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4520305

블루아카] 괴문서) 성격 똑같은 두 사람

img/25/04/21/1965800993b599abb.jpg


그 날은 어느때와 똑같이 새파란 하늘이 떠오르던 날씨


"선생님 이걸 보시라구요! 지금 하늘 볼 때에요 확 머리 쥐뜯어버릴라!!"


그리고 자신의 뒤에 있는 새파란 머리를 가진 아코라는 아이에게

선생이 시달리던 어느 한 때였다.


분명 일을 하던 도중, 휴식 타임을 가지자며

제안한건 아코인데 갑작스래 또 무언가 잘못된건지 짜증을 부리고 있었다.


"아 또 뭔데 그래...쉬자며 또 뭐!!"


"쉬더라도 손은 움직이셔야하죠!!"


"뭔 개소-"


휴식하면서 일하자는 그 말에 선생은 험한 말이 튀어나올 뻔 했지만

그래도 학생이기에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며 대답했다.


"그 무슨 신명나게 복창 두드리고 있는 소리이옵니까 아마우양"


"하아!? 누굴 위해서 제가 여기있는데요 선생님!!!

그리고 왜 성으로 부르는데요?"


"..일 도와달라고 하긴 했는데,

블랙기업마냥 일하게 될줄은 몰랐으니까


그리고 성으로 부르면 잠잠해질까해서"


"뭐라는거에요 이 아저씨가"


"하아?!"


하지만 그 차분한 마음에 불을 짚혀

오히려 불에 기름을 붙는 듯한 말로인해 선생은 자극받게 되었는데


"야 그래 내가 아저씨다 뭐. 넌 뭐 아줌마 안될 줄 아냐?! 금방가 그 세월!"


"하. 어쩌라구요! 제가 아줌마면 그 땐 선생님은 할아버지 아닌가요?!"


"야!!! 지금 나랑 한 번 해보자는거야?!"


"하! 해봐도 힘으로도 밀리는 주제에!!"


그렇게 한바탕 집무실에는 소란이 퍼지게되고,

마치 어린아이가 서로 싸우는 듯한 말싸움이 이어졌는데


선생은 그 때 딱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차라리 고백해서 조용히시킬까?'


고백공격, 그건 좋아하는 사람에게 한다면 하나의 인연이 되지만

반대로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한다면 절연까지 가게되는 무서운 공격이다.


"야 그렇게 나랑 싸울거면 사귀던가

아예 부부싸움으로 번져보자 아주 그냥!"


그리고 그걸 선생이 아코에게 해보려 시도하게되고


"...네? 그 방금 뭐라고 하셨죠?"


"사귀자고 그럴거면! 안그래도 키보토스에서 너랑 부부같다고

소문나는게 한 두번도 아닌데 그냥 사귀어서 기정사실화하자 그냥"


"....."


어째서인지 그 고백에 아코는 잠깐 머뭇거리더니

방금 전과 다른 차분한 모습을 보였는데


'성공했나?'


선생은 이 모습에 자신의 계략이 성공했다 생각하며

다행이라는 감정을 품었다.


다만 그건 잠깐뿐이었다.


"흐, 흐흥..그래요 뭐. 선생님께서 고백하시다니."


"응?"


"아- 그래요 그래. 역시 선생님께선 제가 없으면 안되는거죠?

그렇게라도 고백하시지 않으면 이 아코에게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우셨던거에요.

아 선생님께선 아무말도 안하셔도 괜찮아요.

정말이지 이래서 유능해서 큰일이라니까요?"


"저, 저기 아코?"


"왜 그러시나요? 아까전처럼 성으로 부르셔도 괜찮다구요?

결혼을 전제로 고백하셨으니까 더 이상 상처받지 않아요.

진짜 선생님에겐 제가 아깝긴하지만 불쌍한 사람 구제한다치고

제가 있어드려야겠어요."


갑자기 머뭇거리던 아코는 그 고백을 받고는

'역시 그런거였어!'라는 반응으로 수 많은 말들을 뱉어냈는데

선생은 그 모습을 보며 '아 이거 위험한데'라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리고 아코는 그런 선생의 손을 잡으면서 어디론가 끌고 가기 시작하는데


"자 가요. 이제부터 필요한걸 준비하려면 시간이 촉박하다구요!?"


"아니 잠깐만 방금 말 그거 있잖아!?"


"뭔가요? 방금 말은 뭐 장난이었다거나

홧김에 말해서 절 떨어뜨리겠다라는 말이라면

바로 크로노스에 제보할거에요."


"...아무것도 아니야. 아코"


방금 말이 진짜로 홧김에 나온 말이라고 하려 한 선생은

사회적으로의 죽음이 두려워 그만 그 말을 속으로 집어삼켰다.


--------------

이게 5분만에 나왔어

ori/23/02/08/1862c9480b651de31.webp?icon=2647

댓글
  • 빛벼림공허 2025/04/21 20:21

    당장 목줄 댕겨서 확 엎드리게 한 다음

    (GsFY7C)

  • 녜녜치(넷코) 2025/04/21 20:29

    퍄~

    (GsFY7C)

  • TOIL 2025/04/21 20:31

    아 아니 잠깐만 히나야

    (GsFY7C)

  • Esper Q.LEE 2025/04/21 20:36

    주섬주섬 (다때려칠래 잠옷 챙기는 중)

    (GsFY7C)

(GsFY7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