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이전 몬헌에서 좁은 장소로 기어 들어갈 때 나오는 이 개구리 자세의 낮은 포복은
숨겨진 지형 등 맵의 탐험 요소를 답파하기 위한 탐사용 모션으로,
맵 이동에 로딩이 있던 시절부터 사용되던 역사와 전통을 갖춘 모션인데
몬헌 월드 이래 유저'모드'가 적극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하고
굳이 모드가 아니더라도 여훈타의 조형 자체가 점차 미형에 가까워지면서,
예쁘고 야한 복장을 입혔을 때 저 낮은 포복 자세가
그동안은 그저 몬헌 세계 특유의 투박함에 가려져 있었을 뿐
상상 이상의 파괴력(?)을 갖춘 자세였다는 재발견이 이루어지기도 했음.
그런데... 와일즈 넘어와서는 저 전통의 개구리 포복이 사라지고
자세는 측면으로 이동하는 응용 포복으로 변경, 카메라 앵글도
죽어도 하반신을 직접 비추지 않는 애매한 앵글로 바뀌었음.
다른 지형 탐사용 모션인 잠수 모션은
여전히 엉덩이 감상에 모자람 없는 모션인 걸 보면
'엉덩이를 비춘다'는 요소 자체가 문제는 아니었던 듯 한데,
결국 기존 낮은 포복은 특유의 개구리 같은 쩍벌 자세가
문제 요소가 되어 퇴출 당한 게 아닌가 싶음.
뭐... 와일즈의 응용포복도
엎드린 자세가 측면 이동자세로 변경됨에 따라
적절한 복장과 카메라각 조절이 병행되면
찌찌 모핑+복근 감상이 가능하다는 새로운 강점이 생기긴 했지만,
개구리 자세 특유의 천박한 파괴력은 그야말로 대체불가의 영역이라
그저 통탄을 금할 길이 없음
아아 내가 와일드에 느꼈던 답답함을 그대로 말해주다니
배운 훈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