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전쟁 최전선에 찾아온 약혼녀
제목: 예언의 아이가 살아남는 방법
"페르디난트한테서 편지가 왓어!"
"드디어!"
편지를 받은 사람은 바우만 혼자였는데, 에른스트와 로베르트는 물론 다른 장교들도 아닌 척 슬금슬금 다가와 편지를 훔쳐 읽으려고 했다.
두달 전쯤에 아이가 태어났을 텐데, 아직도 연락이 없어서 다들 많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우만에게,
그동안 연락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아이는 저번 가을이 끝나기 전에 태어났다. 산파들이 이번만큼은 무조건 딸이라고 해서 다들 몹시 기대하고 있었다.
저번에 말했다시피 지난 16대 동안 하르트만의 첫째는 아들이었고, 지난 7대 동안 딸이 태어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아들이 태어났다. 아들의 이름은 트라우고트로 결정했다.]
"아들이래! 트라우고트!"
"와아! 됐어!"
바우만이 흥분해 외치자 다들 크게 기뻐하며 함성을 내지른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귀족으로서의 지위나 군이 계급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연일 대기근으로 인한 안 좋은 소식만 듣던 와중에 들려온 기쁜 소식에 다들 서로를 얼싸앉고 소리를 질렀다.
"페르디가 아들을 낳았어! 그 녀석이 진짜 아빠가 됐다고!"
로베르토는 확실하게 광란의 상태에 돌입했다.
그는 머리를 쥐어 뜯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일단 손에 잡히기만 하면 누구든 가리지 않고 와락 끌어안앗다.
실제로 그는 자신이 방금 전에 끌어앉고 머리를 마구 쓰다듬은 사람이 자신의 상관인 쇠렌 카우프만 중령이라는 사실을 인지조차 못하고 있었다.
"..."
하지만 그 축제나 다름없는 분위기 속에서도 에른스트는 홀로 유리되어 있었다.
"트라우고트라..근데 참 예스러운 이름이군. 원래 다른 이름으로 짓는다고 하지 않았나?"
"맞아. 원래..아들이라면 레오폴트로 짓겠다고 햇었는데."
'용감한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레오폴트는 하르트만의 새로운 장자에게 딱 어울리는 이름일 것이다.
그런데 뜬금없이 트라우고트라니? '신에 대한 믿음' 이라는 뜻을 지닌,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이름 아닌가?
편지를 눈에 담은 순간 이미 모든 내용을 빠르게 파악한 에른스트만이 흥분한 무리로부터 물러나 빛이 들지 않는 바닥만을 노려보고 있었다.
[우리는 트라우고트를 어떻게 해야 할 지 알 수 없었고, 이 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도 알 수 없었다.
로테는 많이 힘들어했다. 지금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나도 별로 다른 것 같지 않다.
많은 고민 끝에, 트라우고트는 하르트만의 묘소에 안치하기로 결정했다.]
"...잠깐. 뭐야..."
[마음을 추스르고 편지를 쓸 수 있게 될 때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바로 말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전쟁이 끝난 뒤, 괜찮다면 우리와 함께 트라우고트를 보러 가줄 수 있겠나?
그래 준다면, 그때는 나와 로테도 다시 한 번 트라우고트를 볼 각오를 다질 수 있을 것 같다.
안 그래도 힘들 텐데 이런 안 좋은 소식만 전해서 미안하다. 무탈하기를 바라마.
페르디난트가.]
"..."
방금 전까지만 해도 하르트만의 아들이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환호성으로 가득 찼던 방에는 거친 숨소리만이 아프게 맴돌았다.
작가는 나쁜놈이다
이거 작가가 인물들 비행기 존나 태우고 나중에 추락시키는 솜씨가 말이 안 나올 지경이라 행복한 장면만 나오면 존나 불안함.
작가 전작부터 따라가서 다 독자들도 최전선에서 고통 받으며 굴러가던 주인공 일행에게 저렇게 개그 에피 넣어준게 불안해 하긴 했지만 사산엔딩은 예상 못해서 다들 경악을 금치 못함
사산한거야?
와 이거 명작이지 지금 매일매일 보면 힘들거같아서 묵혀두는중...
보통 저런일 있으면 심지어 현대가 아닌 옛날의 군대조차 상관이 애 업무 빼라던가 다른 지시 해주는 편
구아악
이거 작가가 인물들 비행기 존나 태우고 나중에 추락시키는 솜씨가 말이 안 나올 지경이라 행복한 장면만 나오면 존나 불안함.
사산한거야?
작가 전작부터 따라가서 다 독자들도 최전선에서 고통 받으며 굴러가던 주인공 일행에게 저렇게 개그 에피 넣어준게 불안해 하긴 했지만 사산엔딩은 예상 못해서 다들 경악을 금치 못함
와 이거 명작이지 지금 매일매일 보면 힘들거같아서 묵혀두는중...
보통 저런일 있으면 심지어 현대가 아닌 옛날의 군대조차 상관이 애 업무 빼라던가 다른 지시 해주는 편
재밌어 문피아에 있름. 심리묘사가 대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