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455530

신랑 몰래 주문한 택배를 들켰어요 ㅠㅠ(수정)


저랑 신랑은 동갑이에요~
연애한지는 11년 결혼한지는 4년차를 접어들었네요(하..오래됐다)
근데 전 결혼을 잘 했다 라고 생각하는데 주변분들이 (니네 신랑도 과연그럴까?)라며 가끔 콕찔러서 말하기도 합니다 ㅋㅋㅋ
물론 아무생각없이 넘기지만요~
저희둘다 약간 낙천적이랄까 ㅋㅋㅋ
암튼 제가 올해 몸이 좀 안좋아서 수술하고 이번에도 치료때문에 두번 째 입원을 해있을 때였어요~
한달 전 쯤 신랑몰래 주문했던 롱패딩이
주문이 밀려서 계속 배송이 늦어졌어요
원래 택배 늦게와도 그러려니 하는 성격이지만 소셜에서 애기용품이나 이것저것 워낙 택배가 자주오다보니, 신랑의 잔소리(사실 심하진않아요 걍 제가 찔려서ㅋㅋㅋ)가 듣기싫어 신랑오기전에 얼른 분해해서 숨겨놓거든요
근데 하필!
제가 입원 중(이번주 한 주 입원했어요ㅋ)택배가 도착해버렸지 뭐에요 ㅠ 맙소사...안들키고 싶었는데

담담하게 별거 아닌 척 했지만 속으론 아놔 들켰다며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어요 

내 패딩이니 고이 잘 모셔두라고 쓰고있었는데


나도모르게 인상쓰고 긴장하며 입원실에 있다가 빵 터졌네요 ㅠ
내 패딩으로 협박을 하다니

너무 훅들어온 공격에 웃느라 카톡을 제대로 못했는데

이와중에 계속 협박함 ㅠ ㅠ
마지막 하이라이트



그래도 우리 신랑은 제가 어디가면 항상 츤데레라고 소개를 하는데
역시나 얼마짜리샀냐고 물어보고 살려면 좋은거 사라고
이 마눌님을 감동시키네요 ㅎ
신랑이랑 동갑이다보니 말이 좀 험해요ㅠ
그래도 뭔가 툭툭던지는 말이지만 그 안에 항상 제 걱정이 먼저인걸 알기에 미워하질 못해요~
철 없는 부부간의 톡이지만, 지나가다 보고 웃으시는 분들이 있길 바라며 ㅎㅎ 모두들 좋은 밤 되세요^^


------------
이거 쓰고 늦게잤더니 늦잠을 잤는데
자고 일어나니..이게 머선일인가 싶네욬ㅋㅋㅋㅋㅋ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고 많은 칭찬과 격려, 걱정또한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 중에도 아픈데 병수발 안하는 남편얘기가 나와서 이렇게 추가글을 쓰게 됐네요 ㅠ
그냥 조금 아프다고 썼는데, 제가 갑상선암이라 전절제술을하고 방사성요오드치료를 두번째 받으러 온거거든요~
아실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방사선치료다보니 납으로된 입원실에 격리되고 당연히 보호자및 외부인은 출입금지입니다!
제가 아픈데 집에서 저렇게 있을 남편이 아니죠~ㅎㅎ
글구 전 무사히 퇴원을 하였구요!
제가 입원때문에 아이를 돌보지 못하다보니 친정집에 맡기러 오면서(애기짐 많은거 아시죠?ㅜ) 차를 제가 끌고왔고 신랑은 집에서 집안일하고 친정까지 기차를 타고왔어요~(친정에서 저희집까지 한시간정도거리)
올때 그 문제의 패딩좀 들고와 주면 안되겠니?라고 했더니
짐도많은데 이거까지 들고 어떻게 기차를 타란거냐며 싫다더라구요 ㅜ
나쁜놈...뭐 그리 무겁다고!!
알겠다고 그냥 오라고하고 남동생이랑 같이 기차역에 데리러 갔습니다
그 와중에 오는 카톡

데려오고 있더군요...



저의 반응도 보이시죠? 이런일이 허다하다보니 이젠 아무렇지 않게 받아치고 있습니다 ㅠ
저 멀리서 내패딩 껴안고 서있는 신랑모습이 너무나도 잘보이더군요
그 사진을 안찍어놔서 참 아쉽네..
아 글구 택배를 왜 눈치보면서 시키냐구요?
부끄럽지만 저희집에 택배오는 양이 어마어마하거든요..
특히 애기옷과 제옷이 좀..자주와서 눈치보는거에요 ㅠ ㅠ
많은 분들 말씀처럼 이렇게 소소한 일상이 행복이 아닌가 싶어요^^
다들 아프지마시고 건강하세요!
----------------------------------------------------------------------------------------------------------



댓글
  • 켄느 2017/12/11 16:06

    폰이 이상한가...(눈을비비며)
    글만보이고 이미지가 없어요! 무슨말인지 잘 ㄷㄷ
    패딩으로 협박을했다! 라는건 알겠어요ㅋㅋㅋㅋ

    (6SwrF3)

  • 루테 2017/12/11 21:42

    달달하게 읽는 와중에 갑상선암이라고 해서 놀랬어요.
    치료 잘하고게시다니 다행입니다.
    어여 쾌차하시길

    (6SwrF3)

  • 봉구누나 2017/12/11 21:43

    힘내세요!!저도 납방에 입원했었어요 8년 됐네요 입원동안 밥만 들어오면 토할것 같아서 아무것도 못먹고 진짜 힘들었는데 체력 관리 잘 하시구요 신랑분이 이리 재미있게 해주시니 금방 회복하시겠어요^^

    (6SwrF3)

  • 멍멍하는냥이 2017/12/11 22:05

    닉넴 보고 남자일줄 알았는데
    역시 여자는 무서워

    (6SwrF3)

  • Rance 2017/12/11 22:10

    대체 나는 무슨 호사을 누릴려고 이 글을 보고있나...

    (6SwrF3)

  • EthernalSun 2017/12/11 22:16

    올리시는 유머글 잘보고 있어요ㅋ
    왜때문인지 전 여자분으로 생각하고 있었어요ㅋㅋ
    아프신건 말~끔하게 까알~끔하게 나으시고
    가족들과 오래오래 행복하셔유~

    (6SwrF3)

  • 시모네타 2017/12/11 22:22

    아 두분다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ㅋ

    (6SwrF3)

  • 언니다 2017/12/11 22:28

    헐.. 이분이 여자였다니..

    (6SwrF3)

  • 크고아름다운것 2017/12/11 22:28

    유쾌하시닼 저도  결혼하면 작성자님처럼 살고  싶네양

    (6SwrF3)

  • 주비재규 2017/12/11 22:29

    남편분 엄청 재밌으세요ㅋㅋㅋㅋㅋㅋㅋ
    두분 다 똘끼 넘치시는......(흠칫)
    ㅋㅋㅋㅋㅋㅋ

    (6SwrF3)

  • 지하암반수 2017/12/11 22:29

    아 이런 부부 제워너비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츤츤

    (6SwrF3)

  • 칭찬합시다 2017/12/11 22:41

    좋은 것좀 사지..에서 달달함이 느끼하게 느껴지네요.

    (6SwrF3)

  • 그레이스톤 2017/12/11 22:42

    아 나도 이케 결혼하고 싶다 ㅎㅎ

    (6SwrF3)

  • veluga 2017/12/11 22:44

    완쾌하셔서 즐거운 소식 많이 들려 주시길 빌겠습니다
    건강하세요!

    (6SwrF3)

  • 커피다섯잔 2017/12/11 22:47

    펌글인데..옵션도 붙었고 출처도 있고..
    댓글보니 작성자분 얘기로 오해하시나보네요

    (6SwrF3)

  • 대머리아님 2017/12/11 22:5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SwrF3)

(6SwrF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