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강스포) [28년후] 최대의 뒤통수였던것.

영화 후반부의 주요 인물..................이자 협력자 켈슨 박사.

제정신이 아닌 기행을 저지르는 사람이지만, 이사람, 악당으로 대립하지도 않고 본성이 악인도 아니었다.

마을사람들은 이를 단단히 미친 사람, 죽었어야 할 새X 정도로 취급하지만

그건 영화 후반부의 행적과 결부지어보면 그냥 본인들이 저새끼 ㅁㅊㄴ이다 상종못할놈이다 지레짐작하고 튄것에 가까웠다.

온몸이 피칠갑같은 모습? 저거 피 아니다. 아이오딘(요오드)가 바이러스를 막아줄거라면서 떡발라놓은거다.

뒤통수를 치거나, 요구해선 안될것을 요구하거나, 의사라고 불리는데 사실 의사가 아니었다거나 이런 반전 없이

도움을 요청하는 주인공의 부탁을 들어주며 주인공의 어머니를 진단해주고.

현실이 현실이다보니 전문장비도, 더 세부적인 지식을 참고할 서적도 없고 조치할 뭐도 없지만

그저 눈대중, 손으로 진단하는 것만으로도 어머니가 암말기 시한부라는것을 판정내리고 유감을 표한다.

그리고 어머니와의 합의 하에, 자식과 작별할 시간을 주고 본인의 사제 독침으로 그녀를 안락사시켜준후.

주인공에게 그녀를 애도하고 그녀의 장례를 치러줄 수 있게 한다.

그 장례식 덕분에,

아이는 사람의 필멸성을 받아들이고.

보내줄 이를 보내주는 법을 알게 되며

어른이 된다.

문제는 본성이 선한건 선한거고 미친것도 맞다는거다.

죽음을 기억하고 죽은 이들에게 안식을 주기 위한 의식을 치르며 좀비사태에서 살아온 사람인데

그 의식이라는게 시체에서 머리를 잘라내,

그 머리의 뼈와 살을 문자 그대로 분리해낸뒤 저 탑에 전부 쌓아서 조형물로 만드는거다(....)

작중 머리의 뼈와 살을 분리하는 과정이 꽤나 세세하게 나오는지라 이미 다 썩고 해골만 남은 것들을 찾아다닌것도 아니다.

위에 적었듯이 주인공의 어머니를 안락사시켜준 후 다음날 바로 장례를 치르게 해주는데

그말인 즉슨 그녀가 세상을 떠나자마자 그는 바로 머리를 잘라낸뒤 삶아서 살을 분리해낸뒤

죽은지 몇시간 된 깨끗한 해골을 건져서 바로 식을 치루게 해줬다는것(............)

위에 적었듯 마을사람들이 켈슨 박사를 ㅁㅊㄴ으로 인식하게 된 사유가 있었는데

그게 사람들이 정찰을 나갔다가 저만치에서 일하던 켈슨을 발견했는데

시체 수십구, 남녀노소 막론하고 전부 가지런히 정렬해놓은뒤 뭔가 작업중이었던 모습이어서 그랬다(....)

솔직히 누구라도 아연실색해서 튈만했다.

하지만 이런 악취미에 가까운 기행과 별개로.

죽음을 기억하라(메멘토 모리)라는 말을 주인공에게 알려주고.

작중 살을 발라낸 해골들을 애도하고 존중하는 말투가 꽤 진심어리게 배어있는등

정말로 망자들을 애도하는 삶을 사는 현자(?)는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