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의아하겠지만 야구랑 팬 문화가 다른 이유가 있음

대부분 전통적인 축구와 농구, 야구 등을 결과나 눈에 보이는 기록만으로 접해서 라이트하게 알고 있어 그러는데,

실제로 전통 스포츠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스포츠 과학이랑 데이터 분석학을 진짜 적극적으로 받아들였음

야구를 예시로 들자면, 일반적으로는 타율 같은 전통 지표를 볼 것 같잖아?

놀랍게도 요즘 메이저리그에서는 타율 주요 지표로 안 본 지 오래됨

승리기여도나 ops 같은 지표를 훨씬 더쳐주지

메이저에서 3할 이상 치는 타자 리그당 열명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함

그런데 3할 미만 치는 선수 보고 못한다고 하냐고?

그거 가지고는 뭐라 안 함

농구나 축구도 마찬가지임

실시간으로 선수가 하는 모든 행동의 승리 기여도, 성공률 등이 다 측정되고 세부 지표로 나옴

데이터 분석해주는 메이저 사이트에서 유료 결제하면 그 정보 일반인도 다 받아볼 수 있고

그거 보면 진짜 범인이 누군지, 얘가 뭐에 약하고 뭐가 좋은지 걍 분석이 끝나는 수준임

그래서 걍 그걸로 까도 반박이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임

그런데 롤?

다른 스포츠에 비해 경기수도 적고, 리그 연혁도 짧아 누적 데이터가 적음

거기다가 돈과 인력울 쏟아부어야 하는 데이터 분석학을 적용할 만큼 예산적인 여유가 있지도 않음

그래서 타 스포츠의 진짜 범인 찾기에 동원되는 세부 지표가 확실한 게 없음

그나마 리그에서 반영한 게 실시간 승률 이런 건데, 그것도 타 스포츠에 비하면 진짜 기초적인 수준이고

그럼 2000년대 이전의 전통 스포츠처럼 시청층의 경험적인 요소나 눈에 보이는 1차적인 요소인 골드 킬뎃 등만 보게 됨

1차적인 데이터 이상의 보이지 않는 무언가라는 요소가 있는데

데이터가 없으니 그걸 규정 짓지 못하니 팬들도 뭘 비판해야 하는지 정확히 모름

두루뭉실하게 라인전, 한타 이런 걸 지목하지

그럼 객관적인 평보다 선수나 팀 팬덤의 감정적인 평이 강해짐

3줄 요약하면

1. 타 스포츠에 비해 무르익지 못한 데이터 분석

2. 객관적인 평이 어려우니, 감정과 경험적인 평이 우선시

3. 그러니 롯데야, 욕 안하게 좀 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