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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로드) 해골놈 인성을 제일 잘 표현한 글




오버로드) 해골놈 인성을 제일 잘 표현한 글_1.jpg





마지막에, 그는 외톨이가 되었다.
취미 따윈 없었다. 가족은 없었다. 친한 사람은 어디에도 없었다. 게임 속에서 존재하던 것만이, 그의 전부.
그래서 당연히- 그것이 끝날 무렵에는, 아무것도 없어졌다.


그 뒤에는 다같이 공략해서 거점으로 삼은 길드와, 모험해서 모아온 아이템뿐.




정말로 원했던 사람의 온기는 어디에도 없었고.
당연했다. 그야, 게임이니까. 언젠가는 끝날 날이 오는 것은 당연했다.
그것을 알지 못했다고는 할 수 없었다. 처음부터 알고 있었을 것이다. 위그드라실은 고작 게임이라고.


현실에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하는 한때의 꿈이라고.
깨닫고 있었으면서, 보지 못한 척했다.
알고 있었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현실에 아무런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것은, 당연히 그의 책임이었다. 왜냐하면 같은 환경의 인간마저, 결국 현실로 귀환했다.
현실에 아무것도 없어도. 그래도 돌아갔다면- 시간제한이 올 때까지 돌아가지 않았던 그는 무엇이었을까.
위그드라실이 좋아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렇다면, 길드 유지비를 모을 뿐인 생활을 할 리가 없었다.
위그드라실에 소중한 것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서비스 종료 시에는 누군가와 함께 웃고 있었을 것이다.
현실에 소중한 것이 있었다면- 애초에 위그드라실 따위는 진작에 그만뒀을 것이다.
즉- 그는 결국, 스스로 움직이는 것을 두려워하는, 누군가가 해주는 것을 기다릴 뿐인,


누구에게도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될 수 없는 어디에나 있는 누군가였을 것이다.




그런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것은 뻔했다.


소중한 것이 과거의 유산일 뿐이라면, 현실에서 언제까지고 달아날뿐인 남자라면,


몰락한 분묘에서 묘지기를 하고 있는 것이 어울렸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으니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누구도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니 누구에게도 소중한 존재가 되지 못하는 것은 당연했다.
한때의 꿈일 뿐인 게임 속에서의 교우관계. 그런 것에 애정을 품어보아야, 그 애정의 대상이 되는 상대는 민폐로 여길 뿐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정상이니까. 그저 한때의 꿈이라고 알고 있으니까.


인터넷 상의 관계는, 어디까지나 인터넷 상에서만 유지되는 것이다. 그것을 현실로 끌고 오려면, 당연히 나름대로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현실로 끌고 올 수 있는 사람은- 애초에 현실에서 친밀한 사람이 하나도 없을리가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머리가 이상한 것은 한 사람 뿐이다.


한때의 꿈에 집착하고, 언제까지고 이불 속에 처박혀서 베개를 끌어안는.


그런 인간을 대체 누구가 사랑해줄 것인가. 일어설 노력을 하지 않는 인간에게, 주어질 영광은 존재하지 않는다.
위그드라실의 교우관계를 현실로 가져올 노력도 하지 않고, 그저 위그드라실 속에서 계속 과거의 영광을 꿈꾸는 인간이,


대체 어떻게 사랑받는다는 말인가.
언젠가 모두 돌아올 것이다- 라는 형편좋은 꿈은, 설령 자애의 여신이라도 이루어주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 머리가 이상한 것은 한 사람뿐.
노력하지 않고, 그저 현실이 개선되는 것을 기다리고- 마지막에는 당연히 아무도 오지 않는 사실에 화를 낸다.


그런 패배자는 한 사람뿐이다.





아인즈 혼자 전이되었다면? 이라는 가정 하에서 쓴 오버로드 2차 창작


마지막에 아인즈가 자기 자신이 어떤 놈인지 깨닫는 부분


2차 창작이긴해도 아인즈의 본질을 제일 잘 표현한거같음 




댓글
  • 초코치즈햄버거 2025/05/13 16:48

    혼자전이된게 이블아이 만난 외전아니었음?

    (v1kMEC)

  • 드롭펀치 2025/05/13 16:49

    그거랑 별개로 팬이 쓴 2차 창작임

    (v1kMEC)

(v1kM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