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스무살 때였습니다.
한 학번 위에 누나가 저를 많이 챙겨줬어요.
그 누나는 마산 사람이었는데 왜 저를 챙겨주는지 몰랐어요. 당시에는 그냥 후배는 다 이렇게 챙겨주는가 싶었는데 하루는 제가 술을 많이 먹고 수업 째고 그냥 자고있었는데 친히 제 자취방에 와서 짬뽕 두 그릇을 시켜가지고 해장을 시켜주고 다음 수업을 들어가게 했어요.
근데 이게... 남자로 대하는 게 아니라 아들 대하듯이 하니까 저도 별 감정이 안 생기더라고요.
그런 식으로 10년 지내고 누나 결혼식에 갔습니다.
근데ㅋㅋㅋㅋㅋㅋㅋ 누나 동생이 저랑 똑같이 생겼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 그제야 이해가 됐습니다. 지금은 애 셋 낳고 사모님 소리 듣는 우리 누나 보고싶네요.
https://cohabe.com/sisa/4596987
친누나 같았던 대학교 선배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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