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몇 개 내용을 첨언하자면,
- 2000년대 초, Cambodian Rocks에 수록된 트랙들의 제목과 가수들이 네티즌 및 살아남은 당시 가수들, 원곡자의 친지, 가족들에 의해 모두 밝혀졌지만, 패러럴레코드와 폴 휠러는 Cambodian Rocks의 재판본에서도 해당 트랙들의 가수 및 제목 표기를 하지 않았음.
이유는 당시 미비하지 않았고, 등록조차 되어있지 않았던 가수들의 유족 및 저작권자들에게 한 푼도 주지 않기 위해서였음.
이게 계기가 된건 아니었다만, 이후 2004년 1월부터 캄보디아에서도 저작권법이 시행되면서 Cambodian Rocks에서 상당부분 지분을 차지한 신 시사뭇의 노래 50여곡이 등록됨.
- 위의 가수들은 실종을 빙자, 처형당했다고 추정되지만, 당시의 락 가수들 중 살아남은 사람도 있었음.
펜 란의 여동생 Pen Rom(맞나?)은 욜 아울라롱의 세션, 백업 보컬 멤버이기도 했는데, 자신을 바나나 장수라고 속여서 살아남았으며, 드라카르(Drakkar)의 경우 멤버 4명 중 3명이 각각 정부 음악을 위해서, 그리고 유학 등을 이유로 살아남았음.
- 본문의 다큐멘터리 Don't think I've Forgotten은 신 시사뭇의 대표곡 제목에서 따왔고, 제천 국제 음악영화제에서도 상영된 바 있음.
필자(나)의 평으로는, 정치적으로 평이 심히 엇갈리는 노로돔 시아누크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온정적인 시각을 제외하면(왜냐하면 이 사람의 의도적인 정책으로 캄보디아의 문화사업이 발전했으니까. 그리고 이 사람이 몇 안 되는 당대 음악가들을 담은 필름들을 제공했으니까), 괜찮게 잘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태동기부터 시작해서 변화, 발전하는 양상을 당시의 청자들, 살아남은 가수, 친지들을 통해서 읊어나가다가 내전과 킬링필드로 모든게 사라졌다는 부분에서 울컥함이 몰려옴.
나쁜 붉은 크메르 놈들…….
한 세대의 문화가 통째로 절단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