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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매화 홍매화 살구꽃 그리고 빛 좋은 개살구꽃 ^^^^^^^^^^

양평은 모든 꽃이 개화가 좀 늦은 편이다. (4월 10일 촬영)
서울엔 매화꽃은 벌써 지고 벚꽃도 지고 있는 시점에 백매화, 홍매화가 만발했다.


꽃이 만개했을 때 강풍과 함께 진눈깨비가 잠깐 내렸다.
수정이 충분히 이루어지기 전에 매화꽃, 앵두꽃, 살구꽃, 개살구꽃이 우수수~~ 이웅..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자두꽃, 고야꽃, 산벚꽃은 꽃을 잘 붙잡고 있다.


바람을 비를 봄눈을 뭐라 할 수 있겠는가..!
살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 다 겪고 사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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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한 핑크빛으로 피는 홍매화.
비슷한 시기에 피는 살구꽃과 헷갈리기 쉽다.


벚나무는 둥치가 매화나무, 살구나무와는 확연하게 다르기에 구분하기가 용이하다.
벚나무 둥치는 검은색에 가까운 어두운 색이고 가로로 줄 무늬가 있다.


매화꽃과 살구꽃의 차이는 꽃받침으로 구별이 된다.
매화꽃은 꽃받침이 꽃잎을 감싸고 있거나 꽃과 거리를 두는 정도로 살짝 젖혀진다.
살구꽃은 꽃받침이 뒤로 젖혀져 왕관 모양을 이룬다.
그러나, 살구나무의 어떤 품종은 꽃받침이 완전한 왕관 모양을 이루지 않는 꽃도 있다.



매화나무는 마당에서 키우기 무난한 유실수 중에 하나다.
매화나무가 비교적 병충해에 강한 측면도 있지만
병충해가 극성을 이루는 여름 전에 매실을 수확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2월 말~3월 초에 석회유황제를 살포하는 것만으로도 매실 수확은 무탈한 편이다.
석회유황제는 농약이라고 하기 어려울 만큼 친환경 방제재다.
매상을 할 것도 아니고 집에서 매실청 담그는 용도이기에
벌레 먹은 매실도 버리지 않고 다듬어서 담그고 있다.


대형 유리병에 유기농 설탕과 올리고당을 넣어서 매실청을 담근다.
처음 석 달 동안은 2~3일에 한 번씩 자주 저어 주고
그 다음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저어 두면 된다.
일 년 정도 묵힌 후에 거른다.


매년 매실청을 담그니 우리가 먹을 양을 초과하는 편이다.
친지와 지인께 나눔하니 무농약 매실이라 다들 좋아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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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집 마당숲에는 개살구나무가 한 그루 자생하고 있다.
우리의 토종 살구나무다.


개살구가 달리는데 익기도 전에 대부분 땅에 떨어진다.
땅에 떨어진 개살구는 별 쓸모가 없다.
기미 제거에 좋다는 말을 들은 적은 있는 것 같은데
사실 피부 관리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는 것 만큼 더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다.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은 개살구가 먹음직스러워 보이지만
막상 먹어 보면 떫고 맛이 없기 때문에 생겨난 속담이다.
개살구를 조금 먹어 봤는데 떫고 진짜 맛이 없다.


개살구는 꽃이 정말 예쁘다.
울집의 개살구나무는 큰곰바위 옆에 있는데 키가 엄청 크다.
키가 너무 커서 가지치기도 해 주었는데도 크다.
꽃이 만개했을 때는 큰곰바위 근처가 환하게 빛이 난다.





홍매화와 꽃 모양은 비슷하지만
개살구꽃은 확실히 꽃받침이 뒤로 젖혀져서 왕관 모양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화원 안에 심은 스위트 골드 품종의 살구꽃은
뒤로 완전히 젖혀진 왕관 모양이 아니다.
개량 품종일 경우 꽃받침이 완전히 젖혀지지는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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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원에 있는 살구꽃.
품종명은 스위트골드다.
이름대로 살구색이 황금색이고 달콤하다.


달콤한 과일은 충해가 많은 편이다.
이른 봄에 석회유황제 뿌려 주면 그럭저럭 먹을 만하다.
약을 치지 않으려면 벌레들과 나눠 먹어야 한다.


벌레들도 적당히 먹을 줄 안다.
완전 난장을 치면 약을 칠 수도 있다는 걸 아는 것 같다.
눈치가 백단이다.







대부분의 살구꽃은 꽃받침이 완전히 뒤로 젖혀져 왕관 모양을 이루지만
스위트골드 품종은 왕관 모양이 없다.
개량 품종 중에는 예외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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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청-산 2025/04/23 17:23

    앗싸 1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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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공주 2025/04/23 17:29

    옷~! 포스팅하자마자 테이프 끊어주셔서 캄사~ 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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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sdn 2025/04/23 17:28

    잘 보고 갑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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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공주 2025/04/23 17:29

    댓글 성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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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두호빵맨 2025/04/23 18:06

    매화향이 사진에서 풍겨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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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공주 2025/04/23 18:09

    오. 맡으셨군요~ ㅎ
    지금은 창문을 열면 꽃잔디향이 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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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간의기록[不良文原] 2025/04/23 18:23

    공부도 많이 되고~~~~.
    실감나는 봄사진집입니다. 만화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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