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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백설공주 2025 감상 후기


1. 이 글을 쓴 사람은 꽤나 닳고 닳은 나이의 아저씨임.

영화에 대한 편견이 들어갔을 수도 있는게 아니라 엄청 많이 들어갔음. 


2. 크루세이더 킹즈 2, 3 합쳐서 2000시간 정도 플레이 한 뉴비임. 


3. 다음 번에는 공약할 때, 추천 수 200으로 해야겠음. (매우 중요) 

아침 유게의 화력이 이리 강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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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의 실사판입니다. 


줄거리만 먼저 이야기하자면. 

영화 시작 시, 뜬금없이 가족 소개와 왕국 소개를 합니다.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면서 말이죠.

모두가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고 나눠주고, 공주가 공부는 안하고 애플 파이를 구워서 나눠주는 왕국입니다. 

덤으로 국왕이랑 왕비도 같이 그런 일을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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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이분이 꿈꾸던 낙원인가...?)


그러다가 왕비가 죽고, 계모 (갤 가돗)이 찾아와서 국왕이 반해서 결혼을 하고,

왕비의 계략으로 국왕이 외세의 침략을 막기 위해서 군대를 끌고 떠납니다. 


권력을 쥔 왕비는 공주의 머리를 자르고, 낡은 옷을 입히고 궁궐에 가둔 뒤 하녀들이 할법한 일을 시킵니다.

그리고 남자들을 자신의 사병으로 육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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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굴로 너 내 병사 할래? 라고 할때 거절할 자신 있는 사람?)


왕비는 자신의 사리 사욕을 채우고 나라는 점점 먹고 살기 힘들어 집니다. 

먹고 살기 힘들어지자, 왕성에 도둑이 들어와서 감자를 몇 개 훔칩니다.

보석 (X), 감자 (O)


뭐 먹고 살기 힘들어서 그렇다고 칩시다.

왕성에 좀도둑이 들어오는 건 우선 제쳐두고 말이죠. 

(하지만 그게 남주라는 끔찍한 사실)


공주가 남주와 이야기를 하면서 세상 물정을 조금 알게 되고, 

남주가 도망가다가 붙잡히고 가혹한 처벌을 받으려 할 때 말리죠. 

그리고 성문에 묶여있는 걸 풀어줍니다. 

(왕비가 명령을 내렸는데, 감시하는 사람 하나 없는 콩가루 왕국)


그리고 왕비는 그 모든 걸 지켜보다가, 마법 거울에게 묻죠.


"Mirror, mirror on the wall, who is the fairest of them all?"

(Fair는 고전문법이나 시가에서 아름다운 이란 의미로 쓰인다고 함) 


여기서 마법 거울이 왕비라고 하다가, 공주라고 바꾸죠.

왕비는 질투에 눈이 멀어서 공주를 사냥꾼을 시켜서 죽이려고 하고, 

사냥꾼은 공주를 놔주고, 국왕의 실종에 대한 뭔가 비밀이 있다고 말해줍니다. 

공주는 도망치다가 난쟁이들의 집으로 오게 되죠. 


여기서부터 원작과 많이 달라지는 부분인데.


원작의 백설공주는 난쟁이들 집에 얹혀살면서 가사를 책임지지만, 

영화의 공주는 난쟁이들 집은 그냥 잠시 거쳐가는 수준입니다.

청소도 본인이 하는 게 아니라, 난쟁이들을 시켜서 청소를 진행하죠. 


그 시점, 왕비는 다시 거울에게 누가 가장 아름다운지 물어봅니다.

거울이 친절히 대략적인 위치까지 알려주며 공주가 살아있다고 합니다. 

분노한 왕비는 사병들에게 수색을 명령하죠. 


난쟁이들과 헤어진 공주는 사냥꾼이 말해준 비밀을 조사하려 이동하다가, 왕비의 폭정에 대항하는 도적단을 만납니다.

당연히 남주가 리더인 도적단입니다. 

썸 좀 타다가, 왕비의 사병들을 만나서 도적단이 맞서는 사이 공주는 도망칩니다.

공주가 도망치다가, 도적단이 포위되서 위험하자, 자신을 미끼로 등장합니다.


사병들은 공주를 보자 포위를 풀고 (...) 공주를 향해 갑니다. 

공주는 동물들을 이용해서 자신인 척 하고, 사병들의 대장의 말을 훔쳐 타고 (.....승마는 언제 배운거냐.)

도적단과 합류해서 도망치려고 합니다. 

이 때, 공주를 노린 화살을 남주가 대신 맞고 쓰러집니다.


남주가 큰 상처를 입고 위독해지자, 공주는 난쟁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박사 난쟁이에게 치료받고 남주는 살아납니다. 


공주는 남주에게 자신의 목걸이를 뜯어 (손으로 잡아 뜯음) 주면서 국왕의 정보를 찾아 달라고 하고,

그 부탁을 받은 남주는 숲 속에 매복한 사병들에 의해서 붙잡힙니다.


여왕 앞으로 끌려간 남주. 여왕이 남주가 찬 목걸이를 보면서 (손으로 잡아 뜯은 목걸이를 어떻게 찬 거.... )

공주와 한 패인 것을 알고 목걸이를 뺏은 뒤 감옥에 가둡니다. 

여왕은 마법을 이용해서 변신하고, 독사과를 만들어서 백설공주가 있는 난쟁이의 집으로 갑니다. 


여왕은 공주에게 목걸이를 보여주고, 사과를 줍니다.

그리고 공주는 그걸 바로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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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간, 독으로 쓰러지는 공주에게 여왕은 자신이 국왕을 해치웠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한 편, 감옥에 갇혀있는 남주와 사냥꾼.

남주 혼자서는 부술 수 없던 구속을 사냥꾼과 힘을 합치니 쉽게(...............) 부숴서 탈옥한 뒤, 난쟁이들에게 갑니다.

남주가 죽은 줄 알은 공주에게 키스하자 부활하는 공주


공주는 부활한 뒤, 자신이 왕국의 정통 후계자라며 왕국을 되찾으려 합니다. 

수도로 가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자 왕국민들이 합류하는데... 죄다 여자....

왕궁으로 가자 왕비는 자신의 사병과 함께 나오는데, 사병은 몇 명 되지도 않는 남자들...

저 인원으로 폭정을 하는 것을 못 막았다고....??????!?!?!?


공주와 왕비가 서로 대립하다가, 왕비가 공주에게 자신을 찌르라고 검을 주는데,

공주가 찌르지 못하자, 사병을 이용해서 공주를 잡으려 합니다. 

그 때, 공주가 사병들 이름 하나 하나 부르며, 과거 서로를 아끼고 서로 물건을 나눠주고 돈 없어도 빵을 주던 예전으로 돌아가자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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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 꿈꾸는 낙원 맞네....)


사병들은 하나 둘 씩 공주의 편을 들고, 왕비는 공주를 검으로 찌르려다가 반란군 명사수의 활약으로 실패합니다.

왕비는 도망쳐서 거울로 가서 누가 가장 아름답다고 묻다가

그래도 공주라고 하는 거울의 말에 분노해서 거울을 깨자 검은 가루가 되서 사라집니다.


그리고 왕국을 되찾은 공주는 남주와 함께 백성들과 같은 하얀 옷을 입고 춤추며 노래하며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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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소감 
평점: 16점 / 100점

원작의 재미를 살리는 것도 아니고, 
뭐를 말하고 싶은 건지 알 수도 없는 쓰레기 영화. 

영화가 개판이 나는 가장 큰 이유는 개연성 부족.
스토리 자체가 너무도 허점이 많고, 어색하고 이상한 점이 많음
아동용이라고 해도 도가 지나칠 정도로 개연성이 없음. 

새하얀 피부가 아니라, 폭설을 뚫고 태어나서 백설이다? 
.... 아무리 봐도 폭군의 이름을 짓는 걸 착각한 거 아닌가? 

국왕 일가가 수시로 마을에 나가서 사람들과 어울린다고??
그 나라가 어떻게 아직 안 망한건데!?!?!?!?
국왕이 그렇게 쉬워보여!?!? 

국왕이 전쟁을 대비해서 나갔는데 실종이 되었는데 가만히 있는다고?
바로 정통 후계자를 대표로 세우고 섭정 체제로 들어가야하는 거 아닌가? 
정통 후계자가 왜 하녀일을 하고 있냐고!

고전적인 '도움을 바라는 히로인' 에서 탈피하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이 공주가 하는 건 그냥 어렸을 때 같이 놀던 사람들에게 우리 그때 행복했잖아? 라고 하면서 추억팔이 하는 것 뿐. 
(물론 권력의 중심부에서 고작 저런 추억팔이에 넘어가서 다시 배신 때리는 사병들도 더 억지지만) 

백설공주라는 타이틀로 무엇을 말하고 싶은 지 알 수가 없음. 

독립심과 자립심이 강한 여성들이여, 스스로 나아가라 라고 하고 싶은데,
하는 행동은 저능아 + 결국은 남자의 키스로 깨어남 + 논리가 아닌 추억팔이  와 같은 행동은 말하고자 하는 바와 전혀 매치가 되지 않음. 

여왕이 지배하고 있어서 우울한 세계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그런지, 영화 톤이 전체적으로 칙칙하고 어두움.
영화 시작 전에 led arts 인지 뭔지가 엄청난 때깔을 보여줘서 더더욱 아쉬웠음. 

장점을 뽑자면, 숲이나 동물의 CG 처리가 정말로 훌륭하다고 느꼈음. 

미묘하다고 느끼는 건 노래 부분. 

사소한 부분까지 죄다 노래를 부르는데, 사실 노래를 잘 부르는 것과 노래가 좋은가는 다르다고 생각함. 
노래는 잘 부르는 거 같긴 함. 
근데 노래가 좋은가? 라는 부분은 잘 모르겠음. 
노래가 엇박인지 변박인지 계속 변주를 주면서 노래를 하는 게 딱히 듣기 좋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음.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는 항상 '이 노래다!' 싶은 게 하나 이상 있었던 거 생각하면 이번 작은 그런 게 하나도 없음. 

주력으로 밀고 싶어하는 거 같은 노래가 있어보이던데,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음. 

더 쓰고 싶은 말이 있을 거 같은데, 사실 이런 거 리뷰는 몇 번씩 돌려가면서 봐야 제대로 쓸 수 있어서, 대충 여기서 마무리하겠음. 
(예전 모 사이트에서 쓴 강철의 연금술사 실사판은 거의 20번 정도 돌려봐 가면서 썼었음)

댓글로 질문 남겨주면 최대한 답변하겠음. 

댓글
  • Archsage 2025/03/20 19:40

    너도 봐야지??

    (dQtgWa)

  • ???? 2025/03/20 19:41

    5번 다 봐야 제가 봐유

    (dQtgWa)

  • rnrth40 2025/03/20 19:40

    고생했어

    (dQtgWa)

  • 평범한 닭 2025/03/20 19:41

    정리하자면 못만든 영화라는것 같네요
    설명이 되어야 할 부분들에 대한 설명이 없이 춤과 노래만 나오는...

    (dQtgWa)

  • Archsage 2025/03/20 19:45

    그냥 못 만든 영화..
    설명이 필요하다기 보단, 그냥 못 만들었음...

    (dQtgWa)

  • 북북 2025/03/20 19:41

    추천수 200이라니 더 보고 싶나보구나....

    (dQtgWa)

  • Archsage 2025/03/20 19:46

    ..... 설마 200 넘겠냐.

    (dQtg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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