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4700761

그저께 진급 관련해서 답답해서 글 올렸었는데 답이 나오네요

해외 출장 중에 타부서 밑에 있던 직원이 저보다 위로 올라가서 황당하여 글을 횡설 수설 올렸고


아마 많은 분들이 결과에 대한 자기 성찰과 객관화를 해봐야 한 다는 말씀을 하셔서 생각해보니 결과야 어찌되었던 그 사람들보다


공헌이 낮았기에 결국 내가 못난 것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였습니다. 


다만, 정말 궁금했던 건 왜 그 분들보다 진급이 느리고 했는데도 월급을 올려주고 저를 회사에서 썼는지의 여부가 궁금하더군요.



1차적으로 부서장에서 서운하다고 말씀을 드렸고, 그 날 머리가 너무 아퍼서 당일 연차를 내고 다음 날 복귀를 하였습니다.


사실 이번 주를 그냥 쉬려고 했는데, 대기업 계열에 납품한 설비에 대한 공사 프리젠테이션이 약속이 잡혀있어 나오기 싫었는데도


잡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협의 안하고 다른 사람이 협의하다가 제가 넘겨받아서 현장 공사할때 조건이 안맞아서 피본적이 있어서 ㅋㅋ



외근 보고와 동시에 이 번건으로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고 그래서 목.금 연차를 다시 내고 좀 생각을 해봐야 겠다고 부서장에게 이야기하고,


사내 메신저로 부하직원에게 사직서 양식을 달라고 요청했죠. 일단 최악의 경우 사직까지 고려하고 있어서 그랬습니다.


차를 타고 외부로 나가는 도중에 인사과의 부서장에게서 바쁘지 않으면 잠시 올라와 달라는 요청이 왔습니다. 


분명 이 건이라고 생각했고, 저는 확실한 답을 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다시 차를 돌려 회사로 복귀하였습니다.



원래 이번 년도 진급자가 없었는데 이번에 3명 진급을 올린 건 아래와 같은 이유더군요.


1번. 같은 부서에 년차가 오래된 직원이 있는데 조금 연차가 낮은 직원이 차장이 되서 이번에 부장을 안올려주면 그만둔다고 이야기함


2번. 대표와 술자리 중에 대표가 부장으로 올려준다고 약속함


3번. 작년에 진급 안시켜줘서 난리쳐서 올려줌


본인이 기안을 올리면서 제 생각을 미쳐 못했다고 하고, 그러면서 하반기에 다시 올려줄테니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제가 가장 궁금했던게 제가 과장 경력직으로 입사를 했는데 왜 주임. 대리였던 사람이 부장으로 승진되고 저는 누락된게 공헌도가 낮아서인지


공헌도가 낮으면 왜 저를 썼는지에 대한 답변을 했는데, 결국은 사장 1인 체재라 직급은 의미가 없고 공헌도 문제가 아니라 하더군요..


그리고 결론적으로 주임.대리는 11년간 회사에 있었다고 하여 장기 근속자라 대답하셨는데, 저는 기존에 경력 6~7년 그리고 지금 회사에서


7년정도 있어서 합치면 14년이라고 이야기 하니 아무말도 못하고 미안하다는 말만 하더라구요.. 


아무튼 거짓이던 사실이던 인사부 부서장이 미안하다하니 마음이 약간 풀어졌던 것 같습니다...


면담이 끝나갈때쯤 우리 부서장에게 면담을 하자고 전화가 오더군요... 아마 사직서 양식 받을때 직원이 소문을 퍼뜨린거 같아요 ㅠㅠ



부서장의 면담에서 누그러저있던 마음이 다시 폭발하기 시작하더군요..


자기는 다른 회사 부서장 급여에 비해 적어서 어디가서 다른데에서 이야기도 못한다 창피하다라고 오히려 자기가 회사흉을 보더군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결국은 참고 내년까지 버티자고 하여 저는 아니라고 하고 미팅 시간이 늦을 수 있어 면담을 끊고 갔습니다.




제가 담배를 7년 끊었는데, 어제 밤에는 머리도 아프고 속이 울렁거려서 담배하나 꼬나물고 새벽에 생각을 좀 했습니다..


오랜만에 펴서 그런지 머리가 띵하면서 평안해지더라구요..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병원에 갔습니다.


병원에 갔는데, 우리 부서장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대표님과 이야기하여 서운한 부분 이야기 했고 내년도 있으니 열심히 일하면 안될까?"라고


진짜 열받아서 하반기에 인사발령내도 고려할까말까인데, 내년이면 1년을 꿇으라는 말씀인데 나는 그렇게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확답도 아니더군요... 내년에 진급이 없으면 없는 거지요 ㅋㅋㅋ



그리고 인사과 부서장에게 상기 사항을 이야기하였고 어제의 내용을 물어보니 그 양반 이야기하는 것도 웃겼습니다.


"내가 진급 기안은 올리는데 확답은 못함"이라고 말을 바꾸더군요 ㅋㅋㅋ 기억을 더듬어보니 틀린 말은 아니었던거 같아요..


제가 할 말은 해야 겠으니, 대표님과 면담을 잡아달라하니 그건 또 안된다고 하네요.. 왜냐고 물어보니, 원하는 목적을 얻을 수 없을거라나 ㅋㅋ


그래서 저는 원래부터 나는 진급을 원했던게 아니었는데 회사 조직에 대한 족보를 뒤짚어버리니 이에 대한 항변을 하는 것이다라고 하니


일단 화내지 말고 다음 주 월요일 보자 하더군요... 저는 하반기 인사 결정 yes. no로 답변을 원한다 했더니 알겠다고 합니다~



결국 직원 버리기는 아까워서 썼던 것 같고, 결론은 장기 근속자만 같이 자기 사람 만들어서 같이 가려는 거 였던거 같아요..


다른 곳에서 이직해서 온 사람들은 회사에 저 혼자 있고, 나머지는 죄다 누구의 지인이니 아들이니 해서 이제는 가족회사화 된 상태


제가 조금 냉철했더라면 저렇게 힘들게 2시간이나 이상한 소리 들어가면서 면담 안하고 문장 하나로 끝내고 계속 가던지 때리치던지 했을텐데..


대부분 가족회사고 ㅈㅅ 기존 베이스인 곳을 많이 가서 내공이 생겼으리라 6~7년이면 그래도 ㅈㅅ의 일원은 되었으리라 생각했는데


제 크나큰 착각이었네요 ㅋㅋㅋ 월요일 보고 진급 시켜준다해도 오래 못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자꾸 이런거 가지고 떠보고, 직급 올라가도 수당 얼마 올라가지도 않는데 저렇게 뜸을 들이니 제가 있을 곳은 아니라 생각되네요..


매일 부서장. 대표가 고맙다고 언제 술 한잔 산다고해서 고맙게 느껴졌던게 다 거짓으로 보이니 아리송하네요...



지난 글 답글 달아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글은 너무 분노에 차서 막 쓴 글이라 부끄러워 지웠습니다 ㅜㅜ

댓글
  • 빨래판 2025/06/19 20:02

    속상하시겠지만 경험상 어차피 회사는 변하지 않더군요
    퇴사나 이직이 답입니다

  • 익명-DgyNDM2 2025/06/19 21:07

    아랫사람이 사장이 보기에 너무 마음에 들어서 파격적으로 직급을 올려주는 경우도 드물게 있는데,
    그런 경우는 사장이 얘는 에이스라면서 싸고돌고 예뻐라 하는 걸 모든 사원이 다 알고 있는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이런 상황은 아닌 거 같고,
    만약 규모가 작은 회사라면 님이 파악하고 있는 것보다 사장 친척이 더 많을 수도 있으니 여기까지는 고려를 해보시되
    암만봐도 님의 생각이 맞다 싶으시면 다른 분들 말처럼 조용히 이직을 준비하세요.
    그리고 남자들의 세계에서 술 한 잔 하자는 말은 인사치레인데 너무 의미를 두고 계시네요.
    그거 아무런 의미 없는 말입니다.

  • 익명-DgyNDM2 2025/06/19 23:15

    "매일 부서장. 대표가 고맙다고 언제 술 한잔 산다고해서 고맙게 느껴졌던게 다 거짓으로 보이니 아리송하네요..." <-
    이런 거 빈말이니까 고마워할 일도 아니고, 설령 진짜 불렀다고 해도 대단한 일 아니라는 말을 하는 겁니다.
    고맙게 느껴지고 아리송하다면서요. 가뜩이나 정신 사나운데 저런 걸로 괜시리 신경쓰지 마시라구요.

  • 겸둥현진 2025/06/20 07:09

    근데 어딜가도 저런거 항상 있습니다.
    괜히 아부떠는게 아님.. 딸랑딸랑 하는거 안좋게 보여도.. 능력이 큰차이가 안나면 딸랑이가 더 맘에드는건 어쩔수 없는거임..
    라인 잡을땐 라인을 잡아야 하는거고..
    새 새끼처럼 어미가 올때마다 먹이달라고 아우성치듯 필요할땐 달라고 계속 외치는거임..
    회사도 정치가 필요하다 생각함..
    업무능력이 뛰어날수록 정치하기 좋으실테니 이번 기회로 정치도 해보셈..

  • 빨래판 2025/06/19 20:02

    속상하시겠지만 경험상 어차피 회사는 변하지 않더군요
    퇴사나 이직이 답입니다

    (1wgKZ4)

  • 스스로합리화되자 2025/06/19 20:35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사찰 욕하고 아무리 뭐라고 해봐야 결국 회사 한 부서에서 일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사장이 바뀌지 않는 이상 힘들죠

    (1wgKZ4)

  • Neotopia 2025/06/19 20:50

    인사권자와 쇼부봐서 안 통하면 어쩔 수 없죠.
    참고 다니던지, 퇴사하던지.

    (1wgKZ4)

  • 램버트0722 2025/06/19 21:03

    쇼부 잘 해도 롱런하지는 못할 것 같아.. 퇴사는 계획에 잡아둬야 겠네요 ~

    (1wgKZ4)

  • 익명-DgyNDM2 2025/06/19 21:07

    아랫사람이 사장이 보기에 너무 마음에 들어서 파격적으로 직급을 올려주는 경우도 드물게 있는데,
    그런 경우는 사장이 얘는 에이스라면서 싸고돌고 예뻐라 하는 걸 모든 사원이 다 알고 있는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이런 상황은 아닌 거 같고,
    만약 규모가 작은 회사라면 님이 파악하고 있는 것보다 사장 친척이 더 많을 수도 있으니 여기까지는 고려를 해보시되
    암만봐도 님의 생각이 맞다 싶으시면 다른 분들 말처럼 조용히 이직을 준비하세요.
    그리고 남자들의 세계에서 술 한 잔 하자는 말은 인사치레인데 너무 의미를 두고 계시네요.
    그거 아무런 의미 없는 말입니다.

    (1wgKZ4)

  • 램버트0722 2025/06/19 22:15

    큰 프로젝트 공사 끝내고 임원급 회식에 오라해서 간 것도 몇 번있었고, 아침에 인사할때마다 갖은 미사어구 많이 넣어서 대하곤 했어요.. 술 한잔 하자는 말 한번으로 넘어갈 만큼 바보는 아니에요~

    (1wgKZ4)

  • 익명-DgyNDM2 2025/06/19 22:58

    임원 회의에 항상 고정 출석하는 게 아니라 임원급 회식에 불러서 몇 번 갔다는 거죠?
    임원급 회식에서 직원들 내보내고 임원 + 최측근만 따로 모여서 회의하고 그런 것도 다 따라가셨어요?
    아니잖아요.
    지금도 임원급 회식 얘기하면서 님이 지나치게 의미부여를 하고 계시는 게 또 보이거든요.
    바로 그런 부분을 말하는 겁니다. 의미 없는 일에 의미부여를 하고 있다는 거죠.

    (1wgKZ4)

  • 램버트0722 2025/06/19 23:10

    따라간게 아니고 불러서 간 거에요~ 제가 따라간다고 한 것도 아니구요~

    (1wgKZ4)

  • 램버트0722 2025/06/19 23:13

    개인적으로 의미부여 한 것도 아니구요, 이 정도였었던거 같은데 아쉽다라고 의미한 건데.. 왜 자꾸 의미부여 한다고 하시는지 저는 이해가 안되네요..프로젝트 끝내서 고생했다고 임원 회식 (가족포함)에 따로 불러가서 몇번 밥 먹었습니다. 따라 간게 아니구요 ㅋ

    (1wgKZ4)

  • 익명-DgyNDM2 2025/06/19 23:15

    "매일 부서장. 대표가 고맙다고 언제 술 한잔 산다고해서 고맙게 느껴졌던게 다 거짓으로 보이니 아리송하네요..." <-
    이런 거 빈말이니까 고마워할 일도 아니고, 설령 진짜 불렀다고 해도 대단한 일 아니라는 말을 하는 겁니다.
    고맙게 느껴지고 아리송하다면서요. 가뜩이나 정신 사나운데 저런 걸로 괜시리 신경쓰지 마시라구요.

    (1wgKZ4)

  • 이불밖에서자면안됨 2025/06/19 23:05

    님 월급은 지속적으로 올려준거 보니 거기에 대해 말이 한번 돈것 같기도 하네요
    뭐 짐작이긴 합니다만 보통 ㅈㅅ사장들이 내보내긴 아쉽고 월급올려 주기 싫을때 진급시켜주고 퉁치기도 합니다
    특히나 중소에서는 장기근속자를 우대할수 밖에 없는 구조에요 이건 어쩔수 없죠
    경력으로 가면 급여는 인상되서 받지만 진급에서는 누가봐도 반박하지 못할 실적이 있거나 하자가 있는게 아니면 장기근속자 우선으로 갑니다
    만약 위 이유가 아니라면 대표가 생각하기에 님이 생각하는것만큼 회사에 기여를 못한다고 생각할수도 있긴한데...급여인상 지속적으로 해줬다면 희박하긴 하죠

    (1wgKZ4)

  • 이불밖에서자면안됨 2025/06/19 23:06

    그래서 실무자라고 생각해서 급여라도 넉넉하게 챙겨준거 같긴한데 뭐 정확한 사정은 모르죠

    (1wgKZ4)

  • 램버트0722 2025/06/19 23:11

    님 말씀이 맞는거 같아요.. 버리긴 아깝고 쓰기는 애매한 그런거 같아요 ㅋㅋㅋ

    (1wgKZ4)

  • 이불밖에서자면안됨 2025/06/19 23:38

    인사과장 말대로 직책 아무 의미 없다지만 사람 마음이 나보도 못한놈이 내 위에 올라가면 열받을수 밖에 없죠 자괴감도 들고
    그래도 진급하고 싶은 이유가 연봉인상이 큰데 연봉인상 없는 진급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오히려 님이 연봉인상의 기회니 연봉 올리시고 실무일보면서 인맥, 포토폴리오 잘 만드셔서 좋은곳 이직하시기 바랍니다

    (1wgKZ4)

  • 램버트0722 2025/06/20 00:31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

    (1wgKZ4)

  • 채고시다 2025/06/20 01:53

    저도 이런일 당해봐서 아는데 결국 그만뒀습니다. 다닐수록 기분이 뭐라 말할수없이 ㅈ같아집니다

    (1wgKZ4)

  • 겸둥현진 2025/06/20 07:09

    근데 어딜가도 저런거 항상 있습니다.
    괜히 아부떠는게 아님.. 딸랑딸랑 하는거 안좋게 보여도.. 능력이 큰차이가 안나면 딸랑이가 더 맘에드는건 어쩔수 없는거임..
    라인 잡을땐 라인을 잡아야 하는거고..
    새 새끼처럼 어미가 올때마다 먹이달라고 아우성치듯 필요할땐 달라고 계속 외치는거임..
    회사도 정치가 필요하다 생각함..
    업무능력이 뛰어날수록 정치하기 좋으실테니 이번 기회로 정치도 해보셈..

    (1wgKZ4)

  • 루리웹... 2025/06/20 07:19

    중소기업 대기업 다 똑같아요... 어떻게 보면 대기업이 더 비빌곳이 없죠... 그나마 중소기업이니 미안하다라는 소리 듣는거죠...
    뭐 글쓴이님이 어린 아이도 아니고 잘 결정하시겠지만..좋은 선택 하시리라 믿습니다^^

    (1wgKZ4)

(1wgKZ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