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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트와이스]좋군요.
누구나 마음 속에 좋은 기억들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저는 그 말을 들으면 주로 어린시절에 대해서 떠올립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시골 풍경, 여름에는 헤엄치고 개구리 잡으러 다니고 겨울이면 뜨뜻한 이불 안에서 고구마 까먹고 별 구경 하러 다니는 뭐 그런 광경들이 바다 속 침전물처럼 가라앉아 있습니다. 그리고 때때로 수면 위로 떠오르곤 하죠.
어렸을 때 올려다 보던 밤하늘을 여기 서울에서는 볼 수 없더군요. 아마 어디를 가도 누구와 있어도 볼 수 없겠죠. 그것은 만화경 속의 풍경, 눈을 떼면 사라져 버리는 환상이니까요. 하지만 가끔 그때와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마음 한켠이 부풀어 오르며 새카만 밤하늘에 박힌 별들처럼 온 세상이 반짝거리죠. 높은 나팔 소리와 함께 불이 켜지고 꽃가루가 쏟아져 내립니다. 화관을 쓴 화동들이 꽃잎을 뿌리며 걸어나오고 실크햇을 쓴 점잚은 신사들은 소매에서 비둘기와 토끼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귀가 아플 정도의 환호성,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것 같은 축제의 현장 속에서 전 문득 생각합니다.
이거 좋은데? 하고 말이죠. ㅎㅎ
어제 밤에 지효 수상 소감을 보면서 완전히 똑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거 좋네 하고 말입니다. 정작 화면속 당사자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지만 그것이 슬픔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했습니다. 2년 1개월. 생각해 보면 굉장히 짧은 시간이죠. 이 친구들이 해온 일들을 생각해보면. 하지만 그 2년 1개월을 위해서 10년을 달려온 사람에게는 그보다 더 짧은 찰나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럽기도 하고, 흐뭇하기도 하고, 뜻모를 애틋함도 있고. 이 술렁거리는 마음에는 이름을 붙이지 못하겠군요. 하지만 그렇군요. 좋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D
트와이스 마마대상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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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효사진도 좋고 글은 더 좋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누군가가 보기엔 2년 1개월이겠지만 님 말씀처럼 10년을 넘게 준비해온 그들은 그 찬란한 순간에 어떻게 느꼈을지 궁금하기도 하네요ㅎㅎ 다 떠나서 어제 우는 트둥이 9명을 보면서 참 좋아 보인다 라고 느껴지더라고요 ㅎㅎ
너굴맨님 감성에 감동하고 갑니다.^^
그저 아프지말고 활동해줬으면...ㅎㅎ
2년 1개월로 끝이 아니라 앞으로도 더 많이 기쁘고 즐거울 일들이 있을테지만 그럼에도 대상은 언제나 소중한 기억이 아닐까 싶네요.
가끔은 팬입장에서 이런 수상들이 당연하다고 생각되고 무뎌질때도 있는데 지효가 이 순간의 소중함을 항상 일깨워줍니다. ㅎㅎ
감성폭발하신 글 재밌게 잘 읽고갑니다! +_+
금따는콩밭// 지효 저 짤이 정말 레전드죠. 어느 커뮤니티를 가도 다 올라와있더라고요. ㅎㅎ
강백호!!// 팬싸때 누가 좀 물어봐줬으면 좋겠어요..... 저도 궁금하네요.
Realdrizzt// 별 것없는 텍스트 몇자에 감동할 수 있는 드리즈트님도 대단하십니다. 황무지를 보시면서도 황량함 보다는 그 속의 이름모를 꽃을 먼저 발견하실수 있으실 겁니다. :D
넥센히어로즈// 다들 바라는 것이죠. 저도 물론.
글을 읽으면서 무뎌진 제 감성도 살짝 울렁거리네요
실속왕다리// 지효가 참 됨됨이가 좋은 친구에요. 리다를 잘 뽑았어요.ㅎㅎ
지효 저 사진은 진짜 볼때마다 예쁘고 너굴맨님의 글도 감성 터지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ㅎㅎ
오징어황제// 이런 리액션은 정말 저도 기쁘군요. 저도 한 무딤해서 가끔 이렇게 회전시켜줘야 합니다. 메마르기 전에요. :D
미남불패// 저 짤이 정말 제대로죠. 미안한 말이지만 우는것도 참 어여쁩니다. 미인은 울어도 미인인거죠. ㅎㅎ
감성터지네요 ㅠ 회사 일때문에 마마 하는지도 몰랐다가 뒤늦게 짬날때마다 보고있는데 진짜... 저도 울컥하더라구요 ㅠ
좋은글 읽고 갑니다~ ㅎ
리다의 눈물이 아재감성을 자극했군요 ㅎㅎ
바깥 날씨는 쌀쌀하지만 너굴맨님의 글을 읽으니 제 마음이 훈훈 하네요.
감동적인 글 잘 읽었습니다.
트와이스를 알게되서 원스분들을 알게되서 행복합니다~
트와이스 대상 축하합니다.
좋지 아니한가~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늦게 봤지만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ㅎㅎ자주 써주세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