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시민들이 생각하는 소방관의 활동에 대한 생각이
현실과 다른듯하여 몇 자 적어봅니다.
군시절 공군 소방서에서 관창수 및 운전수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씁니다.
1. 출동
화재발생시 소방차의 출동은 40초 안에 이루어집니다.
상시대기중인 소방관들은 밥을 먹든 훈련을 하든 체력단련을 하든
사이렌이 울리는 순간 번개 처럼 차량에 올라 소방복을 입고 있습니다.
이거 반복훈련으로 무의식적으로 준비를 합니다.
나도 모르게 사이렌 소리에 사람들과 함께 차에 있어요~
소방차에 운전수와 관창수들, 구조차량에는 구조수들이 타고
소방코트 완전착용은 20초면 되도록 장화위에 바지를 말아두고 그위에 코트 및
헬멧등을 올리고 40초 전에 소방차는 벌써 소방서를 뜹니다. 공기호흡기등은 가는 중에 이미 착용을 하고요.
2. 현장전개
단순하게 소방관 혼자서 물뿌리고 문부수고 사람 구하는게 아니라 각자 파트가 있어요
운전수는 신속운전하여 현장 도착후 차량에 남아 물을 틀어줍니다. 아주 중요한 역할입니다.
관창수는 관창과 호스를 들고 화점까지 물호스를 전개합니다.
거리를 계산해서 호스를 몇개 연결할지 정해야 하고요, 물을 틀어놓고는 못갑니다.
물이 든 호스는 성인 몇명이 들어야 겨우 움직일수 있거든요.
물이 찬 호스에 꺽이는 부분이 생기면 계단같은데서 움직이지 않아요.
그게 마치 돌덩어리같이 탱탱하고 무거워서 수습이 안되요.
그래서 빈호스를 불까지 가져가서 펼친 후 운전수가 물을 틀어주는 거에요.
고RPM으로 관창으로 방수할때 관창수 혼자서는 못버텨요 등뒤에서 부관창수가
호스를 잡고 관창수 등을 어깨로 밀어줘야 소방관이 수압에 뒤로 안날라 가고 전진해요.
3. 방수 및 구조
전개와 관창연결이 완료되면 우선 물을 틀어 스피링클러처럼 공간에 산란시킵니다. 관창에 분무기능있어요.
공기를 냉각시키키 위해서에요. 또한 분무시킨 물로 연기도 잡습니다.
실내 화재는 5분만에 공기 온도가 400도가 넘어요. 인체의 피부는 140도가 발화점입니다.
맨살에는 바로 숯덩이가 된다는 말이죠. 소방복은 방열복이지만 불에 탑니다. 소방코트도 한계가 있어요.
우선 방수로 열을 식히는 이유가 바로 구조수가 들어가기 위함이에요.
구조수는 관창을 들고 있지 않아요. 공기호흡기를 메고 도끼나 픽폴같은 구조 장비를 들고 진입하는거에요.
관창수가 방수로 진입여건을 만들지 않으면 구조수가 못들어갑니다.
조치없이 들어가면 구조수도 열에 죽어요. 연기때문에 앞도 못봐요. 물을 먼저 뿌려야되요.
4. 지속적인 소방활동
소방차 물은 작은차는 3톤 큰차는 6톤 들어있는데 최대 RPM에서 1분30초면 물이 다떨어져요.
물 금방 다써요~ 그래서 주변 소화전을 연결 못하거나 물탱크차 없으면 90초 뒤에 손까락 빨아야되요.
소방대원 공기호흡기는 40분 작동하니까 괜찮지만 물확보를 위한 소화전은 필수에요
==============================================================================
소방관은 아이언맨슈트를 입은 영웅이 아닙니다.
소방코트에 별거 없습니다. 열 좀 덜받는 천옷이고요. 장화는 고무안에 철판 덧씌운 겁니다.
장갑도 불에 타기는 매한가지고, 공기호흡기를 써도 자욱한 검은연기사이를 투시하지는 못해요.
그들은 지속적으로 직업훈련을 하고 사명감을 가지고 구조활동에 임하는 우리 이웃입니다.
이분들이 영웅심에 집입과정, 규정 등을 무시하고 불구덩이에 뛰어들면 아까운 구조인력만 희생됩니다.
더 큰 문제는 화재 속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요구조자들도 구할 수 없게 되는거죠.
구조팀이 죽으면 요구조자들은 누가 구합니까~~
끝으로 소방로 확보를 위해 불법주차 차량을 파손및 강제이동을 할 수있는 법안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실내화재시 5분안에 탈출 못하면 생존률이 거의 0%에 가깝습니다. 그전에 소방차가 도착해야되는데
출동은 40초인데 길막때문에... 소중한 생명이...
정성글에 추천. 소방관련법 통과를 막는 자유당이 더 미워지네요
소방차가 긴급 출동시 지나가면서 주위차량 박거나 이런거는 법적으로 나라에서 처벌못하게 하고 국가에서 배상해주는걸로 반드시 바뀌어야한다고 봅니다.
추천합니다. 이런 글이 온갖 신문의 저질기사보다 훨 낫죠.
불법주차로 소방활동 방해시 처벌을 받도록 법을 만들어야함
평균수명도 진짜...ㅠ
추천 드립니다.
이런 글을 백날 써봐야 말길 못알아쳐먹은 인간들은 알맹이만 쏙빼먹고 지들 생각하고 싶은 것만 가지고 깝니다. 예를들어서 제대로 된 화재, 사고 신고가 들어오지만 허위, 장난 혹은 잡업무 신고로 인한 출동때문에 현장 지연이나 출동을 못하는 경우도 상당수인데도 이런 부분은 다 빼먹고 농땡이를 부려서 늦장대응했네 뭐네 하면서 욕하는게 현실입니다. 참 생각하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부터 이해가 안갑니다.
그저 감사하고 감사할따름입니다...글만 읽어도 눈물이 나네요..
불페너들도 소방말고 일반행정도 이런문제가있을수있다는거 생각하고 많이뽑는거 거부감좀줄여야죠
여기엔 창문 왜 안깨느냐는 애들 한마리도 안달라붙네. 크리스마스라 쉬는건가
대한민국 소방공무원들 파이팅!!
사정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 때문에 제가 다 죄송합니다
그순간 창문을 깨는일이 말처럼 쉬운일이...
[리플수정]제천화재 사건 미흡했던점이 있다면 반성하고 보완해야 하는건 맞는데 일부 정신나간 인간들이 소방관들이 왜 사지에 들어가지 않았느냐는 식의 발언은 진짜 경악을 금치 못하겠음...
본인 손 조금만 베여도 온갖 엄살은 다 떨 인간들이 남의 목숨 죽으란건 참 쉽게 이야기 하는거 보니 진정 소시오패스들이 아닌지 의심됨
기레기들 상상력 발휘한 기사 몇개 읽고 마치 현장을 다 파악한듯한 투로 까대는 키워들 이런글좀 읽고 부끄러워 하길.
평생 불을 봐온, 싸워온 사람과 그 날 처음 화재를 당한 사람이 보는 관점이 다르겠죠.
세금은 올리기 싫고, 불나면 비난할 사람은 필요하고 불합리한 태도죠. 여튼. 슬픕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ㅊㅊ
쉬운게 없네요 소방관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요즘 일부 소방관들이 제천참사 쉴드친다고 글올리는데
솔직히 말해서 기분 더럽습니다. 자기 조직 보호해주려고 이런짓하는공무원들은
소방이 최초일겁니다. 잘잘못을 떠나서
29명이 숨졌는데 자기조직 자기동료 쉴드치는글 올릴수있나요?
누가 불구덩이 들어가라고했어요? 2층 목욕탕이 불구덩이 아니고 연기로 질식사햇다는거
뻔히 알면서 마치 2층 불구덩이라는식으로 이야기하네
마지막으로 불구덩이에서 자기몸으로 막고 사람구하는 소방관 영웅 동영상 올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s5e6e1PDfc
ICBM// 이 글은 소방관의 업무가 자신의 목숨을 버리고서라도 사람을 구출해야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부분을 알리는 내용입니다.
제천사고에서 문제가 있으면 지적하고 담당자의 문책이 필요하겠지요.
정당한 비판을 무마하고자 쓴 글이 아닙니다.
기려기들아 좀 배워라
추천입니다 소방관만큼 직무에 충실한 직업군도 많이 없죠
추천합니다~
소방관의 현장판단이 다 옳다고 생각하는것도
소방활동에 대한 환상입니다
쿠후린// ICBM은 무시하세요.
공군 소방이면 55610이셨을듯..ㅎㅎ
직업윤리 말씀하시는 분 계신데 소방 매뉴얼에 일단 자기목숨 보전하는게 우선이라고 한다는데요. 소방 대원이 죽으면 다같이 죽는겁니다.
[리플수정]11111//소방구조대원은 목숨걸고 일하는거에요. 목숨보전하려면 일 그만둬야죠.
불구덩이에 들어가서 죽는사람없어요 다들 리스크 감수하고 사람구하다 사고로 죽는거지.
ICBM// 욕나올뻔 했다
ICBM// 불구덩이도 자리 봐가면서 들어가야죠.
옛날 경험이지만 자기 목숨 자기가 챙기라는 얘기는 늘 있었어요.
(저희 같은 의방들에게도 의무소방 사고사례라고 몇번씩 교육 내려왔었구요.)
다만 몇몇분들이 현장에서 본능적으로 그러지 않을뿐이죠.
보도블럭// 그건 그랬던것 같네요.
진압대장 능력에 따라 화재 진압질이 천지차이......
왜요 해경들은 한치앞도 모르는 물속에 뛰어도 되고 소방관은 안돼나봐요?
화재사고의 무서운 점은 순식간에 화마로 부터 나와 이웃의 재산과 목숨을 앗아가는 것이에요.
소방대원의 임무는 화재로부터 재산과 인명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도둑이 들어서 재산을 잃는 경우나 살인사건에 대한 대처와는 다릅니다.
사람의 본능은 불을 보면 무조건 도망치게 됩니다. 큰불이 나면 일반인은 무의식부터 무너집니다.
인지능력으로 커버되지 않아요. 그냥 격으면 제정신 못차리고 사시나무 떨듯이 떨어요.
그래서 소방훈련은 실재 불을 붙이고 실시합니다. 10미터가 넘는 큰불을 지핍니다.
훈련을 통해 불을 봐도 도망치지 않고 소화작업을 하도록 최대한 단련합니다.
'불에 대한 두려움', 그 본능을 덮을 만큼 전문인력으로 기술을 닦은 소방관들은
불구덩이를 피하지 않습니다. 불, 정말 무섭습니다. 대원들도... 하지만 절대 도망치지 않습니다.
화재가 났다고 불나비처럼 뛰어들어가는 소방대원 없습니다.
구조가 가능하다는 판단하에 화재속으로 진입하는 위험을 무릎쓸 뿐이지,
지휘관이나 동료대원들 중 그 누구도 현장으로 밀어넣지 않습니다.
구조수같은 전문인력이 무모하게 자신의 목숨을 던진다면, 그들이 없다면 누가 또 다른 시민을 구합니까
소방관의 목숨 또한 소중한 인명입니다. 절대 가벼운 것이 아닙니다.
꾸물럭님// 이 글에는 구조사가 규정과 절차없이 영웅심에 구조활동을 하면
요구조자와 함께 희생자로 명단에 오르게 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구조전문인력이 목숨을 잃으면 구조되지 못한 요구조자를 구출할 수있는
사람이 없음을 알아달라는 점을 알리는 글입니다.
해경과는 무관한 내용이고, 또한 소방관의 허물을 덮고자하는 글이 아닙니다.
번지수 틀린 곳에 들어오셨으니 지나가주세요.
[리플수정]실제 사고 현장에 투입되는 대원들에게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여지는식의 영웅적 희생을 강요하는 생각 없는 인간들이 많이 보임. 구조대원이 희생하면 무조건 다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무슨 인신공양도 아니고... 어이가 없네요. 조사해서 미비한 부분이 있다면 시정하고 정비하고, 다음부터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면 되는거죠. 막상 그런 일이 닥치면 누구보다 먼저 도망이나 갔을 사람들이 잘난채하면서 손가락질하는 거 보고 있자니 속이 뒤집히네요.
벌레생퀴가 보이네
아니 본문에 잘 알아듣게끔 설명을 해줘도 못알아듣는건 뭐 병인가?
ICBM // "소방구조대원은 목숨걸고 일하는거에요. 목숨보전하려면 일 그만둬야죠.
불구덩이에 들어가서 죽는사람없어요 다들 리스크 감수하고 사람구하다 사고로 죽는거지."
어제 본 글까지는 그러려니 했는데 저 글은 못참겠네. 현직소방관이 저런 말을 해도 그러지마시라고 할 판에 뭐요??
정말 고맙습니다. 추천합니다
왜 소방대원들이 목숨을 걸고 다른 사람 생명을 구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소방대원들의 목숨도 소중합니다.
하고 계신 일에 비하면 너무나 작은 보수를 받고 고생하시는데..
무슨 이럴때만 영웅 타령하면서 비난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