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U)약스압) 존 워커는 MCU 통틀어서 가장 특이한 캐릭터임

왜냐면 작품 내외적으로.. 그러니까 MCU 팬들과 MCU 세계 속 사람들이 이 캐릭터를 평가하는 시선이 '완전히' 동일하거든

말로만 캡틴이 기준이고 실제로는 진짜 캡틴들도 미달이 나올 정도로 엄격한 잣대 때문에 온갖 억까란 억까는 전부 당하지만

이 억까가 아이러니하게 존 워커를 매력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시킴

존 워커가 받는 대표적인 억까의 예시를 몇 들자면

전쟁의 상당 기간을 채권팔이 행사에 동원되어 실제 전투에는 한참 뒤에 참전한 캡틴이 베테랑 군인들을 지휘하는건 당연하지만

십수년을 전장에서 활약한 존 워커가 샘,버키보고 사이드킥이 되어달라 요청한거는

신입 소위가 주임원사한테 명령하는 것 마냥 대선배들을 건방지게 부하로 부리려는 행패가 됨

(정작 군 경력과 히어로 활동의 귀천을 가리면서 누가 더 위에 있나 하고 우열을 가리는거부터 캡틴스럽지 않은 행위인데)

항복할 틈도 주지 않고 해치워버린 수많은 쟈코 빌런들은 아무도 문제 삼지 않지만

팔&윈에서 전세계 인구를 다시 절반으로 줄이는걸 목표로 테러 활동을 하던 플래그 스매셔 일원이

테러 활동 하다가 실패하니 도망치고, 도망도 못 갈 거 같으니 그제서야 계산적으로 항복하는걸 죽여버린 사건은

(+눈앞에서 베프가 테러리스트 일당에게 죽는걸 목격) 

존 워커의 최대 흑역사이자 가장 큰 오점으로 남았음.

문제 삼는 이유조차 사람들마다 제각각임 (ex: 캡틴이 사람을 죽였다! 감히 캡틴의 방패에 피를 뭍혔다! 등등)

커뮤에서는 이게 그냥 무고한 민간인을 죽인걸로 와전되어 잘못 알고 캐릭터를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는데,

재밌는건 이런 오해가 작중 MCU 세계에서도 동일하게 퍼져있다는 점임.

이렇게 존 워커가 당하는 억까는 가히 스파이더맨에 비견될만한데,

스파이더맨이 그냥 운명론적으로 결정된 것처럼 인생 자체가 불행하다면

존 워커는 히어로의 길을 걸으려 들면 시민들, 히어로들, 빌런들(??)까지 모두가 머법관이 되서 존워커한테 삿대질을 함

하.지.만

(대충 베프 죽인 불구대천의 원수 잡기 vs 사람들 구하기 중에서 사람 구하는 걸 택하는 모습)

억까로 인해 인정받지 못하고,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로 인해 무리하고,

무리한 행동으로 가차 없이 삿대질을 당하면서 삐딱선을 타고,

삐딱선 탄 걸로 거봐라~ 하면서 또 억까 당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며 타락 빌런 탄생 서사가 될법한데도,

삐뚤어져서 타락할 거 같은 애가 끝까지 타락안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는 히어로로 남는다는게 이 캐릭터의 매력임

썬더볼츠 스포) 볼사람은 드래그

마블도 이 캐릭터의 매력이 어디서 오는지 잘 아는거 같음. 아직 갈길이 험난함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