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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아카) 단편) 沈秀淚


블루아카) 단편) 沈秀淚_1.jpg

정말, 정말

흐드러지게

비가 너무도

춤추듯이 흐르는

그런 하늘을

한 소녀가 빤히 쳐다보고 있다.

 


심술궃어보이지만, 눈이 참 깊고 깊은

그 아이는

손을 내밀며 비를 맞는다.

온 몸이 다 젖어들어도

신경쓰지않고

그저 그 빗방울을 잡으려는 듯,

손을 계속 내민다.



그때 그녀의 머리 위가 껌껌해졌다.

빗방울이 더 이상 내리지 않았다.

놀라면서도 화가 나 옆을보자,

누군가 자신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있었다.

정작 본인은 비를 다 맞으면서


"뭐야. 샬레 선생이 왠일이야? 빨리 재수없는 우산이나 치우시지!"

"그냥. 지나가다가 보여서. 슈로는 비를 맞고싶어?"

"뭔 상관이야! 빨리 치우라고오!"

"난 슈로의 이야기를 듣고싶어. 그래야 치울지 말지

정할 수 있을 거 같아."

웃으며 대꾸하는 그를 보며

그녀는 짜증이 났지만,

왠지 말하고 싶은 욕구에

우산을 치우게 한다는 핑계를 머리속으로

되뇌이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우산을 치우기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이 말하는거야...

아오...

...예뻐서"

그는 집중하며 듣고있다.

흠뻑젖는 것도 잊고.


"비가, 빗방울들이 오늘따라

유독 예뻐서....

그래서...잡고싶어서..."


그 말 직후로

그는 그녀 머리 위에서 우산을 살짝 비켜주었다.

"아니! 아에 치우라고 진짜!"

"선생님은, 슈로 마음을 알겠어.

근데 선생님 마음에 슈로가 비를 너무 맞는건

마음이 그래서.., 타협으로 손을 내밀 수 있을 정도까지만

치워줬어. 미안 이건 선생님 고집이야!"

웃으면서 말하는 그

그녀는 짜증나고 이해되지 않았지만,

한 편으로 마음 한 구석에

간질거리는 기분좋음이 느껴졌다.

"...선생 똥고집을 누가 말려...

어쨌든 손은 계속 내밀꺼다!"


그녀는 우산 밖으로 손을 내밀며

빗물을 어루만졌다.


그 아름다움에 취해있다가,

문득, 그를 보았다.


본인은 푹 젖으면서도

뭐가 좋은지

자신을 바라보며 진심으로 웃는

그가


짜증났다.

짜증났다.

너무 짜증났다.


"...왜...도대체..왜 나한테 이러는거야...?!

왜 날 이렇게 짜증나게 만드는건데에!

왜 왜 왜왜왜!"

그녀는 자신의 볼에 빗물이 아니, 눈물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그대로 그의 다리를 양손으로

원망스럽게 치며

엉엉 울었다.


그는 그저 묵묵히 그녀의 곁에서

그 슬픔을 들어주었다.


그 아름다운 빗물이

슈로와 선생을

기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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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70935519

이 글을 보고,

짧게 적어보았습니다.


+저 백화요란 2부 안봤어요 스포 금지! 사형!

댓글
  • 오랑우탄맨 2025/06/06 02:09

    슈로랑 코쿠리코 엔딩이 어떨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jIhdZ4)

  • [사료(史料)모으는]비스먼 2025/06/06 02:10

    어머 전 2부 안봐서 진짜 몰라욧!

    (jIhdZ4)

(jIhdZ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