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444180

전륜구동 운전법과 노랑 엘란 시승기 +_+

.
개아범님의 노랑 엘란을 초간단 시승해 보았습니다.
우선 전륜구동 차의 운전법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하는데요.
구동방식과 상관없이 자동차가 빨라지려면
휠스핀을 일으키지 않는 선에서
가능한 악셀을 많이 밟고 있어야 합니다.
전륜구동도 마찬가지이고 보통의 전륜차라면
코너 진입 시에 흐런트 헤비로 푸쉬 언더스티어
코너 탈출 시에는 출력이 의한 파워 언더스티어
이래서 코너를 못 돌고 악셀을 많이 못 밟게 되는데요.
흔히들 코너링에 좋다는 50:50 무게 배분이라면
전륜차의 코너링에 독이 됩니다.
뒤가 너무 무거워서 뒤 그립만 좋다보니
차가 언더스티어 일색이 되거든요.
흔히들 운동성 좋다는 전륜 핫해치들 보면
뒤가 짧고 가벼운 경우가 많습니다.
전후 무게배분에서 앞이 60% 이상 되죠.
뒤가 적당히 가벼워서 원하는 만큼 잘 흘러다녀야
코너 진입에 언더스티어가 줄어들고
코너 탈출라인을 먼저 만들 수 있어서
악셀을 더 빠르게 많이 밟을 수 있거든요.
궁뎅이가 흘러다니는 짜릿함도 물론 중요한 요소구요.
코너 진입 시에 의도적으로 오버스티어를 만들고
탈출 시 빠른 악셀링으로 오버를 상쇄시키면서
최대한 풀악셀을 빠르고 오래 밟을 수 있도록
차를 세팅하고 운전하는 게 핵심입니다.
그런 세팅이 고속주행에선 위험할 수 있지만
중저속 본격 코너링에선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속은 윙으로 커버 치면 됩...)
사실 엘란은 그런 면에서 거의 완벽합니다.
극단적으로 차체가 짧아서 회전관성이 작은데다가
무게 대부분이 앞에 몰려있다 보니
(기억엔 무게의 2/3 정도가 앞에 몰려 있음)
순정상태에서 별다른 세팅을 안해도
코너 진입 시 하중을 조금만 앞으로 더 넘기면
뒤가 아주 잘 흘러다닐 수 있습니다.
전륜차에게 쥐약인 숏코너 헤어핀도
짧은 휠베이스 덕에 휙휙 돌아나갈 수 있다는.
물론 그런 주행법에 익숙하지 않다면
스핀하기 딱 좋은 조건이기도 합니다.
암튼 개아범님의 노랑 엘란은
서스도 되어 있고 타이어도 V12evo2라는
꽤 단단하고 끈덕진 게 들어가 있어서
쉽게 뒤가 날아다니진 않았지만
트레일 브레이킹 조금만 시전해주면
뒤가 쑤욱 빠지면서 코너 안쪽을 바라보게 됩니다.
차가 짧아서 흡사 제자리에서 도는 느낌이! ㅎ
오호 요것봐라~ 하는 반응이 나오더군요.
물론 저같은 초심자에겐 위험을 동반하는 움직임이어서
계속 그렇게 탈 수는 없었습니다. ㅎㅎ
1000kg 초반대의 경량이지만
생각보다 가벼운 느낌은 아니었고
묵직한 파워스티어링과 더불어
제법 무게감 있는 주행감각을 보여줬습니다.
1800cc 자연흡기 엔진도
케이블 방식 즉답의 울컥거림이 살아있었는데
시원시원한 가속 느낌을 주기엔 좀 버겁더라구요.
브레이크도 제가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답력이 썩 강하지 않아서
페달을 거의 밟고 일어나는 자신을 발견했...+_+;
고로 엘란의 참맛을 거의 겉핥기만 했을 뿐인데
그 느낌이 아직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다시는 나오지 않을 설계의 차인데
덕분에 진귀한 경험을 했네요 ㅎㅎ
굿굿
덧.
시트지포션 엄청 낮아요.
엘란 타다 제 차 타니까 누가 시트 높여놓은 줄 ㅋ
실내 센터페시아가 거의 벽처럼 수직으로 둘러싸고 있음.
문 여는 방법 몰라서 10초간 당황함.
문 손잡이? 안에 레버가 숨어있었음.

.


댓글
  • 댓글이 없습니다. 처음으로 댓글을 남겨보세요!

(d8Szq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