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청년은 주인공 가웨인.

그의 어머니 모르건이 왕의 누이이니,
그는 왕의 조카이자, 현재 유일한 왕족 겸 가장 유력한 왕위 후계자이다.
하지만 명예나 명성은 커녕 찌질거리는 애송이일 뿐인데...
어쨌든 그래도 왕족이니, 왕실의 크리스마스 파티에 왕 옆에 앉아 참석.
왕은 그 유명한 아서왕(금발 미소녀 아님)이지만, 현재는 늙고 쇠약해 후계자를 바라보고 있다.
가웨인이 왕에게 '너도 좀 명성작좀 해봐라' 라고 잔소리를 듣던 와중에
안 그래도 음습하던 파티장에, 이형의 녹색 기사가 찾아오게 된다.
기사는 왕과 그의 부하들을 모욕한 후 게임을 제안한다.
왕의 기사들 중 누군가가 자신을 공격하면
정확하게 1년후 크리스마스에 자신이 그 공격을 그대로 돌려주겠다는 것.
이 기묘한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모르건 역시 아들이 별다른 명성, 하다못해 이야기거리라도 없으면 왕이 될 수 없음을 알고 있었음.
그렇기에 마녀였던 모르건은 동료들과 힘을 합쳐 마술로 '녹색의 기사'를 소환한 것.
기사는 딱 가웨인이 감당할 정도의 시련과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주고 사라질 것이다.
비록 모르건이 명령을 설정하면 그 다음부터는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머리가 있는 사람이라면 저 '게임'의 위험을 알테니까.

다시 파티장.
경험 많은 기사들은 뭔가 수상쩍다는걸 직감하고 몸을 사리지만
나...나다싶!
그런거 모르는 가웨인은 급발진으로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
허나 명심해라.
이건 그냥 게임일 뿐이야.
(귓밥으로도 안 듣는 중)
이걸로 베어버리면 진짜 멋있겠지?
모두 이 날을, 이 순간을 기억하라!
뎅겅
(씹....)
삼촌 제가 해냈습니다!
이 정도면 괜찮은 모험담이겠죠?
....어?

??????
1년 남았다.
내 목이 잘렸으니, 너도 1년 뒤에 목을 내놓아라.
내가 그냥 게임이라고 했잖아...
진지빨지 말라고 했잖아...
.....
그래 술이나 마십시다. 조카놈 목은 1년 뒤에 걱정하고.
(엄마 혼절)
이렇게 가웨인은 모험담을 손에 넣었지만,
그 대가로 1년 뒤 크리스마스에 자기 목을 내주러 가야 하는 신세가 된다.
과연 술게임 급발진 아싸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가웨인은 돌아와서 왕이 될 수 있을까?
이동진 5점 만점의 판타지 영화 겸
달동네 수장 나스가 추천사 써준 영화
[그린 나이트]였습니다.

유튜브하고 왓챠하고 웨이브 ㄱㄱ
어기서 볼수 있으려나
유튜브하고 왓챠하고 웨이브 ㄱㄱ
이 영화는 아서왕 원전이야기를 완전하게 파악한사람한테는 꿀잼이고, 아니면 그냥 심심한 영화임. 말 그대로 평론가들한테는 잼있어도 일반사람은 이게 5점? 반응나옴.
녹색기사가 이 영화 뭔가 판타지 같은데 판타지 같지 않은 무언가 있음. 철학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어서 여운도 있고 나름 괜찮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