때
일행들은 재빨리 다가가 불곰이 찜해 놓은 배낭을 탈취하고
불을 피우고 라디오 소리를 틀고 식기로 큰 소리를 내며 위협해 내쫓음
왜 도망가지 않았냐 할 수 있지만...
산이 워낙 험하기도 하고 해도 지고 그동안의 등산으로 체력도 바닥나서
어쩔 수 없이 그 자리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함
그 밤 사이에 불곰이 다시 나타나 텐트를 무너트리고 구멍만 뚫었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건드리기만 하고 돌아가며 참사는 바로 터지지 않았음
새벽 3시에 일행은 일어나 밥을 먹었고
4시 30분 경 짐을 정리해 하산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불곰은 다시 나타남
곰은 원래 영역 의식이 강한 동물이라
함부로 영역 안에서 그것도 자신이 찜한 물건을 가져가려는 행위는
경쟁 상대가 먹이를 빼앗고 영역을 위협한다고 생각해 싸우는 동물인데
일행은 무리해서라도 내려가거나 아예 건들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드리고 말았으니...
앞서 두 번의 습격은 정찰이었다는 듯 이번엔 각을 잡고 공격을 시작함
일행은 텐트 안에 들어가 버티려고 했지만 결국 불곰이 텐트를 찢어버렸고
텐트 반대편을 열어 5명 모두 무사히 도망침
탈출한 이들 중 리더 A는 서브 리더에 B에게 경찰에 신고할 것을 지시하고
서브 리더 B와 막내 부원 E 두 명은 경찰에 도움을 청하기 위해 내려가게 됨
천만다행으로 산을 내려가던 B와 E는
오전 7시에 훗카이가쿠엔 대학교 등산 그룹을 만나게 됨
근데 여기서 B와 E가 등산 그룹과 같이 내려가지 않고
경찰서에 연락해 달라 부탁한 뒤 다시 일행에 돌아가기로 결정함 (????)
훗카이가쿠엔 대학 18인의 등산 그룹 또한 불곰에게 습격 당했던지라
이들을 뜯어 말리며 같이 내려가자 했지만 완강하게 거부하고 돌아간다고 했고
결국 음식과 일부 장비를 넘겨주고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B, E를 뒤로 하고 하산을 함
B, E는 일행들에게 돌아가는 길에
츄오 철도 학원 그리고 돗토리 대학 등산 그룹과도 만났는데
그들에게 불곰이 출몰해 습격한다고 말한 뒤 사람들 마다 말리는데도 계속해서 돌아감
한편...
리더 A와 부원 C, D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텐트를 주시하고 있었음
그러다 곰이 한눈 팔고 이동한 사이 재빨리 달려와 망가진 텐트와 장비, 배낭을 챙겨서
카무이에쿠치카우시 산 근처 능선으로 도망감
그리고 천만다행으로 나뉘어진 그룹은 엇갈리지 않고 오후 1시 즈음에 일행과 만나 하산함
그러다 하산을 하던 중 해가 질 때가 되자
텐트를 고치며 밥을 먹고 밤을 보낼 준비를 하게 되었는데
그 불곰이 또다시 나타나 개빡쳐서 그대로 일행들을 공격하기 시작함
일행은 텐트와 짐을 다 버리고 필사적인 탈출을 감행
진짜 정말 다행히 불곰은 일행을 추적하지 않고 텐트에 눌러 앉아 있었음
근데 이 미친 것들이 그대로 도망치지 않고
1시간 정도 텐트와 장비들을 되찾으려고 주변을 맴돌았음 (....)
골든 타임 동안 일행은 근처에 텐트를 쳤다는 톳토리 대학 등산 그룹이 있는 위치로
2명을 보내 위치를 방향을 확인하고 다시 합류해 돗토리 대학 등산 그룹에게 가기로 결정함
그렇게 선두로 리더 A 부원 C D E가 중간 서브 리더 B가 후방에서 경계를 하며 이동하던 중
개 빡친 불곰이 일행들을 찾아내 시즌 5호 습격을 시작함
일행은 공포에 떨며 사방으로 흩어졌는데
불곰은 후방의 서브 리더 B를 지나쳐 막내였던 E를 추격하였고
그리고 숲 속으로 칙쇼!!! 라는 비명 소리가 들렸음
곧 리더 A와 서브 리더 B가 C가 재회했지만 D와 E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음
이미 해가 다 진 밤이라 돗토리 대학 텐트 방향을 확신할 수 없어
불을 피우고 호루라기를 불며 헤어진 일행들과 돗토리 대학생들을 불렀지만
D만 중간에 딱 한번 대답하였을 뿐 아무도 반응을 하지 않았음
그렇게 함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라 일단 바위 뒤에 숨어 밤을 보내게 됨
A B C는 27일 새벽에 일어나게 되었는데 곧바로 하산을 하지 않고
헤어진 일행을 찾기로 결정함
그것도 짙은 안개가 낀 위험한 산맥 안에서....
그렇게 오전 8시까지 나머지 일행을 찾다가 하산을 하게 되었는데
짙은 안개 속에서 말 그대로 눈 앞에서 곰과 또 마주치게 되었고
일행은 죽은 척 하였음
다시 말하지만 일행들은 원래 곰이 멸종한 지역에 살았고
곰과 조우 했을 때 대처 방법 또한 배우거나 조사하지 않았던지라
죽은 척이 아 알아서 잡아 먹으쇼 하는 것을 몰랐단 것임
곰은 웃기지도 않다는듯 달려 들었고 리더 A가 벌떡 일어나 불곰을 밀치고 달렸고
그대로 A를 표적으로 찍은 불곰은 궁을 키고 달려가며 안개 속으로 둘 모두 사라짐
이제 남은 B, C는 필사적으로 하산을 하였고
오후 1시 즈음 겨우 댐 공사 현장까지 도망쳐 2명만이 생존하였음
28일부터 이곳 산맥 구조를 빠삭하게 알고 있는 구조대와 헬리콥터
그리고 인근 대학생들과 반더포겔 연맹 대학생들이 모여 수색을 시작했고
다음날 29일 곰 수색대는 먹이 근처를 어슬렁 거리던 곰을 발견해 사살하였고
그 이후 같은 날 A와 E의 시신을 발견해 현장을 수습함
A와 E의 상태는 처참했는데 얼굴은 아예 곱창이 나 신원을 알아보는 것이 불가능 했고
온몸은 작살 났고 배는 찢겨 내장은 사방으로 튀어 장기자랑을 하고 있었음
그나마 주변에 널부러진 찢긴 옷으로 신원을 겨우 파악했다고...
그리고 그 다음날인 30일에 마지막으로 산에서
A와 E 처럼 처참하게 변한 D의 시신을 발견하며 모든 유해를 수습하게 됨
알고보니 돗토리 대학 등산 팀은 이미 이전 B와 E의 경고를 듣고
바로 그날 텐트를 버리고 그대로 무리를 하면서 하산을 했었던 것이었음
A B C D 모두 돗토리 대학 등산 팀이 하산했던 것은 몰랐던 것이었고
중간에 헤어진 D는 용케도 그 난장판 속에서 도망쳐 버려진 텐트까지 오게 되었지만...
하지만 곰은 막내 E를 찢어 죽이고 D를 집요하게 쫓아 텐트까지 다가왔고
D는 돌을 던지며 필사적으로 도망쳤지만... 결국 분노한 곰에 찢겨 죽게 됨
그 과정은 D가 공포에 떨며 곰과 맞서기도 하고 필사적으로 도망가는
처절한 상황에서 마지막 유언을 남기듯 휘갈겨 쓴 마지막 노트를
버려진 돗토리 대학 텐트에 버린 노트가 발견되면서 알려지게 됨
공포 때문인지 아니면 중간에 계속 곰이 나타나서 그런지
급하게 휘갈겨 쓰거나 중간 페이지가 날아가 해석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이 또 호러 포인트...
한편 사살 당한 곰은 당시 몸무게 130 kg 나이는 약 4살로 추정되는 몸집이 조금 작은 어린 암컷으로
부검 결과 위장에서 인육은 발견되지 않은 것이 확인 됨
요약하자면 자신의 영역을 침범해 먹을 것을 빼앗는 경쟁자를 분노에 차 공격하고
잡은 뒤엔 복수 겸 오랫동안 처절하게 가지고 놀며 죽은 뒤에서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추정 됨
곰에 대한 안전 불감증 + 목표 지역에 대한 조사 미비 + 안일함은
중간에 여러번 살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5명 중 3명이 처참하게 죽으며 사건은 종결됨
자연사인가??
상식적으로 돈(장비값) VS 목숨하면 목숨을 챙겨야지...
하산하지 않고 버텼던 이유에 대해 추측하면 재도전하기엔 소요된 시간과 비용이 아깝고
반더포겔 열풍이 도전정신을 자극하던 것도 있어서 곰 한 마리에 쫄아서 하산한다는걸 아예 배제했던걸로 보임
곰이 그렇게 기회를 줬것만 그걸 버린 멍청이들
자연사인가??
자연이 죽였네
상식적으로 돈(장비값) VS 목숨하면 목숨을 챙겨야지...
하산하지 않고 버텼던 이유에 대해 추측하면 재도전하기엔 소요된 시간과 비용이 아깝고
반더포겔 열풍이 도전정신을 자극하던 것도 있어서 곰 한 마리에 쫄아서 하산한다는걸 아예 배제했던걸로 보임
곰 한마리(비무장 인간 무리 따위와는 비교가 안되는 위협)에 쫄다니 부끄럽지도 않나!
황군인가?
곰이 그렇게 기회를 줬것만 그걸 버린 멍청이들
걍 대학생이 곰한테 죽은 사건 정도로 알았는데 저정도면
걍 자살수준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