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하지만
혹시 누군가 해리포터 원작 다 안봤으면
결말 스포임
중국에서 유학시절인데
13살에 캐나다 국제학교 다니던 중이었음
그나이대 애들이 대개 그렇듯, 해리포터에 미쳐 있었었음
당연히 외국이라 한국 번역판은 제때 구해올 생각도 못 했고
해리포터 신간을 빨리 보려면 원서가 거의 유일한 선택지였음
다행히 어릴때부터 영어는 잘 했어서, 외국 친구들이랑 다 같이
신간 풀리는 날은, 영국 아재가 하는 책방에서 오픈런을 했음
이날은 학교 선생님들도 애들 결석해도 냅뒀음
우리나라는 ‘문학동네‘ 에서
미국 Scholastic 출판사 판본을 수입해온거라
이게 디폴트 표지인데
영국판은
Bloomsbury의 다소 양키센스 진하게 느껴지는 판본.
참고로 스콜라스틱의 인물이 좀 미형이라
이 판본으로 보는 헤르미온느는 예쁘다는게 이해가 됨
아무튼
혼혈왕자 (6편) 오픈런 중인데
아침 6시부터 오픈런을 하고 도시락 까먹고 애들이랑 있다가
5시간이나 걸려서 매장 입장하고
거기서 또 1시간 줄 서서 겨우 우리 차례가 옴
근데 거기서 갑자기 돌발상황이 벌어짐
아래 사진 느낌의
거의 대마가 주식일거같은 아우라의 흑인 한명이
우리한테 오더니 ‘얘들아 재밌는거 알려줄까‘ 함
밝은 표정이라 별 경계도 안 했고
나 혼자 동양인이고 다 서양인들이라
나한테 한 말이 아니라 엄밀히 인종차별도 아니었음
근데 갑자기
“덤블도어 죽음“
이럼
알고보니 이새끼는 해리포터에 관심은 없는데
미리 줄 서서 책 받자마자 결말부분만 보고 스포한거
이새끼가 스포 하자마자 주변에 지 친구들 두명 나타나더니
‘Yoooo dude!!!!!’ 이러면서 ㅈㄴ 낄낄거림
둘다 비슷한 체형에 패션에 흑인.
같이 있던 친구들 중 여자애들 두명은 울고
나는 벙쪄서 ㅅㅂ뭐지 하는데 순간적으로 흑인에 대한 혐오가 생김
근데 그 짧은 5초정도 지나기가 무섭게
이정도 느낌의
키 190은 되어보이는 떡대 지리는 흑인 아저씨가
‘You motherf■ckers’ 딱 간결하게 말하더니
이니시 건 놈 면상에 죽빵 갈기고
옆에 애들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한명 멱살잡고 그대로 들어올림
한손으로 목을 잡고 그대로 들어올린거.
울던 애들도 살면서 처음보는 광경에 울음이 멈추고
나는 5초만에 흑인혐오로 가려던 길에서
눈앞에 나타난 블랙나이트를 보고 감명받음
그렇게 짧았던 흑인혐오가 치료됨
동의없는 스포충은 죽빵맞아도 싸지 암
처음 맞은놈
공포인지 진짜 데미지인지 모르겠는데
맞고 안일어남 ㅋㅋㅋ
나중에 알았는데
저 아저씨도 학부형이었음
자기딸이랑 같이 책 사러왔는데 눈앞에서 저 ㅈㄹ하니까 개빡돌았다고함
개빠돌이임 진짜 ㅋㅋ
블랙나이트 ㅅㅂㅋㅋㅋㅋ
아저씨도 해리포터 광팬이었구나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하지만
혹시 누군가 해리포터 원작 다 안봤으면
결말 스포임
이 부분 일부러 길게 달아놨는데?
동의없는 스포충은 죽빵맞아도 싸지 암
처음 맞은놈
공포인지 진짜 데미지인지 모르겠는데
맞고 안일어남 ㅋㅋㅋ
쪽팔려서 그런건 아닌지
블랙나이트 ㅅㅂㅋㅋㅋㅋ
나중에 알았는데
저 아저씨도 학부형이었음
자기딸이랑 같이 책 사러왔는데 눈앞에서 저 ㅈㄹ하니까 개빡돌았다고함
아마 이게 컸을거같다
아저씨도 해리포터 광팬이었구나
개빠돌이임 진짜 ㅋㅋ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하지만
혹시 누군가 해리포터 원작 다 안봤으면
결말 스포임
이 부분 일부러 길게 달아놨는데?
미안..
아니 나온지 15년이 지났는데 안 봤으면......
걍 글 첫 부분을 안읽은듯
혐오 치료된거 맞아...?
저 아저씨 원펀치에 치료되고
아저씨가 사준 DQ 아이스크림에 그날의 공포까지 씻어내려졌었음
역시 킹핀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