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은 맹수다
귀여운 이미지로 노빤스 차림으로 꿀이나 퍼먹을거 같지만
이는 사실 수십년간 이어진 가스라이팅에 불과하다
성체가 되지 않은 어린 곰이라도
사람의 몸과 머리를 분리시는건 간단하다
이런 곰을 야생에서 만났을때 기본철칙은
곰을 자극하지말고
도망치는데 성공했다면
무조건 안전한곳으로 피해라
그리고 절대로 하면 안되는 행동이 있는데
1. 곰이 노리는 먹잇감을 빼앗는것
2. 곰에게 큰 소리를 내고 도발하는것
3. 곰에게 쫓긴 이후, 다시 곰의 구역으로 들어가는것
4. 곰으로 부터 도망칠때 등을 보이는것
5. 여러명이 무리짓는게 아닌 뿔뿔이 흩어지는것
등이 있다.
이걸 다 하면 어떻게 되냐고?
뭐 대충 이렇게 되는거지 뭐 ...
정리가 덜됐지만 대충 비슷할거다
그리고 기어코
저 하지말란걸 다 하는 미친 사건이 발생하고 만다.
때는 1970년
일본의 후쿠오카대 반더포겔부 부원 5명이
(대충 산악부 비슷함)
홋카이도 종주를 갔을때 생긴다
이들은 젊은 치기에 개빡센 산행에 도전했으나
너무 빡세서 중간에 '카무이에쿠우치카우시산'
까지만 정복하고 돌아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그 산 중턱 한 분지에서 텐트를 쳤는데
약 4살 정도 되는 에조 불곰을 만난다
그들이 만난 에조불곰은
몸 크기는 약 1.6m 밖에 되지 않고
우리가 아는 꿀쳐먹고 고지혈증걸린
푸짐한 곰이라기보다는
큰 개에 가까웠다.
문제는 이들은 후쿠오카 출신이라
곰을 처음봤고
곰이 자신들의 배낭에 식량을 뒤지자
곰이 한눈을 판 사이 배낭을 뺏어왔고
곰에게 큰 소리를 내며 쫓아 냈다고 한다.
벌써부터 하지말라는것의 1,2번을 눌렀다.
야마가 돌아버린 곰은 야심한밤에
텐트에 구멍을 내놓고 돌아간다.
이걸 보고 식겁한 반더포겔부는
불침번까지 서가며 아침을 기다렸다.
그리고 아침이 오기 직전 새벽 4시
곰이 또다시 습격했다
곰이 텐트에 비집고 들어오려 하자
이들은 필사적으로 텐트안에서 농성을 했고
결국 곰이 배낭에 한눈판 사이
반대쪽출구로 다들 도망가서 겨우 아침을 맞게 되었다.
이쯤되면, 하산을 해야 맞는데
이 리더라는 놈이 무슨 생각을 했냐며
구조요청을 해서 곰을 잡고나서
정상에 오르면 되겠다
(다만, 곰한테 목이 따여서 확실하지는 않음)
라는 생각으로 5명중 2명만 '구조요청' 해달라고 보낸다
이 두명은 몇시간뒤
홋카이도 산악회 동아리를 만나게 되지만
이들도 곰을 만나서 헐레벌떡 하산하는 중이었다.
(배낭을 다 털렸다고)
이들은 홋카이도 사람들이라
곰의 습성을 알기때문에,
곰이 관심을 가진 배낭을 줘버리고
뒤도 안돌아보고 하산중이었고
이 두명에게도 그냥 하산 하자고 종용 하지만
즈그들은 기어코 산정상을 정복할거라며
비상식량을 좀 얻어서 다시 기어올라가고야 만다
그렇게 이 둘은
곰에게 습격당한 텐트로 다시 돌아간다
3번 버튼을 눌렀다.
심지어 다시 올라오던 중에
곰에게 습격받아서 하산하는 팀을 만났는데도!
그렇게 다시 텐트로 돌아간 시간은 오후 1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도망치면되는데
이들은 당연하다는듯이 구조요청을 했으니
금방 곰을 잡겠지? 하며 기다렸다.
뭐 시발 놀랄것도 없이
곰은 이른 저녁에 당연하듯이 습격 해왔고
이들은 미친듯이 도망갔는데
그것도 뒤돌아 산개해서 도망을 가다가
기어코 3명이 희생 당하고 만다
마지막 4,5번 버튼까지 야무지게 눌렀다.
살아남은 2명은 겨우겨우
공사현장으로 가던 차를 얻어타 겨우 파출소로 가서
구조요청을 하게 되었고...
곰 사냥꾼 십수명이 깔리면서 며칠 안되어 곰은 사살된다.
(사망자가 남긴 메모)
그렇게 사망한 세명의 시신도 찾았는데
그냥 뭐 끔찍하기 그지 없었다.
곰은 사냥감을 마무리 하기위해
'목을 부러뜨리고 항문쪽을 베어문다'
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닐정도로
얼굴에 코랑 귀는 개껌만들어 놓은다음
무슨 창자들은 다꺼내서 장기자랑을 해놨다
뭐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시체가 너무 끔찍하여 유가족에게 전달하기 힘들었고
악천후때문에 수습하기 힘들어, 화장을 했고
그 습격받은 산 분지에는 위령비를 놓았다고 한다.
실제로 곰을 잡고 카레로 만들어 버린다음
남은 곰 가죽으로 박제를 만들었는데
더 충격적인건 이 곰이 그렇게 큰 곰도 아니었고
뭣보다 곰의 소화기관에서는 '신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 곰은 배고파서 습격한게 아니고
'장난삼아 습격 했다는것' 이다.
끗
와 저 사이즈만 되어도 남성3명은 껌이구나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