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만 본 상태에서 모리에 대한 고찰

이번 이벤스의 모리는 딱 1.5주년의 킬로와 비슷한 포지션이지만 사실 킬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모리는 태생부터 아무 능력이 없는 반면 킬로는 특출난 "특성"이 없을뿐 다양한 분야에서 다방면으로 무난히 잘 해내는 니케였다.
단지 특출나지않았기에 그 분야에서 특춘난 니케들의 자리를 뚫고 들어가지 못했던거지 진짜 아무 능력도 없어서 여기저기로 팽 당하던 모리와는 근본적으로 달랐다.
해축 보는 사람들이면 이강인 포지션이라고 보면 될듯.
어떤 포지션에 배치해도 파리생제르멩 기준으로 골키퍼 빼고 평균 이상은 해주는데 그 포지션에서 전문 선수들만큼은 또 아니라서 기회가 없는...근데 그곳이 능력자들 별천지인 팀이라 그렇지 다른 팀에 가면 언제든지 활약하는 주축 선수가 될수있는..그런 느낌.

실제로 킬로는 왕국에 가서 크게 활약했고 자존감이 바닥이었던거지 알고보면 탈로스에 미친 만능 시스템도 킬로가 달아놓은것들이었다.
킬로 갈곳없는 자존감과 자기를 진심으로 필요로 해주는 장소가 필요했던거지 모리처럼 능력은 없는데 양산형은 아니어서 같이 활동하는 동료들에게 공감받지 못하고 되려 차별받는 상태는 아니었다.

라피때를 상기해보면 양산형 스쿼드에서 서로를 시기하고 무시하는 노예의 사슬자랑은 흔한 일이지만 모리는 양산형이 아니라는 특수성과 라피처럼 유능하지도 않았기에 정말 심각한 왕따를 당했고 킬로가 자신을 필요로 하는 "장소"를 찾는 이야기였다면 모리는 그저 자신에게 "손 내밀어주는 친구"가 필요했던 니케다.
생각해 보면 스스로를 반푼이라고 말하던 양산형출신 레비 마저도 세이렌을 만나고 액체금속을 다룰수있게 되었다.
니케 세계관에서 미성년자와 양산형 캐릭터들을 제외하면 모든 니케는 저마다의 특성이 있다. 특성이 없는줄 알았던 니케들도 자기 능력이나 특성을 개화하지 못했을뿐 모리처럼 정말로 아무 능력도 없는 케이스는 없었다.
개인적으로 이는 캐릭터게임의 설정이기도 하겠지만 세상에 쓸모없거나 능력없는 사람은 없고 아직 개화하지못했거나 발견하지 못한것뿐이라는 작가의 세계관이지 않나 싶은데 이번 2.5주년 스토리는 에그후드 작가가 쓴게 아니라는 점이 흥미롭다.
2부에서 모리에게 자기도 모르던 능력이나 의지가 개방될지, 아니면 처음으로 정말로 아무 능력없는 니케로서 친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소시민적 활약상을 보여줄지 이번 작가가 어떻게 이 캐릭터를 다룰지가 관전포인트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