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용 전남대교수, 광주매일신문 기재)
국민의당이 위기다. 위기는 여러 지표를 통해 감지된다. 먼저 한국갤럽의 정당지지도 조사부터 보자. 국민의당은 최순실 의혹이 공론화되기 시작한 10월 1주부터 12월 2주까지 지지율이 13% 제자리걸음이다. 같은 기간 더불어민주당이 25%에서 35%까지 10%p 상승하고 심지어 정의당도 5%에서 7%로 2%p 상승했지만 국민의당은 마의 13% 감옥에 갇혀 꼼짝 못하고 있다. 호남에서는 어떨까? 12월 2주 정당지지도는 국민의당 22%, 더불어민주당 44%다. 정확히 더블 스코어다. 10월 1주 정당지지도는 국민의당 21%, 더불어민주당 38%였다. 국민의당은 겨우 1%p 상승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6%p 상승했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만 그런 것은 아니다. 리얼미터 조사결과도 마찬가지다. 10월 1주 정당지지도는 국민의당 12.6%, 더불어민주당 29.1%였는데, 호남 지지도는 국민의당 27.2%, 더불어민주당 36.3%였다. 가장 최근 조사인 12월 9일자 조사에선 국민의당 12.3%, 더불어민주당 36.9%였다. 호남에서는 국민의당 28.2%, 더불어민주당 39.1%다. 탄핵정국에서 국민의당이 정당지지도 12%의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더불어민주당은 7.8%p 상승했다. 호남에서 국민의당은 단 1%p 상승에 그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2.9%p 상승했다(중앙선관위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https://www.nesdc.go.kr 참조).
이유가 뭘까? 우선, 이재명 효과를 들 수 있다. 촛불정국의 최대수혜자는 이재명이라 할 만큼 이재명의 대선후보 지지율 상승은 가파르다. 그는 촛불정국의 중요 국면마다 정치권이 나아가야할 목표와 방향을 국민눈높이에 맞춰 제시했다. 덕분에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호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상승했다. 국민의당엔 이재명과 같은 사이다 정치인이 있는가? 대선출마를 결심했다는 천정배의 지지율이 통계적으로 의미 없는 수치에 그치는 이유는 언론의 편파보도 탓이 아니다. 그는 ‘호남팔이’ 외에 설득력 있는 비전이나 메시지를 던진 적이 없다. 그러니 국민의당 지지율이 12~13%의 감옥에 갇혀 요지부동인 것이다.
국민의당 지지율 감옥을 이재명 한 사람으로 다 설명할 수 있을까? 물론 아니다. 국민의당 호남의원들을 보라. 김경진의원을 제외하곤, 초재선의원 중 눈에 띄는 의정활동을 하는 의원이 없다. 국민의당 초재선의원을 보고 있노라면 다선중진의원을 보는 느낌이다. 평균 일주일에 1건씩 법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의원 수준까진 바라지 않더라도, 도무지 초선의원 특유의 혁신을 향한 열정이나, 의혹을 끝까지 파헤치려는 발본적 태도를 볼 수 없다. 방송카메라 앞에서 잔뜩 무게나 잡고, 지역 행사에서는 의전만 따지는 의원이 있다. 국회의원 공부모임을 열심히 한다는 소문도 못 들어봤다.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과 비교해보자. 박주민, 표창원, 이재정, 박경미, 조응천, 금태섭 등등. 이들이 이름값으로 연명하고 있는가? 아니지 않은가? 법안발의로, 정치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국민의당 호남의원들은 도대체 무엇을 보여주고 있는가? 다선중진의원들이야 워낙 ‘노답’이니 언급할 필요도 없고, 정말 이러면 더불어민주당 대신 국민의당을 선택한 호남유권자의 손이 부끄러워진다. 이래놓고도 후원금 내달란 소리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또 있다. 국민의당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걸핏하면 호남몫 타령만 들린다. 비대위원장, 비대위원도 호남몫, 공동정부 각료도 호남몫, 야권공조도 호남몫, 예결위도 호남몫, 온통 호남몫 타령이다. 국민의당은 스스로 호남당이 되려나보다. 국민을 보고 정치할 생각은 애당초 없는 것처럼 보이니 말이다. 그런데 정작 호남대표로서, 호남국회의원으로서 명예를 드높여야 할 자리엔 전혀 존재감이 없다. 국민의당 의원들이 호남몫을 운운하는 경우는 대개 자리를 탐할 때뿐이다. 그 동안 많이 보던 익숙한 장면, 구태정치의 데자뷰다.
천상천하 ‘지원’독존도 문제다. 국민의당은 박지원 한 사람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1인 정당 같다. 비대위 회의에선 박지원만 말하고, 대변인은 박지원의 말을 해설하기 바쁘고, 박지원이 행여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 때처럼 꼼수부리다 실수라도 하면 국민의당 전체가 휘청거린다. 김대중 대통령도 경험해보지 못했을 진풍경이다. 국민의당 의원들에게 보낸 국민들의 ‘18원’ 후원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차제에 곰곰이 생각해보길 바란다.
호남의 책임정당 국민의당이 대선 국면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은 호남의 미래비전과 팍팍해진 삶의 대안을 찾는 일이다. 대통령선거는 지역의 미래와 관련된 다양한 의제를 발굴·토론하고, 주민 공감대를 넓히며, 대안을 도출하는 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호남비전위원회를 설치해 대선국면에서 호남의 미래먹거리를 찾으려 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혹시 광주전남연구원이나 시청·도청 공무원들이 만들어준 문건을 적당히 버무려 대선공약으로 발표하려는 안이한 생각을 갖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지역의 책임정당은 의석수로 버티는 자리가 아니라 역할을 수행해서 유권자에게 인정받는 명예로운 자리다. 국민의당 호남의원들의 분발을 촉구한다.
https://cohabe.com/sisa/46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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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할만한 글인 듯
거 기사 한번 핵사이다네
천상천하 지원독존ㅋㅋ
이기사도 문재인탓할것들이죠~
사이다
친문패권주의 빠져서 불인정
사이다222
호남,호남,호남...문재인,문재인,네거티브,네거티브 이 3개의 단어를 빼면 저 정당엔 아무것도 없죠.
글 쓴 교수를 친문이라고 하겠군요.
부끄러워진다가 아니라 이미 부끄러워졌음
원문 글쓴이도 애써 피해가려는 부분이 있네요. 언급조차도 없고..
국민의당은 지금 더불어 민주당의 인기를 깍아내리면서 지지율 올리려고 하고있어요.
자기가 잘해서 올라가려는것보다 남 흠집내서 깍아 내리기..
이게 새누리당만 좋은일 시킨다는걸 왜 모르는지 쯧쯧.
영남패권주의가 없어서 무효!!
오승용 교수의 성향을 알지 못하나
1. 호남팔이는 호남정치인뿐만 아니라 호남지식인, 언론인도 동참
2. 오승용 교수는 국민의당의 분발을 촉구한다고 하는데 국민의당은 호남팔이로 만들어진 당이기 때문에 분발에는 한계
국민의당이 조기대선에서 새누리당 비박과 손 잡고 민주당과 문재인을 공격하지 않는 것만으로 감사해야 할 지경까지 온 안타까운 상황.
오승용 성향이야 국민의당 돌풍은 지역주의가 아니라고 강변하던 사람입니다.
이제서야 실드칠수 없는 지역주의라는걸 알고 발 빼는 중.
민주당이 호남 배려 안한다고 태만한걸 심판하기 위해 국민의당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던 사람인데.
정작 그 국민의당 출마자들이 해당 지역구에서 태만했던 국회의원들입니다.
그냥 해오던 대로 하는것일 뿐이에요.
자신의 판단 오류를 수정하지 않으니까
-이유가 뭘까? 우선, 이재명 효과를 들 수 있다. 촛불정국의 최대수혜자는 이재명이라 할 만큼 이재명의 대선후보 지지율 상승은 가파르다. 그는 촛불정국의 중요 국면마다 정치권이 나아가야할 목표와 방향을 국민눈높이에 맞춰 제시했다. 덕분에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호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상승했다. 국민의당엔 이재명과 같은 사이다 정치인이 있는가? - 이런 소리를 하는데......
정작 유권자 성향 분석하면 좀 다른 결론이 나옵니다.
-그는 촛불정국의 중요 국면마다 정치권이 나아가야할 목표와 방향을 국민눈높이에 맞춰 제시했다.- 이시장 단계별로 눈높이에 맞춰서 제시한 적 없습니다. 추대표와 문재인이 입장을 점점 단계별로 올렸고 이재명은 꾸준하게 강경론 제시했습니다.
선거 전문가인 박성민. 조기숙등은 민주당 대선후보가 대부분 통합노선. 중도 노선에 몰려 있을때 이재명 혼자 강경 진보 발언 한 것이 지지율 상승의 원동력이었다고 분석합니다. 저도 동의하는 부분이죠.
포지션을 뺏긴 대선후보는 정의당 비례 투표자도 총선에서 민주당을 문재인때문에 찍게 만든 문재인인데. 대신 문재인은 새누리와 민주당 사이의 유권자를 흡수해서 지지율을 유지했습니다.
이재명의 상승세는 정의당-민중연합당 지지층을 끌어들인 후에 안철수론 희망이 안보이는 국민당 지지층을 흡수하면서 이어졌습니다. 이러다 보니 호남에서 지지율을 3분하고 있습니다.
이게 안철수의 딜레마입니다. 호남팔이 정치인들을 자극해서 분당한 후에 새누리 1당 독재 의회를 만들어도 평민당-국민회의 처럼 야권의 제1주주가 되는 길을 택했는데. 실패했습니다.
호남 장년층만으론 10% 근처 지지율이 한계입니다. 지역주의를 택하면서 안철수 돌풍의 근거지인 전국의 20~30세대를 거의 잃었습니다.
호남 장년층에 +@를 더해야 하는데 새누리 친이계를 더하려는게 목표지만. 호남 유권자들의 새누리 혐오. 새누리 지지층의 호남 혐오를 극복하면서 융합하는 일은 쉬운게 아닙니다.
아차 하는 순간 이재명 같은 사이다 정치인에게 포지션을 빨립니다.
읽어내려가는데 속이 다 시원하네~
ㅋㅋㅋ 글쓴 교수님 매너 있으시네 ㅋㅋㅋ
쌍욕이 나올랑말랑 할것같은 기운이 느껴지는 글 ㅋㅋ
민주당 지지율이 40%대에 이른 것은
이재명 효과라기 보다는 오히려 국민의 당과의 차별화죠.
국민당이 빠져 나가고 국민의 당의 실체가 밝혀지면서 민주당이 돋보이게 된 것.
물론 국민당 삽질 반사효과외에도 초선 의원들의 활약도 컸고.
이재명 지지층을 분석하면 민주당 지지층보다는
국민의 당, 무당층, 심지어 새눌당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훨씬 높습니다.
즉 이재명때문에 민주당 지지율이 올랐다는 것은 일부 요인에 불과하죠.
궁물당님들 잘 좀 합시다
화이팅!!
ㅋ
더민주 초선의원들이 굉장히 일을 부지런하게 또 세련되게 잘하는거 같아요.
이 사람들이 선두에 서서 당전체를 젊고 신선하게 이끄는 느낌이랄까
젊은 사람들은 이점에 매력을 많이 느낄거 같음
와... 이건 문재인 패권주의 때문 아닌가요? 저교수가 이런글쓴것도 그럴겁니다.
이거 절대 안고쳐집니다, 새누리가 선거때되면 경상도에서 종북, 좌파 운운하며 지역주의 조장하는거나 철수당이 호남에서 영패주의 앞잡이 호남홀대 친노 심판하자며 지역주의 부추기는거나 전부 똑 같은겁니다, 장담하건데 다음 총선에서도 국민의당은 또 이짓하면서 선거할거에요
교수가 애정이 많네요 국당에ㅋ
국민의당이 왜 저리 빌빌대는지 그당 의원과 지지자들 빼고는 다 알죠
제왕적 대통령제때문에 그렇습니다
솔직히 호남망신은 다 시키는 당
호남지역 개누리출장소를 고급지게 써놨네
만보자//
국민의당은 지역구 의석수로만 보면 호남팔이 호남당으로 보이지만..
비례 득표수는 무려 더민주를 넘는 2번째당..입니다. 전국정당이죠.... 이게 안철수의 힘이자.. 제3세력을 원하는 국민들의 힘인데.. 이걸 걍 애써무시하고 있어요..
그래서 국민의당이 호남당으로 태어났다기 보다는, 국민들은 호남당 이상을 원했는데 지들이 호남 굴로 기어들어가고 있는겁니다.
국민의 당은 제발 호남팔이 좀 그만해라, 호남인으로서 진짜 부끄럽다
올려주신 글이 호남인으로써 제가 진짜 공감이 갑니다. 호남구걸 그만하고 일을 좀 해라.
국민의당 의원들이 호남몫을 운운하는 경우는 대개 자리를 탐할 때뿐이다. 그 동안 많이 보던 익숙한 장면, 구태정치의 데자뷰다 - 정말 와닿는 문구임- ㅋㅋㅋㅋㅋ
그냥 지금 안티가 많은거죠. 박지원이 전면에 나오면 박지원 욕하고 안철수가 나오면 안철수 욕하고 문병호 정동영 누가 나와도 이유없이 욕먹을거임.
구태당으로 이제는 관심이 없어지는 과정.
박지원이 잘하고 있는데 이유없이 욕먹고 있다라... 뭐 궁물당이나 그 지지자나 그 수준이라면 가망없는거죠.
크로마키// 박지원이 뭘 잘못했는데요?
우리 젊은이들이 오래되어 썩은걸 봐줄정도로 아량이 넓지 않습니다 ㅋㅋ
아오 친문패권주의 하겠네요 또
추천!!
발빼네요. 지역방송 토론 프로그램 자주 나와서 국당측 입장 마이 이야기했죠.
좋은지적이네요.
엠팍에서 간만에 이재명에 대해 좋은 기사 올렸네요
촛불정국에 민주당 지지율을 이재명이 이끌었다는 말은 공감갑니다
속이 다 시원하네. 지역감정 부추기는 호남 토호들 다음엔 제발 심판 좀 하자
정확한 분석입니다. 진짜 안철수가 일 못한다는게 저느낌. 거기다 안철수 믿고 국민의당찍은거지 누가 박지원보고 국민의당 찍었겠음? 아마 국민의당 지지자들 박지원 하는거보면 뒷골 잡을껄요?
한마디로. 기득권정치를 하고잇다는거지
문재인은 진짜. 저 세력과 타협안하고
새인물들. 영입해서 민주당 체질개선시킨건. 신의한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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