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가 해체되었다
슬퍼질 것 같아서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만
남편과 함께 바람도 쐴겸 마지막을 보러 갔다.
둘이서 노출된 기초 위를 징검다리처럼 건너갔다
"여기가 욕실자리"
"여기가 연결 복도...응?
복도 자리 근처에 の자 모양으로 된 연갈색 뼈가 있었다
고양이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 그 자체였다.
그 옆에도 아마 2마리 분량의 뼈가 있었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믿기 힘들다는 사람도 많겠지만
옛날에는 고양이가 마지막 순간이 되면 슬그머니 사라졌다고 한다.
"마사히코, 페라, 룬룬...인가?"
"이런 곳에 있었구나"
40여 년 만에 재회한 아이들을 손전등으로 비추면서 어떻게든 그러모아 정원 구석의 꽃밭에 묻었다
평소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왠지 오늘은 술을 들고갔던 터라 헌배를 했다.
그런 5월의 밤이었습니다
ㅜㅜㅜㅜ
ㅠㅠ
고끼리무덤이야
30년 뒤에 다시 만나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