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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너무 좋아요

이젠 반려동물이 아닌 가족이 되어버린 내새끼..
고양이들은 도도하다고 들었는데
항상 껌딱지마냥 저를 졸졸 쫓아다니며 애교를 부리는 통에
우울할 틈이 없네요
제가 우울증이 심했거든요.
우울증때문에 데려온건 아니지만
데려오면서 괜찮을까.. 싶긴 했어요. 제 우울증이 이 아이한테 해가 되진 않을까 하구요
몇년을 고민하다가 데려왔는데
제가 완전 다른사람이 된것같아요ㅋㅋ
우울할뻔 하다가도 냥이가 제 품에 쏙 들어와서 골골골거리면 마음이 사르르 녹아버림..
몇년을 달고살던 불면증도 골골송하나로 바로 치유되네요
골골거리는 소리 주파수 (?)가 사람이랑 잘맞는건가..
듣다보면 저도모르게 잠들어있더라구요
예전엔 하루종일 한끼도 안먹고 무기력하게 누워있었는데
요즘은 제가 침대에 있으면 밑에서 무한 애교 뿜뿜하며 바라보는 냥이때문에 강제기상ㅋㅋㅋ
수시로 냥이 밥챙겨주고 화장실 청소해주고 놀아주고..
애 기관지 안좋을까봐 집청소도 매일 쓸고닦고하면 하루가 다가네요ㅋㅋㅋ
반려동물 한마리가 사람을 이렇게까지 바꿀수 있나 싶어요
평생 아프지말고 함께했음 좋겠어요 내새끼..

댓글
  • 꾸뀨까꺄 2017/12/05 03:30


    침대밑에서 무한애교 뿜뿜중인 우리애기예요ㅠㅠ 안일어나고는 버틸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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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경하다 2017/12/05 12:06

    저도 강아지 키울때도 그랬지만 애들한테 말걸다
    보면 뭔가 내이야기 들어주는거 같고 그래요.
    엄마가 오늘 뭐하고 왔을까?
    이러면서 혼잣말을 하죠 그렇다보니 애들이랑
    있음 말이 많아져요.
    현실은 낯가림이 있어서 먼저 말을 못거는편인데
    많이 좋아졌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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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tel4Moon 2017/12/05 13:27

    저희 어머니가 치매 검사 받으러 가셨을 때(미리 검사받은 거였어요), 우울증이 치매를 가져오기도 한다고 들었는데,
    저희 어머니도 살아온 세월이 있으셔서 우울증 요인은 되게 많은데, 우울증 수치는 굉장히 낮다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시면서
    제일 처음 하신 말씀이 '혹시 애완동물 키우세요?'였어요. 그때 저희 고양이 2마리 키우고 있었거든요.(지금은 3마리)
    우울증 수치를 낮추는 데 자기가 좋아하는 동물 키우는 게 최고라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회사에 가면 하루종일 어머니 혼자 계시는데, 심심할 사이도, 지루할 사이도 없으시대요.
    그리고 예전에 저희 아버지가 노환과 암으로 2년을 침대에 누워 지내시다 돌아가셨거든요.
    몸 못 움직이실 때 욕창 생길까봐 2시간 마다 한 번씩 돌려 눕혀드려야 해서
    어머니와 제가 12시간마다 교대했었어요.
    그때, 아버지 돌봐드리고 힘들어서 의자에 앉아 있으면
    저희가 기르던 고양이가 와서 괜히 툭툭 치며 장난하자고 하고,
    그래서 좀 쓰다듬어주면 그때부터 폭풍애교!~~
    그래서 아버지 돌봐드리는 힘든 시간을 저랑 어머니랑 이겨낼 수 있었어요.
    아마 원글님의 삶이 건강해지는 데 고양이가 한 90%는 차지할 것 같아요.
    행복하게 오래오래 함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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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르 2017/12/05 16:32

    저도 마찬가지에요. 군대 전역하고 혼자 자취 시작 했을 때, 세상에 덩그러니 내던져진 기분으로 살아가던 중 고양이를 데려오면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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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생민 2017/12/05 16:38

    오옹... 저두 퇴근하고 오면 냥님이 자다 일어나서 왔냐 닝겐 냄새나는 양말 부터 벗어라 그리고 그 양말을 내놔라 라며 다리근처에서 서성거려요 밥차리면서 야옹야옹 하는 말에 옹야.옹야. 그랬쪄요 우쭈쭈 하며 대화하고 밥먹으면 다리에 올라와서 식빵굽굽 하다가 식탁 아래로 손가락만 보이면 족발이다!!!!  하고 깨물깨물 ㅋㅋㅋㅋ 잘려고 일자로 누우면 배에 옆으로 누우면 옆구리에 올라와 골골골... 지금도 옆구리에서 그루밍하는 냥님 안떨어지게 조심조심 댓글다는중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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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이만땅 2017/12/05 16:41

    고양이는 사랑입니다~~있는듯없는듯 시크하고 도도하고 개냥하고~~넘 좋아요~~~이세상의 고양이가 다 이뻐보여요~고양이 키운후로 생긴 마인드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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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라이 2017/12/05 16:41

    아니 이런 양심없는 작성자같으니라고 사진 달랑 한장이 뭐예요?? 당장 내놓으세요!!! 더더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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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니쨔응 2017/12/05 16:56

    저희도 중년부부인데 얼마전에 데려왔어요
    늦둥이본것같습니다  너무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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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h_@ 2017/12/05 17:13

    완전 공감해요.. 저도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데, 혼자있다보면 생활도 불규칙해지고 어차피 보는 사람도 없으니 청소도 대충하게 되거든요.
    근데 강아지 키우고나서 강아지 밥줘야되고, 제가 늦잠자면 놀아달라 깨우고 ㅋㅋ 강아지가 집을 다 어질러놓고 똥도 많이 싸고 오줌도 많이 싸서 매일매일 꼭 청소해줘야하고 ㅋㅋ 밖에 나갈일도 별로 없는데 산책때문에 나가야하고 ㅎㅎ 삶에 활력이 생기고 제가 더 건강해지는것같아서 좋아요.
    강아지가 넘 귀엽고 발랄해서 우울해지려다가도 강아지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오고 ㅋㅋ 강아지가 막 어질르고 사고쳐놔도 그냥 다 웃기고 귀여워요 ㅋㅋ
    반려동물이 정말 정신건강에 아주 좋은것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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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알바1호 2017/12/05 17:54

    아침에 일어나면 겨드락이에 폭
    쓰담쓰담해주면 골골골골 너무 예쁨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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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베리나잇 2017/12/05 18:12

    작년에 한창 우울해서 상담 받고
    검사하면 자살사고 높게 나오고 그랬는데
    올해 아가들 온 뒤로 완전히는 아니어도 많이 좋아진게 느껴져요
    최소한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라는 생각은 안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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