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조) 1.x 버전과 리나시타의 스토리 텔링 차이

1.x 버전 마지막 메인 스토리였던 검은 해안편.

SF 스토리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흥미로운 요소가 매우 많았다지만

바로 그 SF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에겐 생소한 고유 명사들이 아무 설명 없이 쏟아짐.

멸망의 별, 블랙홀, 시간의 저평선이 마구 얽혀 나오는데 여기에 핵심 설정인 테티스 시스템의 작동 방식까지 들이대서 따라가기 매우 힘듦.

그러면서 친절하게 설명이 필요한 요소들을 저런 필드 내 문서 아이템 안에 우겨 넣어둠ㅋㅋㅋ

저거 봐도 머리가 더 아파지는 게 포인트.

파수인의 뛰어난 캐릭터성과 다시 한번 고점을 갱신한 비쥬얼, 연출, 음악이 있어서 다행이었지

스토리 텔링의 불친절함에 있어선 금주 이상이었음.

그리고 2.x 리나시타 이후의 스토리 탤링 방식.

검은 해안 때만 해도 "이 정도는 상식이지" 같은 표정으로 묵묵하게 있던 방랑자가 

이젠 좀 이야기가 복잡해진다 싶으면 지금까지의 과정이나 의문들을 되짚어보면서 사실상 유저들에게 정리를 해줌.

더 나아가 이번엔 저런 비쥬얼적인 설명 방식까지 추가해줘서 

스토리 내의 복잡한 부분들을 이해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장치들을 마련해둠.

여기에 더해 유저들이 의문을 가질 법한 고유 명사들도 스토리 흐름을 끊지 않는 선에서

잠깐 클릭하여 볼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함.

1.x 버전이었다면 그냥 이야기니 중첩되는 현실들이니 뒤바뀌어진 주역들이니 등에 대해 아무 설명 없이 쭉 전개되었을듯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