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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정도 단렌즈만 사용한 초보 유저의 단렌즈에 대한 단상

아래 어떤 분이 단렌즈 사진에 대한 질문글을 올렸길래 써보는 글입니다
다른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질문이 올라왔을 때 비슷한 글을 쓴 적 있어서
비스무리한 내용 본 분도 있을거고..
뭐 아무튼 "이게 진리다" 하는 글은 아니고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느낀 점 간략하게 써보는 정도입니다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아마추어이고 초보니 믿거나 말거나 하시고
그냥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하는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단렌즈를 쓰시는 분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사용을 하실겁니다
누군가는 화질이 좋다고 해서
누군가는 낮은 조리개값으로 배경 잘 날아간다고 해서 등...
제가 단렌즈를 쓴 이유 중 가장 큰건 일단 '휴대성' 때문이었습니다
가방 속에 카메라를 넣고 다니다가 찍는 생활 속 사진을 추구해서
APS-C 판형 미러리스 바디 하나에 35mm f/2.0, 그러니까 환산 53mm 정도 되는
단렌즈를 하나 물려서 거의 2년 가까이 사용했습니다
단렌즈만 주구장창 우려먹다보니 느낀게 "단렌즈는 덜어내는 렌즈다" 라는 것입니다
단렌즈는 아시다시피 화각이 고정되어서 그대로만 찍는 렌즈입니다
그래서 발줌을 하느니 하면서 사용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용하다보면 그것도 한계가 있어요
가까이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일도 많고 물러서도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경우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정해진 프레임에 어떻게 담아야 조금 더 괜찮은 느낌이 들까 고민하게 되고
중요한건 넣어서 최대한 부각시키는 구도로 해보고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건 과감하게 쳐내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느낀게 "덜어내는 렌즈"
단렌즈 위주로 쓰시는데 어떻게 담아야되나 하는 분들은 다 쓸어담으려고 하기보다
한 번 과감하게 프레임에서 일부 피사체를 정리해보기도 해보세요 ㅎ
다른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걸 놓치지 않고 담고싶다... 이러면 답은 줌렌즈라고 생각합니다
참, 최근에 23mm f/2.0, 그러니까 환산 35mm 단렌즈 하나는 추가로 영입했습니다
평상시는 35mm f/2.0 끼우고 다니다가 풍경 위주로 찍을 것 같은 기운이 들면
23mm 로 교체해서 들고 나가는 식이 되었죠
환산 35mm 도 그렇게 덜어내기도 하면서 쓰면 되는 것 같습니다
단렌즈로 찍은 허접한 사진 몇 장 첨부하고 끝!
DSCF0713.jpgDSCF1322.jpgDSCF7513.jpgDSCF9002.jpgDSCF1668.jpgDSCF7660.jpgDSCF7743.jpgDSCF9091.jpgDSCF7781.jpgDSCF7978.jpg

댓글
  • 서은효은파파 2017/11/28 21:48

    잘보고갑니다.ㅎ 사진 좋네요.
    단렌즈는 그렇게 쓰는건지 몰랐는데 배우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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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 나스 2017/11/28 22:07

    공감합니다.
    줌렌즈 쓰다가 단렌즈 오면 불편하죠.
    앞으로 뒤로 발줌도 한계가 있고,
    그러다 그 한계를 받아들이면
    결국 정해진 화각내에서 이미 머릿속에
    프레임이 정해졌고 (카메라 뷰파인더에 눈을 대기전에)
    찍는 위치나 구도 (말씀하신 덜어냄 포함)
    그전에 몸이 먼저 반응해 있습니다.
    줌렌즈는 화각에 자유롭지만
    단렌즈는 심도에 자유롭고 스펙 대비 가볍고 저렴한 편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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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킴스클럽 2017/11/28 22:40

    시작을 단렌즈로 해서 그런지 전 이상하게 편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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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공의날개 2017/11/28 22:58

    사진은 단렌즈를 사용할때 늘더라구요.
    줌이 안되니 고민을 많이 하게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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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꾸진 2017/11/28 23:07

    정말 허접한 사진인데 사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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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애친구-_-;; 2017/11/28 23:12

    저도 단렌즈 매니아... 계륵은 진짜 계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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