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아저씨... 피냄새가 나요...
별 일 아닙니다 아가씨.
그냥 나무에 조금 긁혀서
피가 나는 겁니다.
도망칠 수 있을 줄 알았나 원숭이?
그러길래 진작 새 주군을 따르지 그랬나?
이미 대세는 지나갔어.
네놈... 기사가 되고나서 어찌 두 주군을 섬긴단 말이냐!!!
아저씨...? 무슨 일이죠...??
별 일 아닙니다 아가씨.
그저 옛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일 뿐입니다.
끝까지.. 고집불통이구나....
부러질지언정, 꺾이지 않는다. 그것이 나의 기사도다.
네 놈은 언제나 그랬어...
자기 혼자 도도한 척, 고결한 척, 그 오만한 태도가 마음에 안 든단 말이다.
네 놈...!! 우린 동기가 아니었나....!!
지친 그 몸으로 내 검을 받아내는 게 가능할거라 생각했나???
공주님은 옆 나라의 왕자님 침대에서 아주 따듯하게 지낼테니 걱정말라고...!!
싫어...! 누군가 도와줘요...!!
원숭이 아저씨...!!!
거기 누구 없어요...??
엇... 이 소리는...??
숙부님...!!
크으으으으윽...!!
금처럼 빛나는 사자 태양왕이다!!!
아저씨... 보고 싶었어요....!!
다시는 저를 떠나지 않을 거죠 아저씨?
물론입니다 공주님
아... 사자 변경백님의 영지로 함께 가시죠.
거긴 안전할 겁니다.
아아 걱정 말라고 아저씨.....!!
내가 특별히 사자 변경백님의 부탁을 받았으니 말이야!
공주님은 잘 교육해서 보살피도록 하지!
아아~ 네가 변경백이 부탁한 그 공주님이구나~! 걱정하지마!!
이 언니가 예뻐지게 도와줄테니까!
그러면 필시 원숭이 아저씨도 공주님을 돌아봐 줄 거라고!
자... 힘을 빼고....
더 아름다워지는 과정이에요 공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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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아저씨...??
여긴 왜 들어오셨어요?
지금 숙부님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려던 참인데....
아니 마지막에서 드리프트를?
잘만들었네
이걸로 된거야...
저런 분기선택을 잘못해서 배드엔딩.no19에 들어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