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이 재발한 아버지에게 “형이 먼저 간이식을 하겠다”고 하자 동생도 이에 양보하지 않았다.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의 교직원으로 근무하는 김민배(36)씨는 동생 성환(34)씨와 유독 잦은 언쟁을 벌였다. 평소에는 이 형제가 싸울 일이 없었다
3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2007년 간암 판정을 받고 완치했던 아버지(62)가 올해 암 재발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판정을 받았다. 병원에서 간이식 수술을 권유했고, 형제가 서로 자신의 간을 아버지에게 주겠다고 나서면서 의견충돌이 빚어진 것이다.
동생 성환씨는 “평소 아버지가 간이 안 좋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만약 이식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당연히 ‘내가 해야지’라는생각을 하고 있었다”라며 “어린 자녀를 둘이나 둔 형이 힘든 수술을 받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형은 아들(7)과 딸(3)을 두고 있다.
하지만 형 민배씨는 자신이 간을 이식해 주겠다며 이런 동생을 만류했다. “동생이 한달 여 뒤 개막하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이식 수술을 하면 공백이 생길까 걱정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동생은 지난 11월 결혼했다.
결국, 이 형제는 말다툼(?) 끝에 선택권을 병원에 넘겼다. 두 사람 중 이식에 적합한 간을 아버지에게 주기로 한 것.
그러나 병원은 뜻밖의 이야기를 전했다. 형제 모두 간 크기가 작아 한 사람의 간만으로는 이식 수술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증자의 간 65%가 수혜자에게 이식(기존 간은 100% 제거)되는데, 이들의 간은 65%를 뗄 만큼 충분히 크지 않았다.
형제는 직장에 각각 휴직계와 연차를 낸 뒤 지난 19일 오전 8시 나란히 수술대에 올랐다. 2명이 1명에게 간을 기증하는 동시 이식은 전체 간이식 수술의 10% 정도로, 흔한 사례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자 3명의 간이식 수술은 보통 일대일 수술보다 8시간이 더 걸려 22시간 만인 다음날 오전 6시가 돼서야 끝났다.
형은 전체 간의 45%를, 동생은 35%를 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8일 퇴원하고 현재 동생과 함께 몸조리 중이라는 민배씨는 31일 “평소 무뚝뚝하시던 아버지가 수술이 끝나고 중환자실에서 깨어나자마자 종이를 찾으시더니 ‘사랑해’라는 글자와 ‘하트 모양’(♥)을 그리신 것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신 아버지가 하루라도 빨리 건강을 되찾으시는 게 새해의 가장 큰 바람”이라고 말했다.
알고보니 훈훈
어디 신이 꼽사리낄려고
간 때문이야 간 때문이야
훈훈한 싸움
신: 맨날 부조리한 일만 내탓이야 ㅅㅂ
훈훈한 싸움
간 때문이야 간 때문이야
와;;; 진짜 대단하다
햐
신께서 사이좋게 간이식 하라고 만든 운명인가
어디 신이 꼽사리낄려고
신: 맨날 부조리한 일만 내탓이야 ㅅㅂ
좋쿤!
난또 재산 물려받는거 눈치싸움한다고 싸우는줄알았넹
근데 간 이식 하면 평생 고생한다고 하던데 ㄷㄷ
루머에요.
6년전 아버지께 간이식해드렸는데.
고생하는거 없어요 단지 수술자국이 더럽게 클뿐..
간은 회복이 좋아서 괜찮음
아 감동이네요,,무슨 의학 만화 에피소드 같음
아 쫌 제목을 결국에서 끈지마
둘다 간이 작아서 ㅋㅋㅋㅋ 혼자서 못해 ㅋㅋㅋㅋ
눈물나는 이야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