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호러 팟캐스트 시리즈 매그너스 아카이브.
3편의 주인공은 대학생 에이미로,
어느 날 길거리에서 넘어져서 뇌진탕에 걸리는 바람에 잠깐 동안 같은 강의를 수강하는 그레이엄이라는 학생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된다.
그레이엄은 나이가 좀 있는 대학생으로, 에이미의 집 바로 건너편에 살았다.
그렇게 그레이엄과 안면을 트게 된 에이미는 관심이 생기고…
매일같이 길 건너편에서 몰래 그레이엄의 방을 지켜보기 시작한다.
참고로 그레이엄은 에이미가 어디 사는지 전혀 몰랐고,
에이미 본인도 이상하게 들린다는 건 안다고 말했다(…)
그렇게 몇 날 며칠이고 그레이엄의 방을 관찰하던 중 이상한 것들이 속속들이 나타나는데,
그레이엄은 딱히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공책을 정리하고 뭔가를 적고 또 적거나,
아예 공책을 뜯어먹는 등 기이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스토커 짓을 한 지 좀 지났을 때, 에이미는 그레이엄의 집 밖에 파이프가 설치된 걸 알아낸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그건 파이프가 아니었다.
팔꿈치하고 손가락이 달려 있었거든.
그러더니 그 ‘파이프‘는 갑자기 굽어서 창틀을 붙잡고 순식간에 그레이엄의 집으로 기어들어갔다.
에이미는 기겁해서 경찰을 불렀지만 그레이엄은 아주 멀쩡하게 있다는 것만 확인되었다.
그 그레이엄의 얼굴이 에이미가 아는 그레이엄과 완전히 달랐다는 것만 빼고.
거기다 이 신 그레이엄은 매 밤마다 역으로 에이미의 방 쪽을 뚫어져라 쳐다보기 시작했다.
결국 자기가 당하자 못 참던 에이미는 이사해 버리며 이야기가 끝난다.
참고로 나중에 어떤 기관에서 그레이엄의 공책을 발견했는데,
그 공책엔 단 한 가지 문장만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계속 지켜봐줘’ 라는 문장만이…
노출증환자엿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