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저는 소니 유저지만, 사용할떄마다 느끼는것은, 카메라 자체 설정만으로는 아쉬움이 있다..입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크리에이티브룩 FL-필름 설정으로 찍은것과 후보정한것입니다.
2. 우선 그냥 찍으면 뭐랄까 지나치게 인공적인 느낌이 들떄가 많습니다. 저는 이게 카메라가 잘 만들어져서라고 생각합니다. 좀 오래된 디카- 옛날 코닥,니콘 두껍게 나올때-만해도 색처리 엔진이 발달이 안되어서 특정색이 도드라지거나, 뭔가 입체감이 없을떄도 있었는데, 요새는 너무 잘 나옵니다. 보는것 그대로요. 그런데 과연 보는것 그대로 나오는게 매력적인건가..생각해보게 됩니다.
3. 그래서 요새는 아마추어 취미사용자를 중심으로, 리코나 후지 같은 혹은 옛날 레트로 디카 열풍이 불었는데, 이런 카메라 보면, 소니 사용자가 보기에 뭔가 색밸런스 자체가 모자라게 느껴집니다.- 옛날 초기 리코가 그랬습니다.- 오히려 더 좋아하는 분도 많은것 같습니다.
4. 그래서 소니는 크리에이티브룩이라는 설정을 넣어서, 색감 설정을 좀 더 편하게 하려고 한것 같은데
FL모드를 써보고 알았습니다.
아 소니가 생각하는 필름 느낌은 내가 알던것과는 아주 다르구나..하고요.
소니 FL모드는 제가 느끼기에 그냥 물빠진 색감입니다.
5. 그럼 필름은 어떠했나요? 요새도 나오지만, 옜날 필름 전성기때 한국에서 많이들 쓰던 네가티브는 후지 리얼라, 코닥 포트라 등이 있었습니다. 이런 필름은 입자감도 곱고, 색표현도 적당한 개성이 있었습니다.
포지티브는 어땠나요? 엑타크롬까지 가지 않아도, 코닥, 후지 벨비아 등 개성있는 라인들이 있었는데,
주로 색감이 진한 라인이 제법 인기 있었습니다. 마치 그림 처럼요.
근데 반면 소니 크리에이티브룩의 필름모드는 정말 이건 무슨 필름인가? 싶습니다.
6. 네 VV나 VV2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반면 자연스럽지가 않습니다.
7. 그래서들 무리해서 라이카로 가시는 분도 계시는데,
돌아보면 옛날 필름시기에는 다들 색감은 렌즈보다 필름의 영향이 크다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8. 사진의 입체감, 부드러움, 원색 발색의 자연스러움, 적당한 입자감이 주는 질감 등이 그리운데
더 좋은 카메라, 렌즈로 갈 수록 오히려 더 멀어지는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9. 물론 후보정을 통해서 어느정도 다들 자신이 원하는 느낌을 만들어내시는 분도 계시지만, 그러기엔 너무 게으르고 내공이 없네요.
10. 저는 사진을 찍고, 항상 커브를 만집니다.- 제 소원은 이 커브를 만들 필요가 없는 설정을 찾는겁니다.
다들 즐거운 사진 생활 하시길 기원합니다.

저도 필름 시절부터 쭉 사진을 찍어오고 있습니다. 본문의 내용에 공감합니다.
그런데 FL 모드에 대한 생각이 다르기 보다는 저는 이렇게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필름 모드인가 싶었는데..어느날 과거에 인화했던 사진들의 일부가 소니의 FL 모드랑 유사한 느낌이 일부 있더군요?
현재는 소니의 FL 모드는 필름 특성 자체를 표방한게 아니라 인화지의 느낌을 표방한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인화 결과물이 FL 모드와 유사하진 않지만요 ^^
후보정은 필수입니다
카메라에서 찍힌 원본은 그냥 마트에서 원재료 산거뿐입니다 이제 요리를 해야 음식이 완성되죠 요리의 과정이 어렵고 귀찮다면 3분요리처럼 전자레인지만 돌려야 하는데 요리된 음식과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ai시대로 3분요리도 파인다이닝에 버금가는 요리가 될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그 시기가 오기전까지는 아직 후보정은 필수코스입니다
댓글의 댓글 ▼
필름을 자가 현상하고 컬러 인화의 경험이 많은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디지털과 컬러 필름은 지향점이 같습니다.
엔지니어가 정의한 궁극적인 필름 사진은…
완벽하진 않지만 쓰고계신 카메라에 아무설정도 안건들고 촬영한 결과물에 가까울겁니다..
다만… 이게 무조건 정답이 아닐겁니다
가끔 블러가 생긴 이미지가 오히려 좋을수도 있고.
현상을 망친 이미지가 운좋게 좋은 느낌이 날수도 있을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엔지니어의 기준이 아니라 보기좋은사진… 이라는 관점에선 FL이나 다양한 기능들은
창작자가 어느 상황에 적응하냐에 따라 좋은 기능이 될수도… 혹은 안좋을수도
어떤 상황에선 그냥 아무것도 적응하지않은 nomal 색감이 좋은사진 일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필름도 상황에 맞춰…(고체도-rvp50, fine : ektar, 인물 : pro400h, portra400 등) 끼워쓰는거다보니…
크리에이티브 룩도 분명 그 룩에 어울리는 순간엔 자연스러울거라 생각됩니다^^
현재로선 니콘의 이미징 레시피 시스템이 답. 진작에 도입 되었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