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블린슬레이어의 주인공은 어린시절 고블린 대군의 고향마을 습격으로 가족을 비롯한 주민 모두가 몰살당했고,
주인공은 생존했지만 그 모습을 숨어있던 상태에서 전부 지켜봐야 했으며, 스승에게 거두어져 엄청 험하고 빡센 훈련을 받은 끝에,
고블린에 대한 복수심으로 고블린을 전부 몰살시키고자 하며, 그것을 위해 움직이고 행동하는, 고블린이 나타나는 곳에 나타나선 모조리 죽여버리는 복수귀 고블린슬레이어가 되었다는 배경을 가지고 있다.
근데 이 작품 세계관은 신들이 플레이하는 TRPG 비슷한 게임이고, 주인공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은 모두 게임의 말들, 즉 PC와 NPC에 해당하는 이들인데,
고블린 슬레이어는 PC라서 모험가로써 모험을 해야 하는데도, 캐릭터 배경 상 오직 고블린 관련된 일에만 나서려 들기 때문에,
GM에 해당하는 신들이 기껏 모험 시나리오를 짜 와도 고블린슬레이어는 고블린이 아니라며 그냥 무시해버리기 일수기에,
결국 신들은 고블린슬레이어를 대상으로 모험을 성립시킬 수 있는 건 고블린밖에 없다는 걸 깨닫고, 고블린 슬레이어를 대상으로 하는 고블린과 관련된 시나리오들을 내 놓게 되며, 급기야 룰북 개정으로 기존에 없던 오리지널 고블린까지 추가하기에 이르는데,
그렇게 고슬을 노리고 추가된 변종 고블린들은 어떤 놈들일까?

1. 고블린 팔라딘
악신의 계시를 통해 다른 고블린들을 훨씬 능가하는 지성과, 신성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면서,
그 지성의 힘을 통해 인간들로부터 약탈한 고급 장비들로 무장, 고블린 성기사로써 무장시킨 대규모 고블린 부대를 지휘하며,
가까운 곳을 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멀리 떨어진, 그것도 여러 지역들을 공격해 약탈하는 지휘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으며,
학습 능력도 뛰어나서, 인간을 관찰하여 여러 기술을 얻어내고,
신의 계시를 받은 팔라딘답게 당연히 신성력을 통한 힐, 버프, 디버프 등의 여러 기적들까지 쓸 수 있다.
2. 고블린 프리스트
팔라딘처럼 악신의 신탁이라도 받은건지 악신의 신관이 되어, 그 신성력을 통한 프로텍션 등의 기적을 발휘할 수 있게 된 고블린.
다만 신관이 신성력을 통해 발하는 기적은 악신이든 선신이든 신이 자신을 섬기는 신관의 신앙심 담긴 기도에 응하여 내려주는 것이나,
여기 세계관의 고블린들은 근본부터 이기심과 폭력성으로 똘똘 뭉쳐있어 신앙심이라는 게 존재할 수가 없는데,
이 때문에 악신에게 올리는 기도를 악신에게 바치는 제물들로 대체하고 있어서, '제물을 바치는 제단'이 있는 곳에서만 존재가 성립된다.
끝.
이걸로 끝이다.
(홉고블린)

(고블린 샤먼)

(고블린 라이더)

(고블린 챔피언)

(고블린 로드)
로드니 챔피언이니 변종들 잔뜩 있던 거 아니냐고?
이 작품을 제대로 봤다면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얘네는 고블린슬레이어와는 별개로 원래부터 존재하던 놈들이라 나중에 추가되고 그런 거 없는 그냥 기본 몬스터들이다. 무려 1권부터 전부 등장했다.
그리고 팔라딘부터가 이상한거지, 로드까지는 워해머라거나, 던전 앤 드래곤이라거나, 이 작품 이전부터 있던 다른 게임이나 만화에서부터 비슷한 놈들이 계속 등장해왔던지라, 작품 외적으로 봐도 딱히 새롭다 할 것도 없는 놈들이다.
고블린 드래곤라이더도 나오지 않았냐고 하는 얘기들도 계속 나오던데, 위의 일러스트는 본편에서 나온 상황을 그린 게 아니라, 고블린 슬레이어 TRPG 표지 일러스트로 그려진 그림일 뿐이고,
본편에서는 저런 식으로 드래곤에게 안장까지 채워서 '기승'한 고블린은 등장한 적 없다.
이걸로 뇌절까지 운운한다는 건 그냥 이 작품을 제대로 본 적이 없고, 인터넷 등에서 단편적인 글 정도만 봤다는 것을 인증하는 것 뿐이다.

(오우거)

(이름을 말하면 안 되는 존재(비홀더))

(다크엘프)

(트롤)
그리고 작중 신들이 고블린슬레이어로 모험 성립시킨다고 고블린이 관련된 사건(시나리오)들을 일으키고, 일반 고블린만으로 한계가 있으니 강한 고블린을 등장시키는 건 사실이지만,
이것도 기존에 없던 변종을 등장시키는 경우보단 로드, 챔피언, 샤먼 등 원래 있던 놈들, 이미 써먹었던 놈들을 내보내는 경우가 많았고,
아예 시나리오 주요 몬스터들만 고블린이고, 그 고블린들 대장은 고블린 상위개체 따위보다 훨씬 강한 몬스터(오우거, 다크엘프, 트롤, 기타등등...)로 내보내서 고블린 슬레이어 파티가 이놈들까지 쓰러트려야 하는 전개를 만드는 경우도 많다.
아예 고블린이라는 이름만으로 플레이어를 낚는 시나리오까지 내 놓기도 했는데, 작중 고블린 슬레이어 파티가 바다 고블린이라는 정보를 받고 의뢰가 나온 마을로 찾아갔지만,
해당 의뢰는 고블린이랑 아무 상관 없는, 어촌 주민들과 어인족들의 분쟁과 관련된 의뢰였고, 바다 고블린이라는 말은 주민들이 어인족들을 비하하는 말일 뿐이었다.
(이후 어인족과의 대화로 얻은 정보를 통해 문제의 근본 원인이 어딘가에서 나타난 시 서펜트라는 바다괴물 때문임을 알게 된 고슬 파티가 배를 타고 나가서 시 서펜트와 싸우게 되었다.)
Q : 고블린이 저렇게 날뛰는데 왜 모험가들은 고블린 무시하나요?
A : 고블린 아닌놈들은 저게 귀여울정도로 훨씬 날뛰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