ー 최초의 TV 시리즈 에서, 샤아의 말투나 억양 등은 어떻게 만들어져갔습니까?
이케다: 당시 저는 애니메이션 더빙 자체가 처음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목소리를 맞추는 경험도 거의 없었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쓸데없는 선입견이 없었기 때문에, 의외로 제가 원하는 방식대로 연기할 수 있었던 게 바로 샤아였습니다.
ー 그전까지는 실사 영화의 배우로 활약하고 있으셨습니다만, 가면을 쓴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이케다: 오히려 가면을 쓰고 있어서 좋았던 게 아닐까요. 어쩐지 표정이 없기 때문에, 가면을 쓴 안쪽의 표정은 제가 스스로 만들 수 있었거든요. 애니메이션에서는 일부러 과장되게 보여주려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런데 가면을 쓰고 있었던 덕분에, 데포르메된 연기를 많이 요구받지 않았던 것이, 당시의 저에게는 오히려 좋았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ー 샤아처럼 소위 말하는 미형 악역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느끼신 부분이 있나요?
이케다: 하나로 분류해보면 샤아 아즈나블은 유행하는 미형 악역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는 토미노 감독에게 “저에게 샤아는 악역이 아닙니다.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합니다만, 괜찮을까요?”라고 여쭤봤습니다. 연방 입장에서 보면 지온이 적일 수 있지만, 지온 입장에서 보면 연방이 악이지 않을까. 지온군 쪽에도 정의는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에 "그런 마음가짐으로 연기해도 될까요?"라고요. 그랬더니 “아, 괜찮습니다. 그렇게 하세요.”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사극 같은 데서는 악덕 상인이나 악대관처럼 악을 맡은 역할이 정해져 있는데, 은 그런 게 아니라, 적의 입장에도 나름의 주장이 있어서 입장 차이로서의 적인 셈입니다. 원래 역할을 연기할 때 저의 기본적인 생각을 인정받을 수 있는 작품을 만나게 된 건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ー 녹음이 진행되는 중이 아니라 섭외가 들어왔을 때부터 샤아는 이런 캐릭터라는 이미지가 있었나요?
이케다: 녹음 전에 캐릭터나 이야기 전개에 대해 차분히 생각할 시간은 없었어요. 1화의 대본을 읽었을 때, “인정하고 싶지 않군...” 부터 시작하는 대사 등에, 처음엔 “이게 뭐지?” 라고 생각했죠. 극의 설정도 시작된지 얼마 안된 단계라 잘 모르겠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느낌으로 2화, 3화가 진행되어 가던 중에 토미노 감독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제 연기가 틀리지 않았나요?”라고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아니요, 괜찮아요. 그걸로 됩니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ー 그 후 이케다 씨의 샤아에 대한 이해가 더해지면서 지금의 샤아가 완성되어 간 측면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이케다: 그건 어떨까요? 시작 초기에는 토미노 감독의 머릿속에도 1쿨, 그러니까 13화 정도까지밖에 이야기 구상이 없었을지도 몰라요. 그 이후에 샤아가 전사했어도 되는 거죠. 만드는 중 토미노 감독 안에서 이야기가 확장되어 간 결과 샤아가 그렇게 된 거겠지만, 그건 토미노 감독 본인만이 아실 수 있는 일이군요.
ー 퍼스트의 극장판이 끝나고 5년 후 TV판 에서 다시 샤아를 연기하시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톱 크레딧에 이름이 오르는 주역 같은 취급이었는데, 속편을 만드는 것에 대한 소감은 어떠셨나요?
이케다: 처음엔 “왜 속편을 만들지?” 라고 생각했어요.
ー 퍼스트에서 아름답게 끝났는데, 하는 생각이셨나요?
이케다: 그렇죠. 후루야 씨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만, 퍼스트를 하고, 극장판 3부작을 하고, 마무리 지었다는 일종의 성취감 같은 게 있었거든요. 그런데 다시 한 번 한다는 건... 다시 한 번 연기할 때 당시의 마음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으니까요.
ー 퍼스트 극장판 마지막 컷에 샤아가 실루엣으로 등장했던 걸 보면, 뭔가 다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만, 이케다 씨는 어떠셨습니까?
이케다: 그런 의도로 토미노 감독이 그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손을 댄 거죠. 죽지는 않았다 이런 식으로.
ー 실제로 시작된 TV 시리즈 는, 퍼스트의 시원시원한 샤아가 다시 등장하나 싶더니, 양쪽 사이에 끼어 갈등하는 모습이었다는 점에서의 당혹감 등은?
이케다: 그건 별로 없었네요. 그건 그거대로 재미있었고요. 퍼스트를 답습한 그대로의 샤아가 아니라, 카미유한테 얻어맞기도 하는 샤아라는 걸로. “이것이 젊음인가”라는 대사 등을 연기하면서 “아, 그렇구나~ 이건 토미노 감독의 실감이구나” 하는 느낌이 있었어요. 감독이 자신의 감정을 샤아를 통해 말하게 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를 만들 무렵 토미노 감독은 40대. 퍼스트 때는 더 젊었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할 수 있었지만, 를 만들기까지의 사이에 여러가지로 고생하셨다, 그리고 지금 에 이르렀구나. 그래서 저로서는 의 샤아도 그거대로 좋았다고 생각해요.
ー 그 후 팜플렛에서는 “의 크와트로는 진짜 샤아가 아니다. 이쪽이 진짜 샤아다” 같은 말씀도 이케다 씨는 하셨습니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신 건가요?
이케다: 내용에 들어가기 전에, 퍼스트의 속편으로 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불만이었으니까요. 하지만 퍼스트를 답습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좋다고 생각했어요. 다만 첫인상이 나빴던 탓인지, 에 대해서는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 극장판 시사를 보고, “이건 무시할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면, 지금 이렇게 이야기할 수 없어요.
ー 극장판이 결정되고 나서 TV 시리즈를 재검토하거나 하셨습니까?
이케다: 복습하려고 매니저에게 DVD를 준비해달라고 했는데, “굳이 안 보셔도 됩니다. 오히려 연기에 방해가 될지도 몰라서”라고 해서요. “아, 살았다” 라고 생각했네요 (웃음). 일단 보겠다고 말한 이상, 보라고 하면 분량이 많아서 힘들었을 거예요 (웃음). 아무튼 신작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후에 완성된 작품을 보고 놀란 건 도입부의 템포감이었어요.
토미노 감독은 지금 60대죠. 순수하게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어쩌면 퍼스트보다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토미노 감독은 아직도 자신을 갈고 닦는구나. 그게 정말 기뻤어요. 저희는 녹음을 하고 있어도 완성된 영화 전체의 이미지는 좀처럼 파악하기 어렵거든요. 대략적인 이미지로 연기하고 있었습니다만, 시사에서 하나로 연결된 영화를 보고 나니 대단한 것이 완성됐구나 싶었습니다. “녹슬지 않았구나, 토미노!” 이런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ー 그런데 이렇게 오랜 세월 샤아를 연기해 오셨는데, “또 샤아야?” 하는 불만은 없으셨나요?
이케다: 있었죠. 이제 싫다기보다는, 질렸다는 느낌으로. 이 아닌 현장에서도 “샤아처럼 연기해주세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어서, 장난하냐고 생각한 적도 있었어요.
ー 반대로 그만큼 샤아라는 캐릭터의 영향력이 컸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이캐다: 그래서 요즘엔 거부감이 없네요 (웃음). 사실 때가 가장 싫다는 감정이 컸던 시기라, “이걸로 끝이다, 진짜 끝났다”는 기분도 있었죠. 그 후에도 게임 등에서 “또 있는거냐” 싶긴 했지만, 그 무렵에는 이미 그냥 받아들이게 됐어요.
ー 이케다 씨에게 샤아라는 역과의 만남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이케다: 퍼스트 건담 오디션이었는데, 처음에는 아무로 역할을 맡을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테이블 위에 샤아의 그림이 있었던 거예요. “이거 좀 멋지니까 하게 해줘”라고 해서, 예정에 없던 일이었다고 생각해요. 지금 생각해보면, 샤아가 외롭게 거기 있었달까, 조금 건방지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저한테 “해줘”라고 말해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연기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ー 그리고 현재 동시기에 극장판 에서는 샤아=크와트로를, 에서는 길버트 듀랜달을 연기하고 계십니다만, 연기 구분에 있어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이케다: 전혀 없어요. 듀랜달을 연기해도 샤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있을 것이고, 그건 그거대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와 는 쓰는 작가가 다르니까, 같은 목소리라도 대사의 뉘앙스등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인물이 되는 거예요. 토미노 감독 작품에서 샤아와는 다른 캐릭터고 출연할 때는, 역시 대사에 토미노부시가 있으니까요. 만약 토미노 감독이 연출했다면, 더 샤아에 가까운 캐릭터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ー 이케다 씨가 느끼는 토미노부시란 것은?
이케다: 이걸 명확하게 설명하긴 어렵지만, 예를 들어 제 대사뿐 아니라, 아무로의 “아버지한테도 맞아본 적 없는데!” 같은, 이런 말투도 있구나 싶은 대사 표현이나 리액션이 있잖아요. 그런 독특한 발상이야말로 토미노부시의 한 단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해피엔딩 났는데 왜 속편을 만드냐고!!!
하지만 저는 토미노 감독에게 “저에게 샤아는 악역이 아닙니다.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합니다만, 괜찮을까요?”라고 여쭤봤습니다.
우주세기 전체 주인공은 샤아가 맞긴 해...
이케다: 처음엔 “왜 속편을 만들지?” 라고 생각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저는 토미노 감독에게 “저에게 샤아는 악역이 아닙니다.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합니다만, 괜찮을까요?”라고 여쭤봤습니다.
우주세기 전체 주인공은 샤아가 맞긴 해...
근데 좀 많이 병.신같은...
ㅂ신같지 않으면 샤아는 주인공이 될 수 없었어
'왜 속편을 만들지?'
그래서 해피엔딩 났는데 왜 속편을 만드냐고!!!
토옹도 몰랐을거야...
그게 50년을 갈 줄은...
이케다: 처음엔 “왜 속편을 만들지?” 라고 생각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역습의 샤아> 때가 가장 싫다는 감정이 컸던 시기라,
가장 샤아역 하기 싫었던 시절의 연기가 그거라니
대체 얼마나 프로인겁니까 할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