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도 안 한 조카한테 월 50 종신 보험을 가입시키는 사람이 있다?

지금 너무 화나서 손발이 덜덜 떨리고 있음.

방금 누나네랑 동생이랑 밥 먹고 카페 갔는데 어쩌다 보니 적금 이야기가 나왔음.

동생이 이제 곧 취직하거든. 적금 얼마 할 거야? ㅋㅋㅋ라는 식으로 가볍게 물어봤음.

그런데 동생이 이상한 소리를 하는 거야.

작년에 이모가 월 50짜리 종신 보험을 가입시켰다고.

처음엔 무슨 중간에 보험 명의를 자기 자식으로 돌리겠다고 가입만 하라더니, 가입하고 난 뒤엔 7년 동안 보험료 내고 그 뒤에 이자 빵빵하게 해서 돈 왕창 돌려받을 수 있다고 말을 바꿨다는 거야.

동생은 처음에 계속 싫다고 했는데, 엄마가 계속 하라고 해서 가입했다고 함. 엄마는 이모가 부탁하니까 그거 들어줘야겠다고 생각했나 봄.

개웃긴 건 그 미친 소리를 나한테도 했다는 거임. 나는 절대 안 든다고 싫다고 해서 결국 거절했거든?

그랬더니 타깃을 동생 쪽으로 옮겨서 기어코 가입 시킨 모양임.

가입 당시엔 대학생이었고, 이제 사회 경험 시작하는 애한테 월 50짜리 종신 보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1발 장난하나. 사회 초년생한테 사기 친 것하고 뭐가 다름?

너무 개빡쳐서 집에 오자마자 엄마하고 이야기 함. 엄마는 피곤하다고 머리 아프다고 이야기 피하시는데, 내가 아빠 앞에서 이야기하려 하니까 그제야 이야기 들어주시더라.

엄마 말로는 이모하고 얘기해서 보험도 해지하고, 그동안 낸 보험비도 동생한테 돌려주도록 하겠다고 하시는데, 그게 그렇게 되는 일인지는 모르겠음.

동생은 진짜 뭣도 몰라서 중간에 확인도 못할 것 같고 내가 계속 예의주시할 예정.

하...

시이이이발 이모. 내가 면전에서는 이렇게 말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이미 충분히 버시는 분이 조카한테도 그렇게 하고 싶으셨습니까?

보장 내용이 어떻게 되든 아직 취직도 안 한 사회초년생(예정)인 애한테 월 50짜리 보험료 납입이요? 할머니도 안 돌아가셨는데 왜 그렇게 사시지? 이모 어머님이 우리 엄마 어머니라 내가 패드립을 못하네?

ㅈ같은 보험쟁이 새1끼들 전부 뒤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