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에는 보통 어머니들이 햄이라고 하면
한개에 500원하던 분홍소시지거나
그나마 특별한 날에 먹을 수 있는 조금 더 비싼 3천원짜리
통칭 밀가루햄(사실 옥수수전분이랑 기계발골육이지만)이라고 불리는 이거였단 말야?
뭐 그래 밀가루햄이라도 반찬으로 올라오는 날은 밥도둑이 따로없던 날이지
근데 프리미엄 제품군이랍시고 하나 나온게 있었는데 이건 남다르게 비쌌음
밀가루햄이 3천원인데 이건 만원이나 했으니까
그게 바로 주부 9단 스모크햄인데
이건 돼지고기가 끽해야 40퍼 들어가던 밀가루햄이랑 다르게 진짜로 돼지만 썼었었음
그래서 가격도 2배나 비싼거였겠지만 그때가 대충... 99년도? 00년도? 쯤이었던거같음.
어머니가 큰 맘먹고 이걸 장에서 사오시고 구워주셨는데
진짜 깜짝놀랐었음 내가 알던 햄맛이 아니라서
분홍소시지랑 밀가루햄이랑은 차원이 다른거야 씹히는 맛이 전혀 달라
지금이야 뭐 돼지고기 많이 들은 햄 어디서든 쉽게 찾을수있지만
이때만해도 아니었지 보통 마트에서 파는건 전부 저렴이 햄이었고 다들 돈아낀다고 그런거만 샀으니까
가족들이 전부 먹고 깜짝놀랐었고
그 뒤로 어머니가 기분좋은 일이 있거나 목돈이 들어오거나 하면 주부9단을 사서 구워먹었던게 기억남.
갑자기 이 글을 쓰는이유는 주부 9단을 주문해서 그럼
쌀밥에 이거 죽이게 잘어울리거든.
우리엄마는 김밥말곤 햄 자체를 집에서 취급안했어...
우리집은 햄류에 그렇게 거부감은 없었는데
어머니가 분홍소세지를 진짜 싫어하셨었음 그 특유의 냄새가 토할거같다고
자식들한테는 해줘도 손도 안대셨었음 ㅋㅋ
목우촌이 ㄹㅇ 1티어급임
구우면 가운데가 올라와서 뒤집어서 구울때 겉부분은 안구워짐
너무 얇게 썰어서 그려
본인은 남부햄 로인바베큐햄
1980년대 후반인가 명절 선물로 들어왔능데 맛이 충격 그자체였음
맛있어 근데 비싸 맛있는건 비싸...근데 한번 먹어본 이후론 끊을수가없어 더 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