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447414

원숭이 장사꾼.txt


 원숭이 마을에 간 장사꾼 이야기 다들 아나여?


 원숭이가 무지하게 많은 마을이 있었음. 얼마나 많았냐면여 굴러다니는 돌보다도
더 쉽게 볼수 있는게 원숭이일 정도로 원숭이가 무지 많은 그런 마을이 있었음.
 그런데 어느날 한 장사꾼이 조수한명 데리고 그 마을에 나타남.
사람들은 그냥 외지인이 장사하러 왔는갑다 하곤 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음.
그런데 그 장사꾼이 이렇게 외치는거임.
 "원숭이 1마리당 100원에 삽니다~. 그냥 1마리 잡아 오시면 무조건 100원요~"

이러는거임. 그 마을엔 돌보다도 흔한게 원숭이인지라 마을사람들은 '뭔 헛소리를 하는거지...' 하면서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을 했음. 그런데 그 중 몇몇은 혹시나해서 원숭이를 잡아다가 장사꾼에게 가져다 줬고,
정말 마리당 100원씩 돈을 받았음.
 그걸 보고 '어...나도 나도'하며 하던일을 내팽겨쳐 두고 너도나도 원숭이를 잡기 시작했음.
진짜 마을에 널린게 원숭이라 수입이 꽤 짭잘해서 다들 보이는대로 막잡았고, 원숭이 숫자는 많이 줄었음.
이전엔 지나가다가 잡으면 되었는데, 이젠 뛰어다니면서, 찾아다니면서 잡아야했고, 다 없어지진 않았지만,
눈에 띄게 줄어들어서 잡기가 힘들어져버림.
그래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잡는걸 그만두고 다들 일상으로 돌아갔음.

사람이 줄어들자 장사꾼이 다시 외치기 시작함.

"원숭이 1마리당 200원에 삽니다~. 이번에 잡아오시면 1마리에 200원드려용~"

저말을 듣자 마을사람들이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음. 원숭이가 좀 줄어들었긴해도 조금만 뛰거나 잘찾으면
쉽게 잡을수 있기에 다시 다들 일을 내팽겨쳐두고, 원숭이를 잡기 시작했음.
그렇게 다시 원숭이 수는 많이 줄었고, 그럴때 마다 장사꾼은 300원, 400원....1000원 이렇게 계속 가격을 올렸음.
그렇게 마을에 원숭이가 거의 없어져 갈때쯤 장사꾼이 하루는 다른곳에 볼일을 보러 간다고 하면서
자리를 비우게 됨.
마을사람들은 이제 장사꾼이 다른곳으로 가는가 싶어서 조수에게 물어보러 왔는데
조수가 이렇게 말함.

'지금 돈이 부족해서 더 가지러 갔어요. 이번에 오면 1100원에 구입한다고 하더라구용'

그러자 사람들은 다시 원숭이를 미리 잡아놓기 시작함.
그러자 조수가 다가와서 마을사람들에게 딜을 했음


'지금 가지고 있는 원숭이를 마리당 800원에 팔수 있는데 구입할래요?'
'장사꾼 오면 1100원에 다시 다 사갈거에여'

라고 하는거임. 그래서 사람들은 너도나도 원숭이를 구입하기 시작함.

그러곤 장사꾼이 오기로한날 사람들이 기다렸지만 오지않았고,
그나마 자리를 지키던 조수도 사라져버렸음.

그 마을에 남은건 이전부터 많았던 원숭이들과 돈을 잃은 마을 사람들이였음.
 



 한 7~8년만에 적어보네요ㅎ 이전에 주식할때 커뮤니티에서 적었는데.ㅋ
요즘 비트코인 이야기가 갑자기 많아져서 한 번 적어봤어요.ㅎ

화폐라면 경제상황에 따라 반응해야지, 이슈(정책)에 따라 반응하는건 원래의 목적과 다르지 않나 생각되네영ㅎㅎ

댓글
  • 시앙시앙 2017/12/03 03:43

    재밌는 글이네요.욕심이 참...ㅎ

    (dM4AC0)

  • 실버스컬 2017/12/03 09:08

    원숭이가격이 1000원까지 올랐는데 800에 팔았어요!?

    (dM4AC0)

  • 효밍 2017/12/03 09:14

    그동안 번돈이 어마어마한데 마리당 고작 800원에 팔면 남는장사....
    이 글보고 에이다 풀매수하러갑니다.

    (dM4AC0)

  • 혐베충꺼졍 2017/12/03 09:34

    비코캐 300만원 드립 나오다가 갑자기 빗썸
    서버가 터져버려서 이후엔 쳐다도 보지않습니다

    (dM4AC0)

  • 키에리엘 2017/12/03 11:04

    저도 이 이야기 들었어요!!! 항상 교훈으로 생각하고 있답니다.

    (dM4AC0)

  • 키에리엘 2017/12/03 11:22

    비트코인. 넵. 돈 벌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교환에서 가치가 높아져서 거래하는 양보다
    투기 목적으로 사고 팔다가 올라가는게 더 많아 보여요. 아니 대부분 그거하고 있는 거죠.
    튤립사태랑 똑같다고 봅니다.
    실제로 비트코인이 유용해서, 앞으로 유망해서, 그만한 가치가 있어서 사는게 아니라 투기 심리로 사는거니...
    조그만 벌레가 쌓아올린 꼭대기 탑. 하지만 원래 탑이 아니라 그냥 벌레들이 서로를 밟고 올라서서 만들어낸 가상의 탑에 지나지 않다고 봅니다.
    돈이 되냐면 될수도 있죠. 앞으로 계속 오를수도 있죠. 옛날에 빌 게이츠가 64k가 충분한 용량이라고 말한것이 웃음거리가 된 것처럼
    비트코인의 향방은 아무도 알수 없습니다.
    이게 문제죠. 알수가 없어요. 금이나 달러 유가에 영향을 받는 것도 아니고 경제나 금리에 영향을 받는 것도 아니고...
    그냥 광풍이다 사자 그런데 급락.. 근데 또 오를꺼다..
    근데 고점과 저점을 어떻게 알수 있겠나요...
    아무쪼록 하시는 분들 너무 빠지지 마시고 안하시는 분들은 너무 관심두지 마세요.

    (dM4AC0)

  • 미르헌터 2017/12/03 11:25

    이화공영 생각나네요
    MB 대선때 대운하 한다고 몇몇 대운하 태마주가 생겨났는데 그중 대장주가 이화공영이었음
    자본금 10억 정도의 영세 건설회사였는데 이유도 모른채 주가는 2500% 상승
    위키에는 다음과 같이 나옴
    2007년 8월 2일 2,620원이었던 이화공영은, 이명박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여 대선후보로 확정되자 주가가 폭등, 같은 해 12월 7일에는 67,400원으로 약 4개월 만에 2472.5%라는 폭발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5] 그 후로 주가는 다시 가라앉아 2,925원까지 내려갔다.
    사람들이 이유도 모른채 사제끼는 이유는 단 하나임
    더 오를거란거...
    근데 그 심리가 깨지는 순간 가격은 폭락하며 문제는 폭락이 시작되면 팔고 싶어도 팔지를 못함
    누가 사겠음?? 거품이 무서운 이유가 이거임

    (dM4AC0)

  • Bin2 2017/12/03 12:06

    원숭이마을 이야기 재미있네요.

    (dM4AC0)

(dM4AC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