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년차 36살 유부남입니다.
사업 시작한지 수개월 되었고 아직은 자리가 잡히지않아
공치는 날이 많네요 ㅎㅎㅎ
월급쟁이 생활 할 때도 외벌이로 살다보니 처갓집에 제대로된
선물하나 해드린게 없습니다. 용돈이라곤 못 드려봤네요.
항상 받기만 했는데...
결혼 초기엔 여유가 되서 티비와 에어컨 사드린게 답니다.
어제는 갑자기 장인어른께 전화가 오더라고요.
7년을 뵙지만 진짜 통화를 해도 40초가 제일 길었습니다.
장모님과는 괜찮은데 장인어른은 아직도 어려운건 사실입니다.
나: 예 아버님~(저는 장인어른이라 안하고 보통 아버님 이라고 합니다)
장: 0서방
나:예~ 식사하셨어요?( 목소리가 이미 ...ㅎㅎㅎ 술 좋아하십니다^^)
장:용돈 보낸다.애들 장난감 사줘라
나:아버지 집에 장난감도 많고 저희도 벌어요.안보내주셔도 됩니다.괜찮아요
장:내가 아직 벌고 있어.돈 벌 때 열심히 손주들 용돈 줘야지.
나중에 장인,장모 늙어 돈벌이 없을 때 도와줄꺼아냐?
나:당연한 말씀을...
장:애들 어디가서 못 사게해서 기 죽이지말고 다 사줘.끊어
장인어른이 지방에서 타일쪽 일을 하십니다.
그 벌이로 아내와 처남 대학 보내고 그 지역 7급 공무원이 된 처남은 자랑거리죠.
보잘것 없는 사위지만 내색은 안하셔도 잘 챙겨주십니다.
물론 제 용돈은 아니죠. 멀리 사는 손주들 사주라고 가끔씩 보내주십니다.
너무 과할정도로...죄송하기도 하고 ...
저도 빨리 열심히 벌어 되갚아드리고 싶네요.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외벌이로 지내니 매 달 그 돈에 맞춰 생활하기가
빠듯했습니다.솔직히...
그런데 처갓집에서 매 달 정기적으로
아내에게 생활비를 보내주셨더라고요.
저에겐 말하지 말라고...
사위 기 죽는다고 하셨다네요.
나중에 들었습니다.
점점 처갓집 볼 면목이 없어지는거 같기도 하지만
제가 움추려들면 안될꺼같아
당당하게 행동합니다 ㅎㅎㅎ
열심히 살아야죠.그래야 돌려드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