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에 전립선염 걸렸던적이 있는데

기껏 밤 열두시에 퇴근하고 룸메형 없길래 한발 빼고 잘라했더니

 

한발 빼는데 뭔가 따끔 하면서 평소보다 뜨거운게 나오는거임.

 

왜 뜨겁나 생각해보면 전립선액을 비롯한 정액은 혈액보다 온도가 낮아야 하니까 그런거같더라.

 

아무튼, 얼른 불키고 보니까 어 시1발 휴지가 왜 빨갛지

 

근데 나한테 고1추는 맹장보다 쓸모없는 기관이라 안되면 떼버리지 뭐 하고 그냥 자버렸음.

 

그때가 프로젝트 한창 마감할때라서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3일후에도 병원을 갈 시간이 없더라 

 

그러다가 그 다음주 월요일일에 화장실가서 오줌싸는데 소변기가 피바다가됨.

 

뒤쪽에서 양치하고 있던 사수형이 야 어디서 피냄새 안나냐? 라고 하길래 소변기 보여주면서 제껀가본뎁쇼? 했더니

 

나보다 한살많은 형인데도 불구하고 여고생들이나 지를법한 꺄아아아아앍 하는 비명을 지르고 병원 끌고감

 

병원가서 의사선생님한테 설명은 해야되는데 참..

 

최근 1주일 내 성관계 몇번했어요? -> 없는데요..

 

최근 한달 내에는요? -> 없는데요..

 

혼자는요? -> 일주일에 두번정도요..

 

다행이 간호사 없이 의사선생님이랑 둘이만 얘기한거라 그다지 수치스럽진 않았음

 

결과적으로 고1추와는 무관하게.. 그냥 맨날 앉아서 실험이나 하고있으니까 전립선에 압박이 와서 전립선염이 온거같단 진단을 받았음.

 

다행이 내 순결을 잃는 그런 치료 없이 약물치료만으로 잘 끝났다.

 

다만 의사가 3~4일은 쉬어야 돼요, 라고 해서 병가받으려고 교수님께 얘기를 해야되는데.. 교수님이 여자라서..

 

그렇다고 교수님을 속일순 없는지라 결국 교수님한테 메일로 "부끄러운 질병인데요 교수님, 제가 전립선이..."

 

교수님도 그냥 어 그래 알았다 이러면 될것을 "부끄러운 질병은 없단다. 잘 쉬고 오렴" 이라 해서 더 민망해짐

 

 

 

그리고 동기 톡방에서 공개처형당함

 

시1발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