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군대 불온 서적 사건

"막스? 마르크스 그 빨갱이 이름 줄임말인가? "

라고 생각한 멍청한 군의 단순 헤프닝 같은 짤이지만 좀 더 사연이 있음

실제로 이 금서(?)를 가지고 있던 이규열씨는 

2012년에 용산 당시 학생운동하다 잡혔던 이력이 남은 상태로 군대에 옴

2015년에 막스 베버의 이 책을 가지고 있다가 군에서 점호시간 때 걸렸다가 문제가 되어 

사회주의 이적 단체 가입한 혐의로 2년간 재판을 받음

이규열씨가 기무사에 물어보니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 책을 마르크스랑 헷갈린게 아님

88년에 공안문제연구소라는 경찰청 산하기구가 있었는데 

이 곳은 출판물에서 이적 표현들을 찾아내 보고하는 곳임

약 5만 여건 정도 여러 출판물과 창작물들을 이적 사상 감정하였는데 

당연히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했다는 논란이 컸지만

05년에 조용히 경찰대 산하 치안 정책 연구소로 통합됨

그 시절 답게 이적과 관련 없는 것에도 국보법 위반 혹은 이적 표현이 들어있다면서 신고하거나 

경찰, 기무사, 국정원 등 의뢰 기관의 입맛에 맞게 딱지를 요리조리 붙여줬다고 함

그리고 공안문제연구소는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 책을 

이적 표현물 같은 의심되는 표현들이 있다고 보고했고 

2015년까지도 기무사 수사 지침 상 이적 도서로 규정되 압수수색 대상이었다고 함

결국 이규열씨는 민간인 시절 운동 이력 + 공안 딱지 붙은 책 소지로 찍혀서

사회주의 이적 단체 가입 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은 것이고

2년 동안의 긴 재판 끝에 이적 단체 가입 관련해서는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음

하지만 2008년 시위할 때의 집시법 위반 문제가 들춰졌는지 50만원 벌금이 선고되었다고 함

 책은 재판 끝나고 돌려받았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