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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버스) 이방인을 다 읽었는데.

확실히 부조리함을 주제로 잡고 보면 재미는 있었음. 


뫼르소는 다른 사람이 보기엔 무감정하고 냉혈한이지만. 따지고 보면 자신의 감정에 대단히 충실한 삶을 산 사람이지. 


어머니를 사랑했지만. 자신이 생각하기에 이미 죽은 사람에게 신경을 쓰는 건 별로 의미가 없는 삶이라 생각랬기에 그 누구보다 현재에 충실하게 살고. 쾌락과 감정에 솔직했음. 


만약 뫼르소가 진짜 무감정한 인간이라면 굳이 양아치를 도와줄 이유도 없었는데. 도움을 안해줄 이유가 없다면서 도와주고. 


변호사가 태양때문에 죽였다고 하지 말고 구라치자고 했을 때도 그건 구라라면서 거절했겠음. 


햇빛이 덥다면서 그늘가를 먼저 선점한, 방금까지 서로 싸웠던 아랍인이 위협해도 내가 더운게 먼저라면서 다가가다 총으로 죽이는 모습 보면 절대 무감정한 인간이 아님. 


그저 남들과 다른 방향으로 솔직했단 이유로 저 사람이 죽을 죄를 지었나? 라는 부조리함을 생각해보면 생각할 거리를 주는 소설은 맞는듯. 


림컴의 뫼르소도 이런 방향에서 바라보면 해석이 잘 되는듯. 

댓글
  • U MAD? 2025/07/01 02:09

    어...그저 솔직해서 죽었다기에는...
    그래도 일단 사람을 쏴죽인 살인범이긴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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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식시즈의정상화 2025/07/01 02:14

    사람을 쏴죽이긴 했어도 자기 변호만 잘했어도 충분히 살 수 있었던 죄라. (일단 이런 상황에선 정당방위로 먹고 들어갈 수 있었음)
    근데 태양이 뜨거워서 죽였다라는(나는 매우 더워서 그늘에서 쉬고 싶었는데 아랍인이 칼로 위협했다.)뫼르소 입장에서 매우 솔직한 대답 하나로 뫼르소가 쾌락 살인범이 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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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 MAD? 2025/07/01 02:21

    개인적으론 그것도 좀 의아하긴 해...
    물론 소설 속의 법정이 지들 입맛대로 뫼르소라는 개인을 재단하는 장치이기는 하다마는
    뫼르소야 본인은 그저 그늘을 찾아 간것 뿐이라도,
    제3자 입장에서 보자면 아랍인이 뫼르소를 찾아와서 위협한것도 아니고
    뫼르소가 아랍인이 있는곳에 직접 찾아가서 쏴죽인거다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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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식시즈의정상화 2025/07/01 02:22

    그래서 해석을 보면 뫼르소가 그저 자기 현실만 바라보면서 사는 바보 같은 현대인들을 풍자하는 캐릭터라는 해석도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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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 MAD? 2025/07/01 02:43

    아...내가 느낀게 그거구나...
    먼가 자신의 행동이 불러올 결과나 파급력보다 당장당장 눈앞의 일만 생각하며 사는 사람같다는 느낌을 받았거든...
    어찌보면 그것도 자신에게 솔직한거라고 볼 수 있겠네 그때그때 떠오르는 자신의 감정에 충실했던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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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FP스콘부헤이민사육사오토모스 2025/07/01 02:28

    실제 하는 짓 보면 감정 표출은 다 하고있음.
    어머니의 죽음으로 슬퍼하는것도 지딴엔 아니라지만 다 나와있고.
    감정에 솔직하지만, 그걸 표현이나 모르는 사람이 뫼르소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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