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컬,스포)답답해보여도 착실하게 빌드업 쌓고있는거같은데

우로스 서사의 감정 폭발을 위해 필요한 빌드업이라고 생각함

슈로는 이번 이벤스 마지막에 가서 결국 모든걸 포기함

란은 그런 슈로에 우로스를 겹쳐보며 어떤것도 너를 해치지 못하게 지켜주겠다고 함

하지만 '지켜준다'는 건 해치려는 무언가를 극복하는 것이고 란은 그 방면에서 참담할 정도로 재능이 없음

애초에 란 본인도 노애미 컴플렉스를 극복 못했는데 누굴 도와주겠다는 거임?

심지어 우로스 본인조차도 못지켰었고, 거기에 대해 하는 말이 "내가 지켜줬어야 하는데" 가 아니라

"차라리 싸웠으면 같이 죽기라도 했을텐데" 임

란은 위로해주고, 사랑받는 느낌은 주지만 거기엔 극복이 없음

애정을 받는 본인은 당장 위안이 되고 부족할 거 없는 사랑을 받겠지만

최종적으로는 함께 심연에 쳐박히게되는 세상 답없는 납덩이 수준임

영생이 보장된 엘리아스에서 이런식으로 살면 평생 나잇값 못하는거고

그래서 란 테마극장에서 디아나가 란보고 전혀 나이를 안먹었다고 깐거임

그에 반해 디아나(왕년)은 딱히 애정을 드러내지도 않고, 위로를 해주지도 않음

하지만 극복할 힘을 주고 스스로 일어서게 만듬

경우에 따라서는 스스로 일어서고 싶을때까지 줘패기도 함

이런 모습이 이어져서 현시점의 디아나에게 고압적이고 투박한 태도에 티그가 상처받고, 사랑받는다는 느낌도 제대로 못받았지만

분명 그 과정에서 얻은 힘으로 극복해낼 일들도 많을거임

분명 슈로(우로스)와 티그가 언젠가 맞붙게 될텐데, 이미 이런 싸움은 과거에 있었음

세상 사기템들 다쳐먹은 우로스는 결국 그조차도 극복한 디아나한테 패배했고

슈로가 스스로 우로스라면서 보물을 다 모아봤자 결국엔 그조차도 극복할 티그에게 패배할거임

그 순간의 카타르시스를 위해선 지금 이 순간이 필요하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