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우찻집 멤버 소개보기!
(이전화 요약 : 미루가 프레이야랑 미래씨가 친해질 수 있게 도왔대요! 신나요!)
미루가 프레이야와 미래씨를 화해(?)시킨 덕분일까?
모처럼만에 찻집 홀에서 꺄르르 웃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래, 이게 옳게된 가게지!
작은 기쁨을 누리던 차에,
미오가 내 소매를 살짝 잡아당겼다.
미오의 귀가 쫑긋 서있고, 꼬리가 살랑이는 거로 봐선
요녀석도 굉장히 기쁜 눈치다.
미오는 눈을 반짝이며
은밀하게 속삭였다.
"오라버니 특별메뉴를 준비하죠..!"
???
-앵.. 그런게.. 있다고?
음.. 아무래도 이 따뜻한 분위기를 축하하기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자는 것 같은데..
내가 감을 못잡고 있자,
미오는 여우할무니가 싸온 바구니를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아! 짬처리구나!
여우할무니가 주고 가신 바구니에는
다양한 반찬과 과일이 있었다.
음.. 예전이면 어쩌지 싶을 정도로 많은 음식들이었지만..
이젠 족제비 먹이면 되겠구나 싶다.
그렇게 음식들을 찾다..
미루를 닮은 분홍색 떡을 발견했다!
몰캉몰캉한 질감이 미루 뺨을 만지는 기분이다.
음.. 그냥 이렇게 내보내면 좀 그러니까
아까 따온 벚나무 잎을 감싸서~
-짜잔! 벚꽃떡을 만들었지!
접시에 내놓은 예쁜 벚꽃떡을 본 미루는
아주 만족스럽다는 듯 빵끗 웃었다!
"캐웅!!!!"
미루와 함께 벚꽃떡을 가져다 주니,
프레이야는 미루에게 큰 떡을 주고 본인은 작은 떡을 집었다.
미루가 쫀득한 떡을 와앙 한입하자,
프레이야가 환하게 웃으며 물었다.
"미루 떡 맛있어?"
"웅냥냥ㅎㅎㅎ"
미루의 귀여운 대답에 프레이야는 꺄르륵 웃곤
벚꽃떡을 입에 가져다 댔다.
하지만 이내 아쉽다는 듯 잠시 망설이다..
"떡만 먹는건 아쉬운데~"라며 스을쩍 눈치를 보았다.
-차를 좀 더 드릴까요?
내가 말을 마치기 무섭게,
프레이야는 어디서 꺼냈는지 큰 술병을 탁자에 올렸다!
"차보단 이거지!"
-아이고 맙소사..
탁자에 술병이 올려지는 소리를 들었는지
미래씨는 꼬리를 살랑이며 옆자리에 앉았다.
"어머나 비싼 술이네요?"
"보는 눈이 있잖아~ 하하"
아..안돼!
찻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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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여우 술집이 되버려요..ㅠㅠ
나도 대낮부터 벚꽃떡에 술판벌이면서 꼬순내 맡고 싶으다
벚꽃떡은 진짜 벚꽃이 들어간 벚꽃떡인가 아니면 벚꽃향이 나는 떡인가
벚꽃을 넣었으니까 벚꽃향이 나서 벚꽃떡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