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여자친구한테 내 옛날 취업 자소서를 보여준 적 있었어.
내가 취업 자소서를 뇌 빼고 써가지고 ㅋㅋㅋㅋ 나의 가치관 항목에 "저는 인생이라는 바다를 항해하는 항해사입니다. 로망은 바다 위의 북극성과 같이 저를 이끌어주는 길잡이가 되어주고... 블라블라" 라고 새벽감성으로 쓴 글이 있었음.
사실 여자친구한테 보고 웃으라고 보여준거였는데 여자친구는 아니었나봐.
500일 기념일이었는데 작은 편지를 받았어.
거기에는 긴 편지가 아니라 딱 이 글 적혀있었음.
“ㅇㅇ씨가 북극성을 향할 때,
난 가는 길이 외롭지 않도록
북극성 주변을 아름답게 비추는
은하수가 되어줄게요.”
뭔가 읽고 갑자기 울음 나와서 펑펑 울었어.
나 너무 행복한 사람 같아.
...그럼 북극성 같이 안 가주는 거 아님?
뭐지 너무 달달한데
결혼까지 가라
안 하면 비추주겠다
....결국은 그냥 혼자가는거 아니냐?
좋은데
뭐지 너무 달달한데
...그럼 북극성 같이 안 가주는 거 아님?
마!
아스트론노미칸!
신-황제의 자애로운 등대!
야! 내 감동 돌려냌ㅋㅋㅋㅋㅋㅋㅋ
탕!
결혼까지 가라
안 하면 비추주겠다
뭐냐. 모쏠인 나를 모욕하는 것이냐?
....결국은 그냥 혼자가는거 아니냐?
그 여자 놓치시면 안 됩니다 작성자님
평생 기억하겠네.
이쁜 사랑하시오...!
캬.. 그런걸 다 기억 해준다니, 정말.. 부럽군.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