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에서 소니로 마운트를 변경한 지 어느덧 만 2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적응을 마치지 못해 졸작들만 간간이 올리고 있는 Daniel._.입니다.
본문이 다소 긴 관계로 바쁘신 분들을 위한 3줄 요약을 본문 끝에 적어두었습니다.
그간 카메라 바디 플레이트 및 렌즈 풋 관련 국내외 다양한 제품들을 직접 구매, 사용해 오는 과정에서 필요 사양 들을 모두 갖춘 제품이 없었기에 항상 약간의 아쉬움을 안고 필요조건에 가장 근접한 제품을 선택, 사용해 오던 차에 국내 제조사인 포토클램사에서 감사하게도 저를 비롯한 제 주위 몇몇 분들의 의견을 반영한 렌즈 풋 2종을 제작, 출시하였기에 샘플 사진과 함께 간략하게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PCF-S001
- SEL400F28GM
- SEL600F40GM
PCF-S002
- SEL70200GM2
- SEL100400GM
- SEL300F28GM
상기와 같이 5가지의 GM 망원 렌즈에 장착 가능한 2종의 렌즈 풋들이 약 한 달여에 걸친 몇 차례의 미팅과 시안 제작, 이를 토대로 한 샘플 제작 및 샘플 리뷰를 통한 몇 차례의 재수정 과정을 거쳐 최종 디자인이 확정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많은 유저분들께서 가장 선호하시는 RRS사의 경우, 망원용 풋 제품 모두가 이번 제작에 비교 군이 된 Wimberley와 Kirk사 제품들에 비해 다소 높게(SEL600F40GM 기준 40mm 초과) 설계, 판매 중에 있기에 비교 및 참고 군에서 제외하였습니다.
이는 최근 삼각대용 볼헤드의 설계 추세가 안정성을 고려하여 로우-프로파일로 설계되는 것과 같이 렌즈 풋 또한 높이가 낮을수록 짐벌헤드 거치 및 핸드헬드 시 안정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먼저 SEL400F28GM과 SEL600F40GM용 풋의 제원과 비교 사진입니다.(단위: mm)
Wimberley사의 경우, 각 렌즈에 맞게 전체 길이를 달리하여 판매하고 있기에 비고 란에 사용 가능한 렌즈명을 별도 기재하였습니다.


(좌측부터 Wimberley, Kirk, 포토클램 순)

(좌측부터 포토클램, Kirk, Wimberley 순)
600mm 풋의 경우 기존 판매되고 있던 Wimberley와 Kirk 양 사의 제품 모두 높이가 낮게 설계되어 안정성 부분에서는 만족스러웠으나, Wimberley사의 제품은 길이가 짧아 일반적인 성인 남성이 잡았을 때 무게 중심으로 인해 균형이, Kirk사의 경우 길이는 충분하였지만 도브테일 부분의 높이가 높은 탓에 두께감이 있어 파지가 안정적이지 못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에 해당 부분들 모두 반영, 개선하였으며 풋의 앞뒤에 스트랩 홀을 추가하여 편의성을 더하였습니다.
장착 시 아래 사진과 같이 안정감 있게 단독 거치가 가능하며, 마운팅 볼트 체결 부의 파여진 부분에는 엄지손가락을 위치 시킬 수 있어 파지 시 그립감에 큰 향상이 있었습니다.


이어서 SEL70200GM2, SEL100400GM, SEL300F28GM용 풋의 제원과 비교 사진입니다.(단위: mm)


(좌측부터 Wimberley, 레오포토, 포토클램 순)

(Wimberley(좌)와 포토클램(우) 높이 비교)

(지나치게 낮게 설계된 높이로 인해 일반 성인 남성의 손가락이 들어가지 않는 Wimberley)
RRS와 레오포토사에서 채용하고 있는 Knob and Spring-tab 방식의 경우, 높이가 높다는 단점 외에도 노후화될 경우 Spring-tab의 스프링이 이탈하는 문제를 경험한 바 있으며, 노브를 조이는 것을 깜빡하여 렌즈가 이탈, 추락한 사례들이 종종 공유 되고 있기에 Wimberley사의 마운팅 볼트(스크루) 방식을 기준으로 하여 설계하되, 해당 제품이 지나치게 낮게 설계되어 제대로 파지할 수 없었던 문제를 개선하였습니다.
또한 풋 전면부에 스트랩 홀을 추가하여 기존 카메라 바디에 스트랩이나 앵커 등을 체결한 채로 대상 렌즈들을 마운트, 사용하는 경우 우려되던 마운트 손상의 위험을 낮추도록 하였습니다.
그 결과, 아래 사진과 같이 안정감 있는 단독 거치 및 정상적인 파지가 가능하도록 개선되었습니다.

더불어 상기 두 제품 모두 순정 후드의 수납 체결(역방향) 시 간섭이 없도록 제작되었습니다.
이상으로 간략한(?) 설명을 마치며 더욱 상세한 설명, 제원 및 사진 등은 추후 제조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부탁드립니다.
당초 기성 제품들을 사용하며 경험한 불편함 들을 해소한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개인적인 시도에서 출발한 것임에도 사용자 친화적으로 귀 기울여 들어주시고 제작 과정에서 거듭된 수정 요구를 모두 받아주신 포토클램 관계자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 인사드립니다.
금번 제품 출시가 해외 제조사의 제품 검색, 결제 및 구매 절차가 낯설고 어려운 분들, 최근의 높은 환율로 인해 해외 제조사의 제품에 가격적인 부담을 느끼셨던 분들 혹은 기성 제품을 보완하여 제작한 사급 제품을 사용하고 계시지만 비교적 낮은 완성도에서 오는 불안함 내지는 불만족으로 인해 정식 제작사에 출시한 완성도 높은 제품을 찾으시던 분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불어 본 글 작성에 사용된 샘플 2기는 제조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이후 정식 출시될 모델과는 수평계의 유무 및 색상(형광 > 백색)에 차이가 있으며, 모델명 또한 상기 테이블에 기재된 제품명으로 변경(단순화)되어 출시될 예정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3줄 요약 ☆★☆★☆★☆★☆★☆★☆★☆★☆★☆★☆★☆★☆
1)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렌즈 풋 2종 출시
2) 기존 제품들에서 불편했던 점들 상당 부분 개선
3) 자랑스러운 Made in Korea
레오포토 품질이 좋다고 늘 느끼고 있었는데 포토크램이 더 좋게 만드군요. 혹시 시그마 300-600용도 계획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포토클램 사업 번창하세요^^
포토클램도 Kirk나 Leofoto처럼 벨트를 쉽게 끼우고 뺄 수 있게 만들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