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전에 서류 광탈로 우울했던 사람입니다.

안녕하세요. 2달 전에 70곳 서류 광탈로 고민글 썼던 사람입니다.
이제 기쁜 소식을 전해주네요.
30곳 더 돌려 총 100곳 중 10곳 면접보고 1곳 드디어 최합 후속 절차를 마치게 됐습니다.
연봉은 전 직장과 동일하지만 1년 공백 참작에 직종 변환 성공만으로 무척 기쁘네요.
4월부터 갑자기 서합연락을 받아 2주일 내내 면접보러 갔습니다.
매일매일 면접보러 가다니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대부분의 면접은 분명 같은 계열이지만 저를 너무 희귀하게 봐주거나 연관성 찾기 어려워 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무슨 일을 했는지 밝힐 수는 없습니다. 정말 전문적인 고급 기술에다 지식을 요구하지만 까고 보니 국내에 그 회사만의 직무였습니다.
조금 속상하긴 했지만 경력과 이력이 오래되신 몇몇 사장님들은 알고 이해해주셔서 그래도 헛되진 않았구나 싶습니다.
이전의 글은 제 자신의 실망감과 혐오가 들어 글을 쓴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큰 관심을 가져주실 줄은 몰랐고, 저에게 쪽지로 응원해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루리웹 분들의 위로와 쓴소리 모두 하나하나 읽어봤습니다.
제 존재 가치에 의심을 품고 흔들리던 시기에 모두의 글은 저에게 힘이 되주셨습니다.
다시 새로 시작하는 거라 많이 깨지고 체득할 길만 보이네요.
예전에 해왔던 것처럼 저를 믿으신 분들에게 보답해드려야겠습니다.
항상 루리웹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니깐 사별은 아닙니다.
그래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마치겠습니다.
저 같은 사람에게도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