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직전 이야기다.
할머니는 간병인이 필요할 정도의 상태였다.
그렇기에 어머니가 곁에서 늘 병구완하고 있었다.
하지만 병구완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어머니는 점점 지쳐서 노이로제 증상을 보일 정도가 되셨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보기 드물게 싱글벙글 웃으며 나타났다.
그리고는 선물이라며, 할머니에게 인형을 내밀었다.
어머니 말로는 신이 깃든 인형이라고 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왠지 모르게 기분 나쁜 인형으로 느껴졌다.
어머니의 기분이 좋아 보였기에, 아무 말 않고 넘어갔지만.
그날 이후, 할머니는 깊은 밤이 되면 [히익... 히익...] 하고 괴로운 듯 ㅅㅇ하게 되었다.
그때마다 어머니는 일어나 할머니를 병구완했다.
어느 날, 한밤중 또 [히익... 히익...] 하고 할머니의 괴로운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잠에서 깨어 할머니 방을 들여다보았다.
할머니 곁에서, 어머니가 그때 그 인형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
그로부터 한 달 가량 지나, 할머니는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지금 정신병원에 입원해계신다.
오늘의 괴담은 어머니가 가져온 인형과, 할머니의 죽음에 얽힌 이야기.
긴 병에 효자 없다고들 하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저주하는건 참 씁쓸하고 오싹한 일입니다.
어머니에게만 병구완을 맡겼던 가족들도 책임이 있겠죠.
신이 깃든 인형을 이런 곳에 쓰다니.
오늘, 12월 15일은 제가 처음 괴담을 번역하기 시작했던 날입니다.
올해로 괴담 번역 7주년이네요.
그동안 늘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수능 끝나고 시작했던 괴담 번역이 이렇게 오래하게 될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번역 7주년 축하드립니다!!
매번 올려주시는 괴담번역 재미있게 잘 보고 있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옵니당!>ㅁ</
생각보다 그렇게 많은 나이는 아니셨군요. 예전에 루리웹 마이피에서 토리하다 올리셨던 분이 생각나네요. 그 분도 군대 가기 전까진 그렇게 열심하 하셨었는데..
번역글 언제나 잘 보고 있습니다. 공포게시판에서 제일 재밌는 코너에요.
7주년 축하드립니다!
정말 대단하네요. 마음 먹은 일을 오랜시간 하기란 쉽지 않은데 말이죠! 덕분에 재밌는(?) 괴담 많이 보고 있습니다. 언제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축하드리고 감사드립니다. (≥∀≤)/
7주년 축하드려요! 항상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ㅎㅎ
감사드립니다 ㅅ.ㅅ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되세요
7주년 축하드려요!!! 늘 재밌게 잘 읽고 있어요♥
잘 보다가 처음 댓글 남겨봐요~ 어제 새벽까지 옛날거 읽었어요~ 재밌는 얘기 감사해요! 7주년 축하드립니다!
7주년
축하합니다^^
7주년 번역작은 베오베로 가라앗~!
매번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