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똥영화를 꽤 많이 봐서, 나름대로 똥영화도 등급을 구분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인어공주는 똥 오브 똥, 그야말로 설사 등급이었다.
반면, 백설공주는 겔 가돗의 원맨쇼와 난쟁이들 부분이 생각보다 잘 뽑혀서, 평작과 똥 사이,
즉 똥을 쌀지 안 쌀지 모르는 슈뢰딩거의 항문 등급 정도는 된다고 본다.
문제는 역시나 주연 배우.
푸들을 키울 것 같은 30대 중반 미용실 원장 느낌의 배우가 백설공주로 나오는데,
외모야 나도 잘난 게 아니라서 딱히 뭐라 할 생각은 없지만...
연기가 너무 심각하다.
예전에 개그콘서트에 '안어벙'이라는 캐릭터가 있었는데, 이 배우의 연기는 모든 감정이 그 표정 하나로 귀결된다.
놀라도 안어벙.
기뻐도 안어벙.
슬퍼도 안어벙.
하... 진짜 백설공주 역할만 연기를 제대로 했어도 평작 이상은 갔을 텐데.
평작이 아니면 극장에서 돈내고 볼만큼은 아니군
뭔소리야 주연배우 연기가 ㅂㅅ인데 재밌다는게 말이 돼?
진짜 노래 좀 잘해서 여자주인공 자리를 몇번이나 꿰찬건지 모르겠음ㅋㅋㅋ
나온 작품 보면 하나같이 발연기인데
예고편보니까 제작진도 양심은 있는지 거울이 외모도 아니고 마음이 이쁘다고 하는 거 같던데
주연배우만 빼면 평작은 된다는 소리인데... 그러면 재밌다는게 성립이 되나?
어렸을때 백설공주 동화 안봤다고 하더니... 여주인공으로 뽑힌다음에도 대본을 안봤나보다....