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서민에게 - 민주주의의 적은 문빠가 아니라 방관이다

민주주의의 적은 문빠가 아니라 방관이다 서민 이 갑갑아. 전세계 역사 다 뒤져봐라, 피 한 방울 없이, 싸움 한 번 없이 성립된 민주주의가 있었는지. 민주주의가 대화와 타협으로 운영되는 정치시스템이라 해서 민주주의가 대화와 타협으로 성사된 거라 생각하면 크나큰 착각이다. 민주주의는 민주주의를 원하지 않는, 독재지향의 기득권 엘리트들으로터 가차없이 쟁취하는 것이다. 

현재 한국이 제대로 된 민주주의 사회라 생각하는가? 투표권만 모두에게 주어지면 그게 민주주의의 완성이라 생각하는가? 민주주의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 시스템이다. 국민투표제를 통해 '국민에 의한' 정치를 확립하고도, 기득권 엘리트가 그것이 '국민의', '국민을 위한' 정치로까지 나아가는 것을 훼방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으며 그 대표적인 수단이 언론을 통한 여론조작이란 사실을 왜 외면하는가? 

집회 결사의 자유는 파워엘리트의 이러한 여론독점을 막기 위해 대중이 직접적으로 의사를 표출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한 개념으로 당신 류의 얼치기 정치평론가들이 그토록 부르짖는 '언론의 자유'만큼이나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중요한 기둥이다. 보수언론들이 '문빠 파시즘'이라 폄하하려 애쓰는 네티즌들의 집단행동이야말로 민주주의의 맥박을 뛰게 만드는 사이버 시대의 집회와 결사 행위란 걸 정녕 이해 못하는가? 그렇다면 그대는 돌대가리요, 이해하고도 그러는 거라면 파렴치한에 불과하다. 어느 경우든 그대가 좋아하는 그 잘난 언론의 자유는 그대에겐 해당되지 않는다. 그것은 거짓말할 자유나 무지를 설파할 자유를 의미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언론의 자유는 권력으로부터 약자의 목소리를 보호하기 위해 성립된 개념이지, 권력(현재 한국사회의 진짜 권력은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재벌, 언론, 관료들이란 사실은 삼척동자도 안다)의 편에 서서, 수 년간 억압됐다 참다 못해 분출하는 대중의 목소리를 부당하게 폄훼하는 당신같은 자를 보호하기 위해 생겨난 개념이 아니란 말이다. 쉽게 말해, 그대 이해력이 별로 좋은 것 같지 않으니 딱 한 마디로 정말 쉽게 말하자면, "닥치라!"는 소리다. 조현아 갑질조차도 언론의 자유라 주장할 양반아.

p.s. 박사모의 집단행동과 언론의 왜곡보도를 비판하는 소위 '문빠'들의 집단행동, 또는 파시스트 운동과 프랑스혁명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꼭 생각해보길 바란다. 그 둘의 차이를 구분할 줄 아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반쪽짜리 뇌는 지금보다는 훨씬 온전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