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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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의 더러운 시사게인입니다.

대구란 척박한 땅에 태어나 쭈욱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1인입니다.
제가 태어나고 얼마안있어 박정희가 죽었고 또 얼마안있어 전두환이 구테타로 정권을 잡았으며,
티비를 틀면 배달의 기수가 나오고 만화를 봐도 북한은 늑대라는 반공사상이 반영될 때였지요..
학교에서 쇄뇌교육을 받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87년때 데모때문에 학교가는 길에도 최루탄의 매운 가스를 들여마시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몰랐죠. 학교에서 배운대로 공권력에 저항하는 나쁜 형, 누나정도로요.
그러다 중고등학교를 거치며 사회에도 눈을 뜨게된거죠.
고등학교때 동성로에서 형 누나들이 틀어준 비디오를 통해 광주민주화 운동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아~ 그때 형 누나들은 잘못된 권력에 맞서서 진짜 저항을 했구나 라고요.
그때 미워했던 마음이 미안한 마음으로 바뀌었습니다.
저 때의 대학은 매우 조용한 시기였습니다. 김영삼시기기도 했고요.
잠시 잊고지내며 살다 군에서 첫투표로 김대중 전대통령에게 선거를 했습니다.
관심있게 지켜보던 노무현 후보가 경선에서 나와 대구에서 연설한다는 소식을 듣고 연설을 들으러 가기도 했었죠.
그리고 경선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을 티비에서 전해 들었을 때 그 전율을 아직 잊을 수 없었죠.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하게 됩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비난하더라도 또 대구에서 빨갱이 소리를 듣더라도 저는 그를 적극 지지했습니다.
다음 투표때 이명박이 되고 노무현 대통령은  고인이 되었습니다. 저도 다시 담배를 물게 되었죠.
참담했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이명박 정부의 잘못을 이야기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안통했죠. 여긴 대구니까요.
하지만 꾸준히 사람들에게 알리기 시작했고 아주 조금은 저에게 동조한 사람들도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오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유머 사이트이지만 정말 웃기는 사람은 별로없고 착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또 나와 같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또 많은 다양한 상황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죠.
2012년 문재인 후보시절 오유에서 본 사실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좋은 꺼리 였습니다.
그러다 박ㄹ혜가 당선이 되고 말도 안되는 짓을 할때마다 사람들은 니가 한말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며 조금씩 변화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최순실 사건이 터지고 탄핵되고 다시 선거를 할때 저는 민주당경선과 대통령 선거에도 참여했습니다.
오늘의 유머, 분명히 유머 사이트입니다. 지난 9년의 정부는 이 유머사이트를 정치적으로 탄압하며, 압박했습니다.
그것도 견뎌온 모든 오유회원들입니다. 지금의 일은 현명한 오유저들이 잘 이겨낼꺼라 생각됩니다.
참 두서없이 이야기 해서  죄송합니다.

댓글
  • 호랑총각 2017/12/17 11:46

    실상은 큰문제 아닌데 그렇게 보이고 싶은 무리들이 있는겁니다 그냥 무시하시면 됩니다

    (qLDCvh)

  • 오골허심 2017/12/17 11:50

    ㅠㅠ.....
    그냥 고맙고 감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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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찌꺼기 2017/12/17 11:59

    대구에서.... 힘드시겠다ㅠㅠㅠ
    토닥토닥. 쓰담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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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눈빛사랑 2017/12/17 12:27

    정기적인 행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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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즈어엉이의당 2017/12/17 12:29

    중요한점은 다른 게시판에서 시사게시판에 대해 비판하는 글만 쏙쏙 비추폭탄을 먹어서 베오베에서 사라진다는 점이에요 그렇기에 점점 시사게시판 유저들과 타 게시판사람들간의 불화가 심해지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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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scratch 2017/12/17 12:30

    깨어있는 시민의 아름다운  이야기
    진실은 지역을 가리지 않지요
    잘보았습니다

    (qLDCvh)

  • 미련 2017/12/17 12:38

    안녕하세요, 대구에 계시는 더러운 시사게인이라고 말하시길래 저도 자기소개 한마디 올립니다. 저는 작년 총선에 국민의 당이 뽑힌 지역주의의 산물 호남의 사람입니다. 당시 총선을 통해 호남은 민주주의의 성지가 아니라 더럽다고 말씀하신 대구랑 똑같이 지역 토호 세력만 찍어주는 지역임을 여실히 드러냈죠. 따라서 저 역시 더러운 호남 출신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시 문재인의 호남홀대론을 보며 주변 사람들에게 아니 저런 말 한 적 없는데;;라고 말하고 다녔으나 총선 결과는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았고 더러운 지역주의의 한 사례로 이름을 올리게 되어 시게분들 보시기에 참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같은 더러운 지역에서 고생하는 처지이지만, 그것이 시사게시판에 대한 비판 문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이 긴 글에 마지막 두 줄을 제외하고는 대구에서 그간 열심히 활동해오신 수고를 다루고 있을 뿐이며, 마지막 두 줄에서 그간 9년간의 탄압을 겪어온 오유회원들이기 때문에 이번 사건도 잘 넘어갈 것이라 믿는다고 말씀하셨지요. 그런데 오유회원이라니, 마치 지금 비판받는 사람들은 오유회원이 아님을 이미 전제하시고 말씀하시는 듯 합니다. 그렇다면 그에 대한 정당한 근거를 대셔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주장을 정당하고 설득력있게 펼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과정이지요. 최소한 이것이 사이트 내부의 자성의 목소리인지, 정말 작전세력에 의한 것인지 피아구분은 확실히 하고 해야할 것 아니겠습니까? 자신에 대한 비판을 타 정치 세력의 전략적인 공격이라고만 여기면 아무 것도 바꿀 수 없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민주주의는 과정과 수단과 결과가 모두 정의로운 민주주의지, 박사모마냥 근거없이 타인을 낙인찍고 종북세력으로 몰아가는 짓을 포함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청산해야할 적폐는 박근혜 뿐 아니라, 박근혜를 추종하는데에 이용되어왔던 수많은 선동과 무논리를 포함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지적하는건 우리 스스로가 그것들로부터 자유로워야 비로소 설득력을 갖추게 되는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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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률 2017/12/17 12:45

    유머글보다 시사글이 더 많이 올라와서 그렇긴 한데. 어쨋든 더는 시사글이 많이 올라오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사람들의 행동이지요.
    실제로 시게를 비판하시는 분은 차단이 되고. 시게를 비판하는 글은 무수한 비공감을 받습니다.
    시게에서도 자정작용이라는 게 필요합니다.
    논리적으로 근거가 빈약한 억측이나 무조건적인 알바몰이. 논리적이지 못한 주장을 내세우며 상대방 비하하기 같은 행동들이 추천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신고를 받아야지요.
    실제로 오유에 알바가 일했고 지금도 없다가 장담은 못하지만, 시게도 변화하여야 합니다. 알바잡자고 초가삼간 다 태우고 있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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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다쟁이아짐 2017/12/17 12:49

    감사합니다. 대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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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묘한쿼크 2017/12/17 12:59

    그놈의 자정작용 좀 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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