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남자아이 들은 모두 불, 철, 기름, 화약을 좋아했다.
남자라면 누구나 어릴적 저런거 가지고 놀다가 혼난 적 있거나 그런거로 혼난 사람 본 적 있을 것이다.
그러니 모두 이런 소소한 시효가 지난 이야기 정도는 서로의 술안주 로서 썰풀이 해 보는 건전한 어른이가 되 보자.
역시 누구나 누군가 처럼 거하게 일 저지르는걸 반복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정도는 있지 않나?
나도 하나 있다.
이게뭔지 아는가?
볼펜뚜껑보다는 조금 큰 원통형물체가 꼬치 작대기에 종이로 묶였고 원통 안에서는 두꺼운 실 같은게 나와있는 물건 이다.
그리고, 당시 코흘리게 였던 남자 아이들은 우연히 종이칸막이가 있는 종이상자에 들어 있는 간식을 얻어 나눠먹게 되었었다.
대충 이런 상자다.
2 x 8 = 16 이였는지 3 x 8 = 24였는지 같은건 기억 안 나고 아무튼 여러개 들어있는 상자다.
마침 TV나 책 등에서 다연장 로켓포 라던가 신기전 화차 같은걸 본 남자 아이들 에게 이 상자가 그 포신 처럼 보이고 만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이였다.
그래서 그날 이 잠제적 탈레반, 소말리안, 레지스탕스, 미래의 데이다라, 겐스루 들 중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해 버린 것은 누구도 비난 할 수 없을 것이다.
"이 과자 박스의 모든 칸에 폭죽을 넣고 비스듬하게 놓으면 화차 되는거 아님?"
세종도 놀라고 문종도 뜯어말릴 일 이지만 이들은 봄버맨을 즐기는 강한 잠제력을 지닌 키즈.
키즈금지 업장이 부모를 금지하는게 아니라 아이를 금하는 사례를 만들 문제아들은 "당장하자"모드가 되어 실행에 옴겼다.
그럿짓은 하지말았어야 했는대 이들은 그 사실을 몰랐으니.
바로 폭죽이 쌓이고 라이터가 입수되고 물풀과 실 폭죽이 모였다.
이 호드 군단 새끼들은 두려움을 몰랐으니, 순식간에 화차(아님)가 완성되고 바바리안들이 더 지적일 정도의 야만성을 지닌 출입금지 키즈들은 용맹한 희생양이 과녁을 들고 나머지가 그 과녁을 조준해 쏜다는 미친 발상을 벌이고 말았으니.
이런 야만적인 발상이 나온 이유는 말도안되게도 이나 당시 이 테러리스트들 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하게도 로 분류되는 이유가 있었다.
"TV 에서나 책 에서나 이렇게 비스듬하게 되었으니까 그렇게 만들어야겠지?"
"그러면 수직은 아니라도 날아 오르겠지?"
"그러면 과녁을 땅에 두면 안되니 누가 들어야 겠지?"
그렇다.
이들은 절대로 묶어두면 안되고 따로 따로 격리해서 부모나 선생의 감독하에 있었어야 할 아이들 이었다.
(그림은 일부방향만 나옴)
그리고 이 미친 가키들은 불을 붙였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셋 발생하니.
1. 각도를 주다보니 이거 옆에 폭죽이 발사될 때 밀릴거 같다는 걱정에 로켓의 꼬챙이에는 풀칠을 했다.
2. 몇 개 인가는 풀칠이 많았다.
3. 이 멍청이들은 포병이 아니였다.
그 결과는 우선 너무 많이 준 각도로 처음 몇 개의 폭죽은 과녁을 넘어 남의집 쪽으로 날어가고.
몇 개 인가는 날아가는 대신 그 자리에서 터지고 탄도가 완전히 어긋났다.
아쉽게도 싸구려 중국산 폭죽으로는 아무도 다치지 않았지만, 남의집 방향으로 날아간 폭죽이 창틀에맞은 듯 했고, 단연하게도 책임감 이라고는 아쿠아의 지성 보다도 없었던 아이들은 모두 주범을 2초 정도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 주동자가 말하기를.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우리는 여기 모인 적 없는 거다."
그렇다.
도주란 본디 산개하는 것이고, 그렇게 도망에만 성공하면, 입만닫으면 끝 이라는 것을 잘알고 있던 것이다.
결과, 이 소년 폭탄마 들은 모두 다른 방향으로 도망쳤고 이 사건은 어둠에 묻힐 수 있었다.
루리웹 테러리스트 게시판
그게 너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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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만 맞았으면 위인전 에피소드였는데!(아님)
그게 너였구나.
이거 다른닉이 유게에 올렀던거 생각나는데?
그 사슴닉네임 하던 사람 썰이랑 비슷한데?
그정도는 아니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